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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은 언제나 ‘傳家寶刀’?

글쓴이 : SOONDORI

머나먼 나라, 머나먼 시절의 이야기.

Panasonic CQ-TX5500W. “진공관이 들어가면 좋다”는 세인들의 생각에 착안하여 그러나 다소 무리한 구조로 카-스테레오를 만들었다. 생각해보니 이런 것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이유들이 몇 가지 있다.

1) Dash-Board 격납공간은 그렇지 않아도 방열이 잘 안되는 공간이고, 2)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지속적인 진동은 모든 전자장치에 있어서 절대 좋을 것이 없으며 3) 밤과 낮,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거슬리지 않게 디자인되어야 하는 카-스테레오의 설계속성은 적극적으로 전면에 배치된 진공관의 존재와 상충한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a.d-cd.net/ac234s-960.jpg)

(Replaceable을 생각해야 하니 나사로 풀고 조이는 진공관 프론트-커버가 필요했을 것. 출처 : https://uncrate.com/panasonic-cq-tx5500d-vacuum-tube-car-stereo/)

[ 사양 ]
CD/MP3, AM/FM, 정격출력 16W, 최대출력 45W, 4채널

우선, 파나소닉이 자랑스레 강조하고 있는 ‘Bb Tube’는 무엇일까? 모름지기 이런 곳에 사용되는 진공관은 내 진동, 내열 특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니… 당연히 언급될 법한 ‘군용 고신뢰관’이라 한다.

그런데 이 진공관은 D/A 컨버터 직후 신호경로에 위치하여 일종의 라인버퍼(Line Buffer *)로서의 역할만 한다고. 홀수배음, 짝수배음에 관련된 진공관 특성에 착안했다면 일종의 사운드 필터를 의도한 것이고 상행위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어리버리 소비자를 현혹하는 그럴 듯한 포장용 개체가 되겠다. 말인 즉, ‘진공관의 시각적 강조’를 넘어서는, 특별히 심오한 것은 없으리라는 판단.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 분야에 있어서 공히 사용되는 용어로서 원칙론상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일종의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의 자료중계 경로이고 경유되는 신호가 조금이라도 가공된다면 그것은 부차적인 것이거나 사안에 따라서는 에러.

(강제 방열을 위한 냉각팬 배치. 출처 : http://i241.photobucket.com/albums/ff104/00Arc/Sale/DSC00742.jpg)

한편, 이 제품을 설명하는 문구들 중에 ‘대나무 콘텐서(Bamboo Capacitor)’라는 말이 나온다. “대나무가 견고하여 극판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 내 진동 특성을 위하여 특수한 구조의 평활 콘덴서를 채택하였다면 끄덕거리고 말 것인데 그것이 음 품질에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식의 수식어들이 강조, 부가되어 있어 짐짓 갸우뚱이다. 용량, 밀도, 극판… ‘마닐라 삼’을 쓰는 SILMIC 커패시터가 있고 그보다 더 좋은 특성의, 탄화된 대나무를 쓸 때 이런 저런 강점들이 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고…

High performance carbonized bamboo fibers were synthesized for a wide range of temperature dependent energy storage applications. The structural and electrochemical properties of the carbonized bamboo fibers were studied for flexible supercapacitor applications. The galvanostatic charge-discharge studies on carbonized fibers exhibited specific capacity of ~510F/g at 0.4A/g with energy density of 54Wh/kg. Interestingly, the carbonized bamboo fibers displayed excellent charge storage stability without any appreciable degradation in charge storage capacity over 5,000 charge-discharge cycles. The symmetrical supercapacitor device fabricated using these carbonized bamboo fibers exhibited an areal capacitance of ~1.55F/cm2 at room temperature. In addition to high charge storage capacity and cyclic stability, the device showed excellent flexibility without any degradation to charge storage capacity on bending the electrode. The performance of the supercapacitor device exhibited ~65% improvement at 70°C compare to that at 10°C. Our studies suggest that carbonized bamboo fibers are promising candidates for stable, high performance and flexible supercapacitor devices.

(출처 : 2016년 8월 Nature紙 논문(PDF문서), bamboo capacitor and etc)

자동차 잡지의 지면광고였던가? 아무튼 뭔가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만큼, ‘RETRO’를 엮어가며 파나소닉 등 관계자들이 제품판매에 일로매진했을 것이니 그들은 적당한 실적을 거두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그랬든 말든…

이쯤에서 재차… 오디오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어느 날부터 종종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는 질문 한 가지를 적어 두어야겠다. (이게 다 성격이 안좋아서라고 해두자?)

“예나 제나 왜 다들… 진공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진공관을 마치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 양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기술적 속내를 모를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 앞에서”

* 관련 글 : Belmont 5P113 진공관 포켓 라디오, 군용에서 민수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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