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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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이 만든 Sherwood 오디오들 (2)

글쓴이 : SOONDORI

이하, 인켈의 협업자이자 해외판매 루트로 활용된 셔우드의 1970년대 후반부 모델들을 정리한다. 이 시점의 인켈은 Sherwood의 단순 하청업체였다. 1980년, 원청회사 셔우드를 인수한 후 만들어진 모델들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

* 관련 글 : 인켈이 만든 Sherwood 오디오들 (1)

■ Sherwood S-7650CP/S-7450CP/S-7420CP 리시버

표제부 사진은 S-7450CP. 이 등급은 인켈 RK-745/RK-730 리시버에 상당한다.

한편,상급모델 S-7650CP가 McLaren RK-745, Blat RK-745, Eagle R7500, BASF D-6160와 같다는 의견 즉, 여러 국가나 지역단위로 각기 다른 브랜드나 모델명으로 판매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식이라면 이하, 70년대 ‘인켈이 생산하고 셔우드가 유통했던 기기들’ 은 대부분 같은 방식으로 유통되었을 것이다. (참고 : http://audiokarma.org/forums/index.php?threads/sherwood-s-7650cp-a-receiver-or-a-chameleon.755011/)

(표제부 사진 S-7450CP의 후면. 출처 : http://img.canuckaudiomart.com/uploads/large/1094172-sherwood-s7450-cp-stereo-receiver.jpg)

아래는 S-7650CP의 튜너부, 앰프부 회로도로서 1) 튜너부는 FM 4련, HA1137 IF IC, H1156 MPX IC와 별도 드라이브 출력회로, 싱글코일 직교검파로, 2) 앰프부는 45W@8Ω, 20~20kHz, THD 0.2%, Damping Factor 30, S/N 95dB로 스펙이 제시되고 있다.

■ Sherwood S-402CP 인티앰프

인켈 AK-635 인티앰프. TK-600 튜너.

(출처 : https://img.usaudiomart.com/uploads/large/258780-sherwood_s402cp_amplifier.jpg)

(아닌게 아니라… ‘미제’ 앰프 느낌이 있다. 출처 : http://www.usaudiomart.com/details/649109785-sherwood_s402cp_integrated_amp/images/702921/)

■ Sherwood S-702CP 인티앰프

국내 AK-650. 유럽향 FREY 9030/9020이 있다함은… 역시 셔우드의 글로벌 현지화 유통 사례 중 하나.

(출처 : https://farm4.staticflickr.com/3749/12926350463_b95b21dd0b_b.jpg)

60W@8Ω(stereo), 5hz~110Khz, THD 0.2%, Damping Factor 30, S/N 95dB@AUX, Separation 40dB , 1979년

(유럽향 FREY 9030. 출처 : http://www.beatles.ru/fleamarket/flea.asp?id=315672)

70년대 말 제작, Phono 1/2, Tuner, Aux 1/2, Tape 1/2 총 7개 입력

■ Sherwood S-32 튜너

인켈 TK-600 튜너 상당 기기. 리시버는 개별 기기들의 회로를 차용,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착안하면 내부회로는 앞서 정리된 S-7450CP 튜너부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급된, 셔우드의 현지화 유통 사례들과 같이 독일향 Bayreuth Concerto HST-9163으로도 판매되었다. 이 사례는 일견, TK-600이 무난한 성능을 가진 기기였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듯.

(AK-650, TK-600, CK-7700 데크 컴포넌트 세트. 출처 : https://www.soriaudio.com/files/org_files/m_2nd/DSC06367.JPG)

1953년  Ed Miller가 설립했고 50~70년대 글로벌 파워를 가진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미국 회사’가 종종 현지화 적응전략을 펼쳤던 이유는 뭘까? 당시 셔우드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흔히 기대하는 것보다 약했거나 따로 급한 속사정이 있었거나 두 가지 가능성을 상상해보았다. 불과 몇 년 후 인켈이 직접 인수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조건이라면…

다음은 인수시점의 상황을 가늠케 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신문 인터뷰 기사. 지금도 원청자가 작은 규모 하청자에게 인수되는 일은 가끔씩 있다. (그나저나 단어 하나 차이를 놓고 인텔이 몽니를 부렸다는데… 도대체 Inkel과 Intel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1995년 한국경제신문,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12&nkey=2006090400017115981&mode=sub_view)

“… (기자) 지난 80년 세계적인 오디오메이커인 셔우드(Sherwood)를 인수할 당시 일화도 많았을 텐데요. (답변) 주문자상표부착(OEM)의 서러움을 벗어나기 위해 「인켈」이란 자기브랜드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 게 76년이었습니다(최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던 해다). 그러자 미국의 인텔이 자기상표를 침해했다며 강력한 항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OEM브랜드였던 「셔우드」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을 때 이를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인수협상이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 셔우드의 회장은 65세였고저는 40대 초반이어서 뛰어넘지 못할 벽이 있더군요. 결국 당시 조동식 회장을 모셔와 협상에 임했더니 동년배끼리 쉽게 네고가 성사됐습니다. 80년 당시에는 상당히 리스크를 지고 한 것이지만 그때결정은 역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수출은 모두 셔우드 브랜드로 나가고 있지요…”

 

2 thoughts on “인켈이 만든 Sherwood 오디오들 (2)

  1. 비단 Sherwood 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Scott 등과 같이 60년대까지 잘 나가던 미국 브랜드들은 70년대 들어 Pioneer 나 Kenwood 등의 일본 브랜드의 공략에 시장에서의 경쟁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일본 브랜드들이 미국 브랜드들과 달랐던 것은 값이 싸면서도 품질 좋은 원자재를 기반으로 꼼꼼한 설계를 통해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 치밀한 신뢰성 검증으로 매우 튼튼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 브랜드들은 비싼 원자재와 비싼 인건비로 인해 가격 경쟁이 어려웠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마크레빈슨, 스레솔드와 같은 하이엔드로 차별화를 하던가, 아니면 생산처를 한국이나 대만 등으로 옮겨 일본 브랜드와 피터지는 경쟁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후자를 선택한 브랜드들의 경우, 원가-마진 구조상 made in Japan 과 경쟁되기 어려웠고, 결국 오래 버티지지 못하고 70년대 말, 80년대 초가 되면서 하나 둘 씩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70~80년대의 시대적 변화 덕에 인켈과 같은 회사가 성장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인켈을 거쳐간 브랜드들이 모두 쇠퇴의 길을 걸었다는 것 또한 사실인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지요.

  2.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늘… 개인적으로는 인켈에 대해서 애증의 감정을 갖게 되더군요. 당시 주변 상황과 여건을 생각하면 나름 고군분투했고 또 잘했다, 대단하다 싶은데 돌아서면 왜 이리 무성의하게 만들어 팔았을까 탄식을 하기도 하고… 감정이 갈팡질팡 그렇습니다. 매우 복잡한 변수들이 있었기에 간단히 답을 얻을 일이 아니라서 이렇듯 혼란스러운 것이겠죠. 그래도…

    요즘 인켈을 포함하는 국산 오디오들의 이력, 배경에 대해 많이 알고 싶고 기회가 되면 모두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열심히 만든 오디오들… 그런 것 쭉 늘어 놓은 문화공간이 있으면 참 좋을 것인데요. 그 마저도 아니라면 잘 찍은 사진 몇 장만이라도… 종종 거지 동냥질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IT 강국 어쩌고”를 부정하는 입장입니다.

    평안한 설 연휴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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