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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사 Dynamic’s GST-1000 튜너 (4), 조정과 청음

글쓴이 : SOONDORI

필수 전처리 작업들 끝냈고 마침 90%짜리 서비스매뉴얼도 있겠다… 나름 편안한 마음으로 조정작업을 진행하였다.

■ 작업절차 정리

서비스매뉴얼과 현물이 많이 다르고 약간의 변칙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어서 아래 내용은 매뉴얼 제시내용과 다르다.

항 목 내     용 결 과
Front-End
IF Out
98Mhz(관측이 용이하도록 0% Mod. 임의로 정한 100dBu) 주입 → 모듈 내 IFT Core 조정 → 세라믹필터 Outpin기준 파형크기 최대 OK
동조코일조정 98Mhz(400hz, 30% Mod. 임의로 정한 100dBu) 주입 → T201 Primary Coil 조정 → LA1230 IC #6번 핀 기준 파형크기 최대
* Secondary Coil 조정에 의한 S-Curve 조정은 Pass! (전압가변 펑션제너레이터 없음)
OK
Dial Span 조정 공히 400hz, 30% Mod. 임의로 정한 100dBu조건으로
1) 다이얼 낮은 쪽으로 이동 → 87.5Mhz 주입 → L106 조정 → LA1230 IC #6번 핀 기준 파형크기 최대
2) 반대편 끝으로 이동 → 109Mhz 주입 → T104 조정 → LA1230 IC #6번 핀 기준 파형크기 최대
3) 몇 번 반복하고 98Mhz를 기준으로 위치 적정성을 확인
OK
Tracking 1) 90Mhz(400hz, 30% Mod.)를 주입 → L101, L102, L103, T101 조정 → 튜너 RCA Out 단자기준 파형 최대
2) 106Mhz(동일조건) → TC101, TC102, TC103 조정 →  RCA Out 단자기준 파형 최대
Span 조정 후
98Mhz
위치확인으로
갈음
동조미터 [회로도를 기준으로] 98Mhz(400hz, 30% Mod.) 주입 → VR1(=PCB VR202) 조정 → Power On 상태 Needle의 위치 조정용. * 이 저항은 DC Balance(0.0V) 조정용이 아니다. ERROR!
시그널미터 매뉴얼 지시가 모호하여 50dB 주입 → VR3(=PCB VR203) 조정 → Max.에서 4.5칸 표시 OK
Muting Level(X)
→ 전달신호량 조정(O)
= RCA Output(O)
[회로도를 기준으로] 98Mhz(1Khz, 100% Mod.)를 주입 → VR2(=PCB VR201) 조정 → 20dB 이하에서 묵음 ▶▶▶ [ 실물 PCB를 기준으로 ] VR2는 IF IC~MPX IC 경로의 전달신호 크기를 조절하는 변수. 흐름은 IF IC #6 → C301/R301 그리고 전달량을 조절하는 VR201 → MPX IC #2. Mute Level을 조정하는 VR은 없다. 고정저항으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OK
MPX 98Mhz(1Khz, 100% Mod.)를 주입 → VR6(=PCB VR301) 조정 → MPX IC #16 핀에서 76Khz 관측. 이 주파수는 IC 내부에서 1/2 × 1/2 분주(分週)된다. OK
RCA Output(X)
→ Separation ADJ(O)
[일련의 VR이 모여 있는 점 착안하여 회로도 기준으로 ] IF IC~MPX 사이에 있는 VR4(=PCB VR302), VR5(=PCB VR304) 조정 → 가변출력단자 기준 1.7V로 조정 ▶▶▶ [ 실물 PCB를 기준으로 ] 따져보고 실험해보니 두 개의 VR들 중 VR4(=VR302)는 Narrow Mode Separation 조정용, VR5인 VR304는 Wide Mode Separation 조정용 변수 OK

위 절차정의를 기준으로 단계별, 항목별 작업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 Front-End~IF IC

(▲ Front-End 내 IF Coil Core 조정 후 결과)

(▲ 동조코일 조정 후 결과)

(▲ SPAN, 87.5Mhz 조정 후 결과)

(▲ SPAN, 109Mhz 조정 후 결과. 98Mhz 파형도 동일한 수준)

(▲ 나중에 Needle의 물리적인 위치를 조정하면 된다. 실제로 Dial End~Dial End 위치관측에 이런 정도 편이가 있다)

참고로 Tracking 조정은 바리콘 가변동작과 회로동작이 전 수신대역에 걸쳐서 균등하게 연동되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양 끝 파형들과 절반에 해당하는 98Mhz 파형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한 것을 확인하였다. 서비스매뉴얼대로 하자면 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 많은 코일들, 트리머들 조정하다가 자칫 나락으로 빠지고 장시간 끙끙거릴 가능성이 크다 판단하여 생략하였다.

