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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롯데-파이오니어 SA-930 인티앰프

글쓴이 : SOONDORI

1990년대 이전 롯데가 만든 인티앰프 중에서는 최고봉이고 또 이제까지도 그 탁월한 음품질로 미친 존재감을 들어내고 있는 기기. 물론 이런 평가에는 롯데-파이오니어가 일본 파이오니어사의 설계도를 100프로 따라했고 부품을 100% 같은 등급으로 썼다는 조건을 달아야 한다. 당시에 AVANTE-G9이라는 컴포넌트시스템의 구성물이었다.

오디오계의 한 고수는 이 SA-930을 “현재 중고시장에거 구할 수 있는 30~40만 원 짜리 외산 인티앰프와 맞붙어 절대 질 수 없는, 꼴랑 10만 원에 살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기기이다”라고 정의한다.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살랑거리지않고 밀어부치는 힘도 있고… 다이나믹하면서 청명한 소리가 난다.

■ 국산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MUST HAVE ITEM

개인적으로 이러한 평판이 만들어진 이유는 a) 전류핸들링 성능이 우수한 후지쓰 파워 TR이 사용되었다는 점, b) 저잡음 차동 TR IC을 사용할 정도의, 좋은 부품들을 사용했다는 점, c) 수 많은 계열모델에서 목격되는 바와 같이 대단히 우수하고 안정적인 회로설계(프리회로가 없다) 세 가지가 조합된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일본 파이오니어의 오리지널 모델, SA-930 인티앰프 및 TX-930 튜너)

그런데 뭐랄까? 조금 독특하기는 하지만 예쁘다거나 정갈한 느낌이 있거나 고급스럽거나… 등등의 시각적 유인이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써보면 음품질에 관한 한 세인들의 말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표제부 이미지 출처 :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Num=62&subNum=105&page=7&document_srl=18722326))

(출력 트랜지스터와 방열판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고 그것을 쉽게 분리해낼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

(후지쓰(Fujitsu) 파워 트랜지스터)

 

2 thoughts on “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롯데-파이오니어 SA-930 인티앰프

  1. 설명 감사드립니다.
    SA 930를 호평하셔서 여기 미국서 찾아보니
    SA 930는 찾을 수 없고 SA 950나 SA 1050를 찾을 수 있는데 30시리즈와 50시리즈 성능이 다른가요?
    잘 모르겠어 질문 드립니다.내부 부품 사진과 스펙 보면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요.감사합니다.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AD-2210의 단채널 STK-1030과 보조 회로의 조합이 좋았던 것이겠네요. 체구가 커진다고 해서 반드시 소리가 곱거나 좋거나일 가능성은… 사실은 출력과 음 품질 사이에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herwood S-6020 즉, 국내 모델명 PD-2100은 괜히 회로가 복잡해서 감점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마찬가지로 번잡스러운 SAE P102는 더더욱 상황이 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http://audiopub.co.kr/2018/10/08/%ec%9d%b8%ec%bc%88-pd-2100-%ed%94%84%eb%a6%ac%ec%95%b0%ed%94%84-1-%ed%95%9c-%ec%9b%80%ed%81%bc%ec%9d%98-%ea%b5%b0%eb%8d%94%eb%8d%94%ea%b8%b0%eb%93%a4/

      ○ 엇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인티앰프, 그러니까 미국에 수출된 Sherwood AD-400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2 채널 STK-2230이 들어갔습니다.

      ○ SA-710은 아주 잘 만든 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섬세한 소리? 그런 정도에 제품으로서의 종합 완성도는 AD-2210, AD-400을 현격히 능가한다고 생각하며 언제봐도 질리지않는… 군더더기 없는 전통적 디자인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네요.

      SA-930은 소리 좋고 힘도 좋은 앰프라는 생각이고… 예전에 몇 종 DIY 스피커를 만들 때 테스트용으로 썼고, 고장 빈도에 관한 한 전자식 셀렉터의 이점도 있겠네요. 슬라이딩 볼륨의 불편함?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싶습니다.

      위 두 앰프를 보면, 대체로 파워앰프부 입력 전, 전단부 회로가 간단합니다. 신호 경로가 짧으니까 아무래도 소리가 좋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D-2100, SAE P102는 그 반대인 경우로… 자꾸 가필하다가 결국 악수를 둔 사례가 아닐까 싶고요. 심하게 이야기하면 망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SA-950과 SA-930은… 스펙은 전자가 조금 앞서지만 회로가 간단하기로는 후자. 양자 계열 모델이라고 봐야하겠고… 디자인이 현격히 다르니까 딱 두 대 놓고 고르라고 하면 거기서 선호가 갈릴 듯합니다.

      아무튼 SA-7**~SA-1***으로 쭉~ 이어지는 그 시절 파이오니어 핵심 모델은 퍼포먼스에 관한 한 무리가 없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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