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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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I GX-266D 릴-데크 #4, 릴-테이프 外

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복사)

운동장이 넓으니 뻥뻥 차도 공이 담장을 넘어갈 일 없겠다” 딱 그런 느낌.

중급인지 상급인지? TEAC X-2000R과 유사성능이란 말도 있던데… 잘은 모르겠으나 험한 꼴 AKAI(일본어 意味?) 릴-데크가 이 정도 음 품질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상급에 가까울 듯도 하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잘 관리된 조건의 Otari나 Studer 등 명망있는 ‘방송국용 기기들’의 음은 얼마나 좋을 것인지?

(70년대 말 AKAI 스펙이… 10년쯤 후에 나온 TEAC X-2000R 스펙에 비해서 대충은 엇비슷? 10인치 릴 수용도 가능하고 폼새는 훨씬 그럴 듯하다. 고급스럽네. 구동계 : DC 서보모터, 주파수 특성 : 30hz~40Khz(고속), S/N : 63dB, THD : 0.8%)

(지인의 선물인지라… 어쩌다가 이렇게 생긴 프론트 헤드-커버 없이 도착했다. 아주 약간 안타깝다. 출처 : http://www.vintageaudioaddict.com/akai_gx266d/akai_gx266d.htm)

마모에 취약한 LP. 그래서 여러 매니아들이 릴-데크로 음반을 녹음하고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 LP가 아까우니까…

MD나 DAT는 디지털이라는 요소가 개입되어 거부감이 있을 수 있고 어찌보면 나중에 나온 것이라 시각적으로도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디오의 필수항목인 ‘향수와 추억’에 반하는 면도 있다. 일반 카세트-데크가 편한 면이 있지만 음 충실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대적이 안되며 아직까지는 어떻게든 신품 릴-테이프를 구할 수 있으니까… 그렇겠지?!

여기에 늦은 밤, 흐믓하게 아나로그 미터를 바라보는 느낌 그리고 철커덕! 손 끝으로 느껴지는 조작감이라는 것까지. 소리가 더 좋을 원음파일보다는 CD 트레이 열고 한 장 한 장 집어 넣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듯 과거의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아무튼… 대충 들을만하다 싶은 즈음에 테이프 끼끽~거리고 그러네.

왜 그러나? 살펴보니 테이프가 오래되어서 일부 물질들의 이탈현상이 생기고 그것이 ‘똥’ 또는 ‘찌꺼기’라는 이름으로 가이드-핀 등에 들러붙고 해서 마찰이 커지고 구동부하가 생기고 어거지로 당기니까 마찰음이 나고 또 밑으로 부슬부슬 뭔가가 떨어지기도 하고… 그런 난리 부르스 상황인게다.

새 릴 테이프가 필요함. 그간 타인의 릴-데크 몇 번 보고 만져보았으되 내 것을 직접 까고 수리하고 진중하게 들어본 것은 처음이라… 확실히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릴-테이프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네. 어떤 제품이 있었고 어떤 면을 봐야하며 관리상의 주의점은 무엇인지 등등.

[ 아카이 사용자 매뉴얼 ]
hfe_usermanual_akai_gx-266d_en.pdf

1. 면(面) 구조
보통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표면은 헤드마찰에 의한 마모를 견디는 코팅층, 가운데는 당기는 힘을 감당하는 필름(띠) 그리고 아래는 핀치-롤러와의 마찰을 키우기 위한 까칠한 재료가 접착되어 있는 구조. 손으로 당겨보면 생각보다 질기다.

2. TRACK
아카이 유저메뉴얼을 기준으로, 특정 방향 스테레오 채널 L, R은 서로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방향의 L, R과 교차배열되어 있다. 이것은 녹음시의 채널간격을 확장하여 Cross-Talk 등 반응특성을 좋게 하려는 설계의도가 아닌가 싶다.

3. 7인치와 10인치
REEL의 직경을 가지고 7인치, 10인치를 구분한다. 10인치가 좀 더 그럴 듯한 포스를 가진 일종의 프로용 릴이라고 보면 되겠고 좀 더 빈약한 7인치는 일반용/가정용.

