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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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MI 라디오, 칠레인들의 특이한 재난대비책?

글쓴이 : SOONDORI

남미 칠레(Chile)의 국가재난본부에 해당하는 ONEMI(Oficna Nacional de Emergencia Ministerio del Interiory Seguridad Publica)가 보급한다는 재난대비용 FM 라디오. 칠레는 이른 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놓여 있으며 2015년 진도 8.4의 강진이 덮쳤던 나라이다. 총 인구수는 2016년 기준 약 1800만 명.

설계상의 특징은 1) 얇은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 유통 및 장기 보관이 용이하게 했고 2) 솔라-셀을 쓴다는 두 가지. 설계는 칠레의 shackleton Design이라는 회사가 담당했다 한다. (http://www.shackletongroup.com/es/campanya/onemi-radio)

자, 그렇다면 회로는?

이런 특수 재난라디오의 회로라면 모름지기 강력하고 안정적인 수신성능은 기본이고 최대한 얇은 두께에, 초저전력에, 경우에 따라서는 태양광 없이도 장시간 작동을 보장해야 하며 무엇보다 전 국민 보급규모를 고려할 때 제조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야 한다. 불과 수 천 원 짜리 중국제 라디오들이 널려 있는 세상이니 그 제조비용은… 예를 들어 1달러 라디오를 지향함이 마땅하겠다.

그런데  어떤 인터넷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속내는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큰 실망이다!)  이런 정도라면 흔한 중국제 싸구려 DSP 라디오를 분해하고 종이 포장재 안에 배치하는 수준인데 실제로 보드에 이어폰-잭과 볼륨 등 일반 라디오 구성품들이 보이고 볼륨을 외부 가변저항에 땜질 연결하였다. 뭔가 많이 이상하다?

(DSP는 전압변동에 취약점이 있다. 저전압 특성을 고려 폴리바리콘+더 싸고 더 간단한 아나로그회로를 쓰지 않았으므로 설계는 빵점? 이미지 출처와 글 : https://lagalenadelsur.wordpress.com/2016/05/20/la-increible-radio-de-carton-para-emergencias-disenada-por-onemi-chile/)

“혹시라도 누군가 재미삼아 개/변조한 것일까?” ONEMI 소개영상과 설명그림에 나오는 그대로인 볼륨, 스피커, 솔라셀 등 외부노출 부품들의 형상 등을 가지고 판단하건데 실제 보급하겠다는 라디오가 맞다.

(선국은 Push 버튼으로. 순환되는 Seek +만 있는 것)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이상의 어색한 개념 조합, 볼륨 하드-와이어링, 부족한 회로 정보 등을 종합하건데 “앞으로 이렇게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자 중국제 DSP 라디오 분해하고 약간의 가필을 통해 일종의 선전 패키지로 재구성한 사례로 보인다.

말하자면 목적이 있어 급조된 일종의 Demonstration 제품이라는 의견.

“2016년 기준, 남미에서 부패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가 우루과이와 칠레라고 하는데 어찌하며 이런 이해못할 보급사업이 추진되었던 것일까?”, “정히 해보자고 하면 그냥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만든, 플라스틱 케이스 솔라-셀 라디오를 1,000만 개쯤 주문하면서 공급단가를 확 낮주는 게 맞을 것인데?”, “CNC 가공비가 꽤나 나올 그 골판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뭘까?”

마침 칠레인들이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고 하니 8.4 강진 다음 년도의 급한 대비책으로서는 타이밍이 그럴듯하고 글과 사진, 홍보영상으로 세계 네트즌들과 자국민들의 주목까지 받았으니 창의적 발상(?)을 낸 누군가의 의도는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Beyond emergencies, many Chileans still tend to favor radio over other forms of entertainment. Latest surveys show 80 percent of those over the age of 15 listening to radio frequently, while 62 percent listen to it daily.(http://www.radioworld.com/news-and-business/0002/chileans-depend-on-radio/339722)”

어쨋거나 1년이 더 흐른 지금, “이 라디오는 설계와 언급되는 구성, 제작방법이 지극히 상식적이지 않으므로 대량 보급되지 않았다”에 한 표.

정말 해프닝으로 끝난 게 맞다면… 그럴 듯한 홍보물까지 만들어 뿌리며 각료들까지 나서서 난리를 피운 칠레정부 특히 ONEMI는 결과론적으로 (자의반 타의반) 자국민과 세계인들을 상대로 글로벌 사기를 친 셈이다. 혹은 0.1% 확률로 그 소식이 심하게 왜곡되어 전파된 것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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