무난히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Power On이되 No Signal인 조건에서 바늘의 위치를 정하는 동조미터 조정용 VR(메뉴얼로는 VR1, PCB기준 VR202)이 말썽이다. 드라이버 삽입부가 뭉개져 있고 끝까지 돌려도 동조미터(Tune Meter) 위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 VR 분리해서 확인해보니 단품은 정상이다. 신호처리와 무관한 내용이므로 다음 단계로 진행.

멀티패스 감지는 위 회로와 같이 트랜스터 한 개, 부속품들로 구성된 독립회로에서 처리된다. 그러므로 노멀상태 시그널 강도를 표시하는 VR3(PCB VR203) 하나만 조정하면 된다. 시그널강도를 SSG 50dBu기준 4.5칸으로 설정.

나. MPX IC와 Stereo

마지막 단계인 MPX IC 회로의 조정에 있어서… 우선, Separation 설정 VR7이 생략되어 있다?! 서비스매뉴얼 기준 “IF IC~MPX 사이에 있는 VR4(=PCB VR302), VR5(=PCB VR304) 조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살펴보니 그 두 개 VR은 Wide, Narrow 절환에 따른 Separation을 개별적으로 조정하는 변수였다. 다시 말하면 회로도와 전혀 다른, 이상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황당하고 허탈하다.

이런 생략 행위들, 회로도와 현물에 상이점 많은 것 등을 종합하면 아무래도 수출사양과 내수사양이 다르고 절차서를 보건데 QA 품질에 일부 미흡함들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VCO 조정 작업은 VR6를 돌려 #16 핀에서 76.0Khz가 관측되도록 만들면 된다. VCO 클럭 76.01Khz. 이 순간 스테레오 램프가 점등되어야 한다. 그런데… 묵묵부답.

(#16핀에서 이런 파형들이 생성 중이다. 그리고 스코프에서 제시하는 Hz는 믿을 게 못된다. 대략 참조하는 정도로만….)

(LA3350에 준한다고 판단되는 LA3361 블럭도, LA3361 like LA3350 datasheet)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주입 파형은 아래와 같이 정상이므로 MPX IC가 오작동 중이라는 이야기겠다.

(IF IC #6 핀에서 관측된 Modulation 100%이되 그 중 Pilot이 10%인 파형의 예시. 이렇듯 FM 테스트 시그널은 시각적으로 두툼하게 나온다)

생각되는 바가 있어 MPX IC #2 입력의 파형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다. IF IC 출력 ~ MPX IC 입력이 중간 어딘가에서 극단적인 감쇄가 있다는 것. 그것이 스테레오 램프 OFF의 원인이다.

끙끙거리며 PCB 패턴을 따라가보니 역시나… 서비스매뉴얼이 현물과 달랐다. VR201 설정값이 문제였던 것. 신호 최대치로 조정했더니 LAMP가… 환하다.

■ Separation 조정

서비스매뉴얼의 단편들을 몇 번 읽어보면 얼마나 황당하게 정의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시하고… 다음과 같이 조정하였다.

○ Wide Mode : 98Mhz, 100%, 100dbu 신호 → 예를 들어 SSG Left → RCA 단자 R-채널의 파형을 보고 파형 최소조건이며 가장 양호한 상태로 VR304를 조정한다 → SSG Right 조건에서 L-채널을 확인하고 보정한다.
○ Narrow Mode : 절차는 동일. 절환 후 VR302를 조정한다.

■ Distortion 조정

분리도를 조정하면서 알게 된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 RCA 출력파형에 큰 일그러짐이 관측되었던 것. 고정출력, 가변출력 그리고 L과 R 모두 그러하다. 무엇이 공통적인 찌그러짐을 유도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IF IC~MPX IC 중간에 있는 VR201. 입력이 너무 커서 MPX IC가 과포화 상태였다. 이제, MPX 입력 파형을 적당히 작게 만들면 된다.

얼마만큼 작게 해야 할까? 서비스매뉴얼은 고정출력 750mV를 제시. 3.3K오움을 RCA 단자에 임시로 연결하고 멀티미터 AC 레인지 0.77V가 되도록 VR201을 조정하였다. 그리고 다시 Separation을 조정작업을 진행. 작업 후 Wide Mode 타 채널 영향도 최소는 168mV, Narrow Mode은 240mV이다. 각각에 최대 Peak를 대입하여 계산하면 Separation(dB)가 도출될 것.