릴의 직경이 커지면 논리상 테이프를 더 많이 감을 수 있으니 재생시간은 늘어날 것. 대신, 빨리 주행할 수록 음 품질은 좋아지니까 고속세팅을 했다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보통의 릴-데크에는 고속, 저속을 선택하는 스위치가 있다. 7인치를 쓰는 이 AKAI 릴-데크는 555m(1800 피트) 테이프 & 저속운용 조건에서 3시간 재생을 할 수 있단다. 물론 오토-리버스가 잘 작동된다는 가정 하에서 그렇다. 끝자락 한 번 풀리면 재세팅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거든…

4. 관리 부속물들
과거 De-magnetizer를 따로 판매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카세트-데크든 릴-데크든 헤드자화를 없애는 이런 도구가… 있으면 좋지. 메탈-릴은 보기에도 그럴 듯하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 지나도 휘어지지않아서 좋을 것임.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인 것으로 짐작되는 AKAI 사용 릴은 살펴보니 살짝 휘어져있고 그러다가 종종 작동 중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물론, 구동모터 축을 조정하여 약간 앞, 뒤로 혹은 스윙 텐셔너를 가지고 조정할 수도 있다만… 그렇게까지야…

(내용추가, ▲ 50hz/60hz 속도를 측정하는 스트로보 휠. 턴테이블 측정도구와 원리가 같다.
▼ Demagnetizer 또는 De-Gausser)

5. 어디서? 무엇을?
포장지 안뜯은 신품 테이프는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다. 장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몇 회 녹음했던 것을 신품에 준한 것이라 정의하고 개 당 1만 원 내외로 판매하고 있더라. 다 좋은데… 묻지마 구매할 것은 아님. 몇 가지 미리 생각해야 할 것은

○ 안쓰고 가만 놔두어도 테이프 상태는 나빠지게 되어있다. 수분, 산소, 먼지 등등.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닌지?
○ 내 기기의 특성에 맞는 것인지? 7인치/10인치 구분은 기본이고 호환표를 보고 BIAS 외 녹음특성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 하나. AUTO-REVERSE가 가능하도록 센싱-테이프가 붙어있는 지 여부.

몇 가지를 검색하고 조건이 맞는지를 확인해보았다.

● SCOTCH DYNARANGE 제품 중 하나
시중엔 3M 제품이 많이 있을 듯. 워낙 이것 저것 많이 파는 회사니까… ‘다이나레인지’는 사용된 테이프의 재질특성에 기초한 일종의 제품 브랜드명이다. 겉면을 보니 규격표시가 없다. 더 검색해보니 #214라고 함. 214라… BIAS 등 특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AKAI에 안맞는 듯 보이고 오토-리버스 센싱 테이프가 붙어 있는지 파악도 힘들다. (혹시나 당연히 안붙어 있는 것일까?)

● SCOTCH DYNARANGE 제품 중 하나
이게 아카이가 추천했던 Magnetic Tape #212. 너무 오래되어서 보나마나 구하기 힘들겠고, 또 구해봐야 상태가 그렇고 그럴 듯.

● SCOTCH DYNARANGE 제품 중 하나
Highlander는 Low Noise 제품. 그런데 #228은 AKAI와 맞지 않음. 그냥 써도 분명히 소리는 잘 나겠지만 일단 논리상 그렇다.

[ 참고자료 : 3M 제품특성표
출처 : http://www.aes.org/aeshc/docs/3mtape/aorintro.html ]
aorprod-si.pdf

[ 참고자료 : 주요 브랜드별 특성표 ]
http://sairyu-dou.com/tapespec.html

[ 참고자료 : 왜 서서히 나빠지는지에 대한 설명 ]
HESS_Tape_Degradation_ARSC_Journal_39-2.pdf

(▲▼ 150은 1954년 생산 & Coercivity 20.8, BASF LP35는 1970년대 생산 & 정보없음. 출처 : 네이버 중고나라 게시물)

(내용추가) 결론은? 3M의 경우 Magnet Tape #???로 정의되는 바에 그 특성이 다르다. 두께, 자속밀도 등등. 다른 회사의 것도 마찬가지일 것.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AKAI가 제시한 등급의 테이프를 쓰는 것이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손에 걸리는대로. 재수좋으면 최적화된 것을 구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쓰는 것이지 뭐… 4~50년 지난 것도 대충 쓸만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투덜거리림도 있고… 이쪽 세상은 완전 복불복이네.

빈티지 즐기는 것은 그 만큼의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다.

 

6. DIY Sensing Tape
오호라… 새 테이프에 센싱-테이프가 붙어 있지 않다면… 은박지를 붙이면 된다. 도전체가 지나가면 트리거가 되어 철커덕하고 오토리버스가 작동하게 될 것, 그런데, 뭔가 단단하고 유연하고 잘 떨어지지않는 것을 구해야 하는데 뭐가 있을꼬?

