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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OY ARDEN 스피커

글쓴이 : SOONDORI

“스피커 하면 탄노이” – 그래?

그런데 폼을 좀 잡을 만하다 싶은 모델들은 옛적 것들뿐.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수 십 만원, 수 백 만원 대의 신형 모델들이 있으나 과거의 탄노이와는 다르다. 특히 저가형 모델(예를 들어, MX 시리즈)의 경우는 욕 나오게 만드는 것들이 있고… 오래시간 구축된 브랜드 값어치가 결코 그 기기의 값어치와 등식이 아님을 확실히 알게 만들어 준 몇 가지 경험도 있다. 해서… 브랜드의 명성을 따라가려면 과거 전성기의 것들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탄노이 아니면 스피커가 아니라는 광고문구에 사로잡혀있었는데… 이제는 더 좋고, 더 값어치 있고, 나에게 더 맞는 스피커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생각을 크게 달리하게 되었다.

도대체 이 스피커가 왜 이렇게 유명하지?

아주 좋은 엔클로저 설계와 15인치 Dual Concentric(이중 동축형) 스피커가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고음과 저음을 하나의 축에 합쳐놓아서 스피커 진동음이 귀에 도달하는 시간을 동일게 만드는 것. 다른 메이커들에 있어서도 ‘콘센트릭’은 중요한 단어이다. 알니코 자석을 쓴 HPD-385a 동축스피커가 들어있는 버전이 아덴을 대표하고 몇 가지 변종모델 스피커들이 있으며 통의 설계도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목공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직접 통을 만들고… 여차저차 스피커를 구해서 듣는 변화의 즐거움에 탐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오랜 시간 매니아들로 부터 충분히 검증된 스피커 ARDEN? NO! 이 말은 틀렸다. 아덴은 엔클로저의 이름이고 여기에 어떤 스피커를 달아놓는가는 사실상… 사용자 마음.

위 그림을 보고 내가 이해하는 바는 이렇다.

보이스코일(한 개)은 당연히 모든 영역대의 주파수에 반응한다. (노력한다는 표현이 논리적으로 더 타당하다) 그래서 코일에 연결된 Cone은 나름 열심히 왕복운동 한다. 다만, 콘의 관성질량이 워낙에 크고 콘재질의 완충효과(Damping)이 있으므로 스피커 바깥부분에 가까울 수록 고음 미세진동을 제대로 처리할 수는 없다. 즉, 유효한 고음이 나오지 않는다.

이 문제를 반대로 생각하여 보이스코일에 가까운 쪽의 진동을 어떻게든 앞쪽으로 전달하면 고역(HF)의 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축 중심영역에 일종의 관로형 공명기를 놓고 나름 잘 반응하고 있는 보이스코일 안쪽 음을 획득하고 또 최대한 크게 만들어 Horn을 통해 앞쪽으로 방사함으로써 대형스피커에서 낼 수 있는 것 이상의 고음을 얻어낸다. 관로를 만드는 김에 보이스코일 반대편에 다이어프램, 즉 작은 크기의 고음 재생용 Cone을 배치한다.

이상, 바깥쪽엔 15″ Cone이 있고 내부엔 고음용 Cone이 있고 공명관로가 고음을 앞으로 전달하자는 아이디어가 충족되었다.

그런데 두 Cone이 하나의 보이스코일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각각의 위상은 정반대가 되어 문제다. 해서 뒤쪽 위상을 180도 바꿔 앞으로 전달해야 한다. 마침 있는 보이스코일 안쪽의 관로형 공명기(덕트)가 위상반전을 위한 도구가 된다. 이 반전은 Bass Reflex형 스피커에 설치된 원형 덕트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같다. 그리고 마침 나팔모양의 LF용 Cone은 고음을 확산시키는 Horn형 구조를 취하기도 좋다.

꿩먹고 알먹고…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인가? 다만, 저음진동을 할 때 Horn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과 같아 고음에 대한 균일한 Horn 특성 교란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단음악기 연주에 있어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단다. 탄노이 콘센트릭은 1946~47년간 수석 엔지니어 Ronal H. Rackham의 연구팀이 고안, 제작한 방법.

보통 스피커 보이스코일이 배치되는 공간을 비우고 뭔가 구조물을 짜 넣어야 하며 구조물의 질량도 작아야 하니 설계/제조상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곧 비용증가와 같다. 물론, 고가의 15″ 동축스피커를 살 만큼의 재력이 있는 소비자는 많이 있었을 것이고 사실, 재력이 있든 없든 좋은 음을 듣기위해 매니아들은 별 짓을 다할 것이니… 탄노이는 만들기만 하면 잘 팔릴 것이라 판단했을 것.

(예시 : MONITOR GOLD/3LZ. 그이외 버젼들이 아주~ 많다.
콘 센터는 트위터음이 전달될 수 있어야 하므로 검은색 + 망사형 재질의 것으로 덮혀있을 것임)

한편, 콘의 분할공진을 방지하기 위해 주름을 잡고 최대한 고역재생을 끌어내기 위해 콘지 중심에 별도의 작은 원형판을 덪붙이는 경우도 있다. 시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제품들. 콘 중심이 외곽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유?! 이게 다 원형 Cone 재질, 특성, 한계에서 비롯되는 변칙들이다.

어쩌다가 만들어진 초창기 스피커기술이 현재를 구속하고 있다. 즉, 그 한계와 문제점들이 아주 많은, 복잡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쥐어짜내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제와서 제작비와 보편성 유지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은 ‘원형 Cone 방식 스피커’를 버리고 다른 표준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기업 SONY도 결국은 APM 평판스피커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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