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8월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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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샤프 System 7700 파워앰프, It’s like a…

글쓴이 : SOONDORI

CD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Digital이 강조되던 1980년대 어느 즈음의 시스템일 것인데… 아래 사진은 장식장 포함, 분명히 상당한 가격대의 꼬리표가 붙어 있었을 한국샤프의 컴포넌트 시스템 System 7700CD이다.

(출처 : http://www.sorishop.com/board/market/board_view.html?s_key=&s_field=&category=&page=14&no=36378)

학교 가정환경 조사에서 TV가 있느냐 등을 물었던 시절, 부의 측정자였던 가정용 오디오…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 내고 CD라는 문자가 첨단기능 구비를 선도하고 있는 풀 세트 시스템의 우측편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파워앰프가 눈에 들어 온다.

어떤 기기일까?

7700CD는 한국샤프에서 조립되어 해외로 나가고 일부 내수용으로 판매되었다. 구성물 7700 파워앰프가 글로벌 제품이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덩치에, 정격출력 300W라는 홍보문구에, 옆에서 떠받치고 있는 CD 트레이의 모습에, 불 들어오는 ‘System 7700’ 문자열을 더하면 꽤 그럴 듯한 위상과 존재감이 연상된다.

(밑에서 위를 바라보는 샷은 곧 거대함, 강력함의 연상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출처 : http://www.1001hifi.com/amplifiers-1981-1990.html)

호기심에 이런 저런 사진 자료들을 구해 관찰하기 시작했다. 뭔가 그럴듯하고 특별한 것이 있을까?

(어라? 스피커 단자가 좀 빈약하다? 표제부 사진 외 출처 : https://auction.catawiki.com/kavels/7188557-sharp-sm-7700-digital-system-power-amplifier)

(12기통 6000cc 머슬카인 줄 알고 후드를 열었더니 꼴랑 3기통 800cc 엔진이 들어 있다는 식. 케이스 상면 좌우측 통기구들은 왜 뚫어 놓았을까? 점점 이상해진다? 출처 : http://www.hifishock.org/gallery/electronics/sharp/power-amplifier/system-7700-1-sharp/)

(산요 STK-4241V 2채널 파워팩 사용. 최대 120W/THD 0.08%라고 명확히 데이터시트에 명기되어 있다)

이쯤하니 얼렁뚱땅 300W에 장광설 떨고 있는, 속내 평범한 파워앰프라는 판단이 섰다. 어떻게든 물건 만들고 팔고 돈 벌어야 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려는데… “이건 도대체 뭐지?” 엉뚱한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다.

(출처 : https://www.radiomuseum.org/r/sharp_sm_7700_hmkb.html)

“아이쿠!” 글로벌 상품이 이런 정도라니 꽤 한심스럽다? 방열 설계를 잘못해서 덧대기 방열판 붙이고 무게 쏠림을 대비하기 위해 새시에 지지대까지 연결해 놓았더라는?

방열은 기본적으로 유체나 다름없는 에너지의 흐름을 다루는 기술이고 열원인 트랜지스터 등 소자들의 배치 간격, 핀의 형상과 개수, 각 부분의 두께, 재질, 총 면적, 색상(블랙이 더 효율적이다), 사용처의 연중 온도와 습도 등 대기상태, 기기 내부의 대류 특성, 심지어 기기 총 중량까지 포함하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종합해야 한다. 간단히 알루미늄 판 하나 붙여 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수 십 동안 전가된 열이 PCB를 까맣게 태우거나… 오디오뿐만 아니라 여타 산업분야에 있어서도 종종 잘못된 방열설계로 시간이 지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IC의 열을 위쪽에서 포집하는 수단? 동일한 방법을 쓰고 있는 상위모델 8000H. STK4241을 쓰는 타사 파워앰프를 찾아 비교보면 알게 되겠다.출처 : http://www.hifishock.org/galleries/electronics/sharp/power-amplifier/sx-8000h-1-sharp.jpg)

아무래도 실수는 아니고 의도된 덧대기이다. 한편, B2B 거래에 있어서 개발사 엔지니어들을 위해 공급되는 별도 문서들이 있는데 그 문서에서 산요가 STK-4241V를 쓸 때는 꼭 이런 구조의 방열판을 쓰라고 지침을 주었으리라 보기는 어렵다. 염가형 기기이니 Spot성 발열원 대응에 유리한 Heat Pipe 냉각기술을 쓰는 것은 부적합했겠고 덧대기 방열판이 마치 Heat Pump처럼 작용하여 아래쪽 PCB 영역의에 대류를 유도한다는 논리, 핀들을 근접시켜 하이브리드 IC로 부터 단시간 내 열을 뽑아 내려는 고육지책 논리를 생각을 해보았으나… 글쎄? 무엇보다 조립공정의 효율성을 생각할 때 대단히 불리한 구조이며 자재관리 부담에, 두 개 방열판 접합하면서 상당량의 열전도 구리스를 쓰면 제조비용도 올라갈 것이니 넉넉하게 생각해봐도 합리적인 방법론은 아니다.

So? It’s like a garbage can, even if a stuff has its own life-purpose.

생각해보니 이런 모습을 태광 에로이카 인티앰프에서도 목격한 바 있다. 공간 배치를 고려할 때 이해는 갔으나 음 품질 안좋은, 아무튼 상당히 황당한 설계의 앰프였더라는 말을 붙여 두며… 사실 그 앰프의 조악함 때문에 이런 식 덧대기에 질겁을 하는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과포장, 허장성세를 너무 싫어하는 개인 취향의 영향도 있겠고.

아무튼 이미지 리딩형 컴포넌트에 눈 가리고 아웅하는 파워앰프를 투입했다는 인식에… “과거 한국샤프는 기억될 만한 기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나?”를 질문으로 남겨 둔다.

* 관련 글 : 한국샤프, 사라진 과거의 조립공장

(역시나 양질의 자료들은 이곳에서… 출처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catalog&document_srl=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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