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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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s 90AL260 포터블 라디오, 거친 모습 고운 소리

글쓴이 : SOONDORI

참 별스럽게 이름을 붙였다. 90AL260의 AL은 뭐고 그 앞의 90은 무엇이며 뒤에 붙는 260은 무엇일까?

어찌보면 Army-Look을 표방하는 듯? 방금 전쟁터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듯? 매우 거칠고 매우 투박하게 생긴 이 포터블 라디오에서 뜻밖에 대단히 좋은 소리가 나온다. Amazing! AM 음질이 FM만큼이나 훌륭하다.

특별한 회로를 쓴 것 아니고 그저 10석 트랜지스터 라디오일 뿐인데 감도 우수하고 음 풍성하여 두루 청취가 편안하다니… 이유가 뭘까? 호기심에 뜯어 보았다.

(배터리 공간 안쪽 볼트 하나 풀면 끝. 전체적인 사출품질이 매우 좋다. 별 것 아니라지만 플라스틱 조힙부에 꼬박꼬박 너트들 삽입해 놓았다 함은 적용된 설계수준이 높았다는 의미)

(사소하지만 의미가 있는 공정들. 예를 들어 너트 풀림방지 작업이 추가되었다. 이런 작업에 2초쯤되는 작업자 동작과 0.001g쯤 고정제가 소요되었을 것이니 그 만큼 제조비용은 UP! 한편, 플라스틱 재질은 마치 단단한 JBL Control 스피커의 엔클로저 재질을 연상케 한다. 노멀 ABS 플라스틱과 약간 다른?)

(역시 Mitsumi!)

(좋은 음질에 일조를 하고 있을 Oval Speaker. 이 구조는 기기들의 설계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방법론으로서 원형스피커보다 콘지의 총 면적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넓은 스피커에서 푸근한 소리가 나오고…)

(스프링 텐션, 와이어 인장력 등을 생각하면 폴리바리콘 축이 튼튼해야 한다는 이야기)

(큼직한 볼륨을 생각했는데 일반 포켓 라디오의 것보다 작더라는…)

(다른 회사들도 가끔 사용하는 Roller Knob은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 각도 편안하고 조작감도 좋다. 한편으로, Tone Control을 적색으로 강조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당시 High, Low Tone 조절이 꼭 필요했던 이유…)

(이 라디오는 FM이 아니라 중파, 단파 우선이다. 1970년대, 이 모델 소개시점에 FM이 보급 중이었다 상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리고 잡음 많은 AM에 방점을 두었기에 적색버튼 Tone Control을 노이즈 감소용으로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특이하게도 FM Scale이 등간격인데 그것은 미쓰미 폴리바리콘의 용량 커브가  비선형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겠다.)

(안테나 분실상태. 이런  것쯤이야… 일반적인 규격품이니 어찌어찌 구해 붙이면 그만이다)

이 모델은 하우징이 매우 튼튼하고 내부는 교과서적으로, 원칙대로 조립되었다. 그래서 아미-룩을 표방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충실도, 여유도 높은 회로에, Oval Speaker에, 약간의 사운드 튠업에… 특히, 정교한 Rigid Housing은 단단하고 풍성한 음품질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40년쯤 전인 소개시점 고려하면 디자인 참신한 편이고… 종합하건데 당시에는 나름 고급기종 그룹에 속했을 듯. 그러니까 세월이 흘러 발에 걷어차이는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탄생시점의 본질은 많이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

그리고…

이 라디오를 매일 애용하려면 배터리만으로는 힘들겠다. 안쪽 여유공간 활용하여 AC 어댑터 전원을 쓰거나 USB 충전기를 쓸 수 있도록 개조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6V 규격이지만 분명 5V에서도 잘 작동될 것이다.


(내용추가) 모델등급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획득한 몇 가지를 등록해둔다.

(다소 복잡한 프론트-엔드, 비교적 간단한 중간주파수 증폭회로, FM 비율검파,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는 OTL 앰프. 출처 : https://www.radiomuseum.org/r/philips_90_al_260.html)

* 서비스매뉴얼 열람 : https://www.doctsf.com/grandlivre/fiche.php?ref=12362&variante=1&afficher_photos=0

(21.95파운드를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3만 천 원. 여기에 40년 시간을 곱하면… 물가상승율을 25배쯤 잡았을 때 7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추정이 맞든 틀리든 70년대 쌀값, 샐러리맨 급여를 생각하면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을 것이다. 그런 것 마구 굴리고 또 불과 몇 만 원에 살 수도 있는 작금의 세상이란!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80/a4/33/80a43305864da13db9ca51a93548dfe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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