■ 현물중심 조정점 종합정리

훗날의 참조와 누군가를 위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파악된 조정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것 파악하는데 며칠 시간을… 이러니 회로도 있고 없고의 차이 그리고 그것이 현물과 맞고 안맞고의 차이가 너무 크다)

■ 마지막 마무리, Dial Needle 위치 조정

전면패널을 뜯고 고정본드 제거하고 우측으로 약간 밀어 위치를 잡은 다음, 양끝 이동하고 다시 원위치하여 재확인하고 약간량 본드를 발라주었다. 그 다음 SSG 94Mhz, 104Mhz 설정하고 니들의 위치가 맞는지를 확인. 대략 맞는다. 뜯은 김에 패널 안쪽 닦아 주고 Knob 부실한 것 하나 본딩처리해주고는… 모두 재조립.

■ 청음 후 소감

소리를 들어보았다. 비교기는 인켈 TD-140 디지털 튜너. TD-140R에 비해 고음 약간 강조된 듯?  일부 살랑거린다는 느낌… 그 이외에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말인 즉, 무난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확실히 과거 경험해본 파이오니어 아나로그 튜너들에 비해 조작감이 떨어진다. 현재 상태가 그렇고 그래서 일까? 그 보다는 기구물 제작에 관련된 기술력이나 설계 충실도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Everthing is functional”

다른 기기들 뭐가 좋든… 이 GST-1000 튜너가 국산 지존급 오디오라는 팩트, 튜너가 갖는 역사적 값어치, 크게 흠 잡힐 것 없는 상태는 어찌할 수는 없을 터. 나름의 절대적 존재감이 있다.


(내용추가) 무게추가 있으니 다이얼 돌렸을 때 니들이 적당한 거리를 스르륵~! 움직여줘야 한다. 빡빡한 느낌에 찌그덕 찌그덕 소리까지 들리고…

앞서 목격한 Wheel 이탈현상과 연결해 생각해보니 와이어 텐션 설정에 매우 큰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니늘, 구동부 윤활이 문제가 아니다.

다시 뜯고 a) 몇 곳 그리스 발라주고, b) 축 깊이를 조정하고, c) 스프링을 강제로 늘여가며 텐션을 조정하였다. 그냥 놔두었다면 언젠가는 바리콘 기어 축이 파손되었을 것.

(볼트 두 개 풀고 축방향 이격이 없도록, 그러나 뻑뻑하지 않도록 조정)

(금성사 조립자가 이렇듯 강한 텐션을 주었을리 없으니… 훗날 힘 좋고 체력 좋은 누군가가 교체를 한 듯)

확실히 Normal 상태로 돌아가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이음발생도 확! 줄었다. 와이어 절대길이가 달라졌으므로 작업 후 Needle 위치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박스에 넣기 전 SSG로 테스트해보니 약 27dBu(22.4uV) 이상에서 스테레오 램프가 깜빡깜빡 점등된다. 이것은 단순히 회로적 최소한인데 빈티지 SSG를 믿는다면, 소리는 무시한다면 대체적으로 좋은 값일 듯하다.

참고로 서비스매뉴얼에 표기된 50dB Quiet Sensitivity 4.0uV@Stereo는 일반 튜너에서 불가능한 값이다. Mono를 3.0uV라 하였는데… 누군가 완전히 착각했던 것이거나… 엇비슷한 Kenwood KT-6500 아나로그 튜너가  43uV@Stereo, 3.5uV@Mono이니 어쩌면 40uV의 오타인지도? 아무튼 그 문서는 참… 문제가 좀 있다.


(내용추가) 왜? 번거롭게 트랜지스터 다리 두 개를 잘라가며 2단 다이오드를 만들어 썼을까? 수리했던 분이 얼렁뚱땅 그랬던 걸까? 찝찝한 질문이 머리 속을 맴돌아 검색을 해보니… “금성사가 공장에서 그렇게 만들었다!”가 결론. 왜냐하면 각기 다른 기기에서 공히 목격되니까.

이것은 좀… 금성사가 얼렁뚱땅 내수형 튜너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되겠고 누워 있는 부품들에, 표기 부실한 문서화를 포함하여… 확실히 전체적인 QA 수준에 미흡함이 많았다는 뜻이다. 다만… 80년대 초반, 아주 먼 시절의 상황이니 나름 수긍할 수는 있고.

이제 마지막 셀프질문은… Sanyo가 설계했을까? 금성사가 설계했을까?

첫 라디오 만든 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패키지 솔루션 제공자이자 비즈니스 협업자인 Sanyo가 옆에 있었다, 프론트엔드 국내 외주를 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약간의 미흡함들이 있다는 논거들에 의해 금성사 즉자설계에 한 표를. 맞다면 기기의 가치는 더 커진다.

* 오디오를 잘 아는 분의 말씀으로는 이 기기는 스트라우트 서음전자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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