난로 연통 붙이는 테이프? 그건 너무 단단할 것이니 불합격. 알루미늄 호일을 본드로 붙일까? 아니면 동박 테이프를? 1cm x 테이프 폭 = 그 면적의 얄포~롬~한, 나긋나긋하되 떨어지지않을 금속필름이 필요한 것이네.

(파이오니어 기기의 경우. 그런 테이프를 기기메이커가 제공을 했던 모양이네.
그렇다면 테이프 제조사는 센싱테이프를 붙여 팔지는 않았을 듯?)

(한번 해보았다. 일단 원리대로 작동은 한다.
다만, 순간접착제로 은박이 단단히 안붙어서 계속 쓸 수는 없다)

7. NAB ADAPTER
“NAB, 움켜쥐다”

(내용추가) AMPEX 릴과 같이 가운데 구멍이 커다란 것을 쓸 때는 작은 직경의 Spindle Lock에 붙이기 어려우니까 내경 완충용 어댑터를 써야겠지? 그게 냅-어댑터. 복잡한 이중구조를 가진 냅-어댑터를 릴에 붙여 놓으면 어댑터 한쪽을 쥐고 릴을 흔들 수도 있다. 어쩌면 빠르게 테이프를 교환해야 하는 방송환경을 고려하여 설계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보았다.

용도는 그런데… 비주얼이 정말 그럴 듯하지않아? AKAI의 경우, 그런 것 유행하기 전의 구형 릴을 대상으로 했음인지 좀 심심하다. 찾아보니 초라하고 이상하게 생긴 것이 있기는 하다만 그냥 ‘깜짱고무발’스러운 수준이더라구.

비주얼 개선 있어서는 잘 해야 알루미늄 공(空) Reel을 구해 쓰는 정도가 최선이겠군. 헌데… 믿을 만한 중고 테이프 구하기도 힘든데 그것을 어디서 구하겠노?

8. 기능상실 신품 테이프
(2017.03.15, 내용추가)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제대로 작동될지를 모른다?” 그런 세상이다. 깨끗히 보관된 신품 릴을 하나 구했다. ‘200’이란 단어가 찜찜하였으되 에라이~ 어찌되겠지 했지만… 역시나였다. 완전 꽝!이다. 맥아리가 전혀 없다. 제대로 녹음이 안되는 이유는?

다음은 AKAI아 권고/제시했던 206, 207 3M 제품들의 스펙과 200의 비교. 잔류자기, 보자력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까지 심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일까? 이상하지? 생산년도를 보면 60년 전쯤에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인데… 이런 시간이 흐르면 겉은 멀쩡해보여도 쓸모없는 물건이 되는 것일까?? 아니라면 AKAI 헤드가 그 동안 SELF 자화가 되어 테이프 특성이 조금만 달라도 제대로 녹음이 안되는 것일까?

○ *1 = Audio Engineering Society 자료, 이후는 http://sairyu-dou.com/tapespec.html WEB 자료
○ 保磁力 : 강자성체에 자기장을 걸어서 포화 상태가 될 때까지 자성(磁性)을 갖게 한 다음에, 자기장을 줄여 0이 되게 하여도
남아 있는 잔류 자기를 다시 0이 되게 하는 데에 드는 반대 방향의 자기장의 크기. 일반적으로 영구 자석은 값이 크다. (네이버 사전)
○ 殘留磁氣 : 강자성체(强磁性體)를 자기장 속에 놓고 자화시킨 다음 자기장을 제거한 뒤에도 그대로 자화가 남는 현상.
철이나 니켈을 함유하는 광물 중에는 자연 상태에서 이 현상을 보이는 것이 있음. 영구 자석과 자기 녹음(磁氣錄音)에 이용됨.(구글)
○ 1 [A/m] = 4 * Pi * 1/1000 [Oe, Oersted]

흠… 여러가지 수치가 좀 떨어지는 편인데… 그렇다치고… 당장 궁금한 것은 “60년 지나면 자력에 관련된 특성이 바뀌는가?”라는 것. 테이프 녹음이 수월치않게 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

(NO 51. Conductive Sensing Tape를 따로 팔았다는 이야기. 오토리버스를 쓰려면 이런 것을 별도로 구매해야했구나…)

[ 번외 : 3M이 제시하는 Splicing 방법론 ]
splicing method 3m tap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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