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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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짝퉁과 가짜의 천국이 되었을까?

글쓴이 : SOONDORI

표제부 사진은 중국제 가짜 CAN Type Transistor 내부(글 URL : http://www.cdkands.com/counterfeits.html)
6개 캔-티알을 절단해 보았더니 4개가 짝퉁이었다고 한다. 그 만큼 광범위하게 가짜 트랜지스터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니 빈티지 기기 구입이나 수리 시 주의가 요망된다.

산업발전의 과도기적 단계에서 잘하고 있는 나라의 제품, 상품, 서비스를 무단히 베끼는 일은 모두가 행했던 일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 어떤 나라든 이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그런데 그 무분별한 복제행위는 해당 국가 내 시장보호 메커니즘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율적으로 규제되기 마련이다.

■ 중국인들의 의식과 문화에서 시작된 짝퉁

1978년 등소평의 개방을 시점으로 하고 2000년을 전후부터 전자제품 제조를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중국경제… 현 시점에서 중국인들은 건물, 음식, 자동차, 상점, 브랜드, 오디오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Fake 즉, 짝퉁제품과 사기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 십 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차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거침없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를 추론해보자면…

○ 조선시대 문헌에도 중국인들의 Fake 제조에 대해 투덜거리는 내용이 나와 있다는 만큼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 어떻게 만들어졌든 기능적으로 작동하고 효과가 있으면 그만이라는 인식과 문화적  행태를 가진 국민이다. 심지어 2008년 이후, 짝퉁 핸드폰에 대해 애플 등 주류 메이커에 대항하는 자국 중소기업들이 만들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던 ‘산자이(山寨, 의적들의 산채) 문화’라는 것도 등장한다. 아무래도 도둑질을 미화하는, 그 산자이 의식를 바탕으로 짝퉁 소비문화가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그러다가 오늘 날의 샤오미, 화웨이가 나왔다고 볼 수 있겠다.
○ 인구가 많고 땅이 너무 넓어 중앙정부의 물리적 규제가 미치지못하는 곳들이 있다. 특히, 성급(省), 현(縣), 향급(鄕) 행정체제 하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데 성(省) 하나가 1억 명 근접이라면 그것은 사실상 하나의 국가이다.
○ 1만 원 짜리를 100만 원 받는다면 사기겠지만 2만 원쯤 받는다면? 좋은 것을 원하는 국민, 그렇지못한 현실 사이에서 가짜로라도 욕구를 충족시키게 하자는, 은닉된 방임정책이 존재한다. 물론 중앙정부 입장에서 공정한 시장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원론적인 고민은 있으나 당장은 짝퉁 묵인에 의한 이익이 근절에 의한 이익보다 크다.
○ 심천, 광주에서 출발한 제조경험, 생산능력과 우주선을 쏘아 올릴 만큼의 인적 자원과 능력이 배경에 있다. 무엇이든 재빨리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유무형의 자원을 충분히 갖고 있는 나라이다.
○ 어찌보면 짝퉁과 짝퉁을 넘어서는 사기극, 그 과한 행동들은 모두 ‘제조능력 과잉’으로 초래된 현상으로 정의될 수 있고 당장에 해소될 수는 없다.

■ 핵심은 돈벌이

오디오분야에 한정하여 살펴보면 PA/DJ 장비, 헤드폰, MP3관련 제품 등 가짜 완제품 이외로 LSI, IC, OP.AMP, 고급 트랜지스터, 전해콘덴서 등 단위소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Fake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몇 푼 하지도 않는 것을 왜 만들까? 그 동기는 수량에 있다. 어떤 미국 부품에 대하여, 삼성전자 구매단가보다 중국 중소기업협동조합 구매단가가 훨씬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만큼 세계공장 중국의 유통물량, 구매물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편으로, 짝퉁 IC, LSI를 양산하려면 고급 전문설비가 필요한데 그런 시설을 유지할 정도의 큰 회사가 짝퉁을 만드는 것 역시 막대한 수량이 가져다 주는 막대한 금전적 이득 때문이다.

(심지어… 3단 Fake?, 출처 : chinauser.com)

(OPA627 등 고가의 OP.AMP는 흔한 짝퉁사례, 출처 : https://hackadaycom.files.wordpress.com/2014/04/chip.jpg?w=800&h=428)

(출처 : 표제부 URL)

빠른 시간 안에 짝퉁천국 중국이 달라질 수 있을까? 여러 나라, 여러 메이커들의 제품 설계도들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이상 절대 근절될 수 없다. 굳이 중국인들의 사고방식, 민족성을 운운하지않아도 그들에게는 단일하고 거대하고 든든한 자국시장이 있고 그 안에 짝퉁 수요자들이 충분히 많아서 여전히 큰 돈을 벌 가능성이 있다. 무릇, 경제는 돈이 먼저이다.

Apple/Dr. Dre가 짝퉁 Beats 헤드폰 때문에 소송을 건다고 해도 중국인들의 관행은 철옹성처럼. 아프리카에서, 100만 마리 Gnu 떼가 강을 건너면서 몇 마리는 악어에게 잡혀 먹히겠지만 대부분은 강을 건넌다. 따지고 보면 다른 나라 메이커들의 입장은 Gnu와 다를 게 없다. 아니라면 왜 Made-in-Hongkong, Made-in-Korea가 가고 Made-in-China가 판을 치겠는가?

■ 그나마… 몇 가지 점검 포인트는?

1) 콘덴서들의 국내 부품시장 유통조건을 고려할 때 중국제 짝퉁 사용은 경제적 관점에서 타당하지않고 흔한 일도 아닐 것이다. 정히 우려가 된다면 대용량 신품 커패시터는 믿을 만한 유통상(예: 삼화콘덴서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하고 테스터로 장착 전 용량을 확인한다.
2) 빈티지급 캔-TR 교체 사례는 종종 목격된다. 캔-티알 사용 기기인 것이 확인되면 수리이력을 묻고 큰 음량으로 청음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불분명한 대체교환은 분명한 감액요인이다. 원상복원을 하려면 해외 오리지널 재고품의 단품가격 수 만 원에, 물류비에, 별도 교체비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점 참고한다.
3)  사실상 OP.AMP 짝퉁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유통상을 믿을 수 밖에.
4) 밀려드는 중국제 저가 오디오… 사용부품들 중 콘덴서의 용량이나 내구성은 형편없다는 평가가 있다. 잠시 잘 돌아가지만 5년, 10년은 보장할 수 없다는 뜻. 싼 게 비지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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