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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RAKUTEN에서 도시바 라디오 구하기 (2)

글쓴이 : SOONDORI

어떤 회사에 아주 간단한 도움을 주면서 금전대가는 안받을 터이니 대신 이 라디오를 구매해서 선물로 증정해달라고 청했다. 일본 현지의 주문처리 완료일은 11월 14일, 그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난 후 국내에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몇 주 가 더 지난 시점의 현물 수령.

* 관련 글 : 일본 RAKUTEN에서 도시바 라디오 구하기 (1)

상품 공급가 1,800엔 + JP POST EMS 배송료 1,400엔 + ‘대인수수료'(代引手數料 = 송금 수수료?) 680엔 = 3,880엔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의 원화 환산 총 비용은 약 3만 8천 원이다. 작고 귀엽고, 수신성능과 동작특성은 기대 이상이며 포켓-라디오 정의에 딱 들어맞는 가벼운 중량에, 금형품질 좋고 전체적으로 꽤 잘 만든 라디오인 것이 맞는데 이 라디오의 특별함에 착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총 비용이 불합리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한편, 앞선 글에서 ’11번가’의 해외구매 조건부 최저가는 45,800원이었고 38,000원과의 차이는 7,800원. 생소한 화면들 살피고 주문하는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게 그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품가격이 꽤 나가는 경우라면? 여러 대를 주문한다면? 혹은 국내 사이트들이 전혀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면? 라쿠텐은 해외 배송비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을 뿐 나름대로는 유효한 구매경로인 것이 분명하다. 확실히 낯설어서 그렇지 국내 인터넷 구매와 크게 다를 게 없다.

(Economy Delivery와 Express Delivery가 있다. EMS와 Express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더 탐구해보기로 하고… 예를 들어 1Kg 상품의 2~3일 짜리 Express 배송비는 3만 원 대. 비용추정 기능화면의 URL : https://globalexpress.rakuten.co.jp/estimate/?country=KR&weight=1000&mode=calc#calc)

(손목 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찾아도 끈이 안보인다. 원가절감 차원의 생략?)

(중국 제조 + 일본 현지에서만 판매)

(가로 × 세로는 일반 명함 사이즈. 무심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다)

 


주요 동작 특성들


1.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어폰 꽂지 않아도 수신이 잘 된다. 확실히 FM/AM 수신능력이 마음 속의 레퍼런스, 파나소닉 RF-P50보다 우수하다. 특히 AM의 잡음 배제능력이 뛰어난 편.
2. 파나소닉 만큼 풍성하지는 않으나 소리는 대체적으로 무던한 편. 적어도 톤이 날카롭지 않아서 좋다.
3. 파나소닉 RF-P155에는 ‘라쿠라쿠 동조(らくらくチューニング )’라는 꽤 편리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이것은 분명한 설계상의 배려로서 특정 동조점(방송)을 기준으로, 수신가능 폭을 고의적으로 확대해서 다이얼을 대충 맞춰도 동조램프 잘 점등되고 방송도 잘 잡힌다. 이 기능 없으면 76Mhz~108구간 중 시각적 폭이 좁아지는 위쪽 주파수에서 국내 방송을 포인팅하기가 힘들어진다. 현재는 무슨 Auto Scan Radio라도 된 양 부담없이 척척 잘도 잡아낸다. 도시바는 이 동작특성을 뭐라고 부르는지?


4. 조금 더 찬찬히 테스트하고 궁리한 결과, 아무래도 흔한 DSP 라디오일 가능성 99.9%이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 RF-P155에 사용된 미국 SiliconLab社 Si4836A10 + 가변저항 조합? 그래서 1항, 3항이 가능했던 것이겠고? 개인적으로는 바리콘을 쓰는 순 아나로그 모델을 선호하는데 꽤 실망스러운 일.
5. 그 Wide 동조 기능 때문일까? 음량 관계없이 아주 약간의 찌그러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어폰으로 듣는 FM 음이 매우 깨끗하지는 않았다는 뜻.
6. RF-P50에 비해 출력이 약간 작은 듯하다. 단, Volume Max. 조건에서, 3~4m 떨어진 지점에서도 무리없이 잘 들린다.
7. 제공 이어폰은 싸구려지만 음색은 그럭저럭이고 R, L 양쪽이 다 들린다. 자, 그렇다면… 스피커 모드에서는 Mono이나 이어폰 모드에서는 Stereo로 동작한다는? 당연히 Mono! 그렇다면 왜 굳이 L, R을 프린팅했을까? 다른 모델에서 쓰던 것 넣어준 것이겠다.
8. 스피커, 이어폰을 절환하는 스위치가 배치된 것은 스피커 모드에서 이어폰을 단순 안테나로 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 버튼 없으면 꽤 답답해진다.

* 나중에 뜯고 내부를 관찰하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 따로 글로 정리하기로 한다.

[ 단순참고 : Si4836의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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