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도대체 얼마나 유명한 키트였던 것인지?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발매되었다. 이 AM 라디오의 가격은 약 150불로, 18만 원 남짓이다.
* 관련 글 : 1960년대 미국 히스키트 社의 망라적 활동들
TRF(Tuned Radio Frequency)는 독립적인 동조기와 RF 앰프를 여러 단 물린 라디오 구조를 말하는데 1920년대, 방송국 기기들과 라디오들의 성능이 취약했던 시절에 수신감도를 극단적으로 높이기 위해 고안된 수신 방법론이다. 독립 동조기들을 여러 개 돌려야 하는 만큼 조작이 까다로웠다고 한다.
(바리콘 3개를 돌려야 한다.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d/d1/Five_tube_TRF_receiver_circuit_1924.png)
(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520px-Tuning_Neutrodyne_receiver_1924.jpg)
미국 HeathKit社는 1912년 Edward Bayard Heath가 설립한 소형항공기 키트 전문업체에서 출발하였고 2차 대전 후 남는 군수용 전자부품들을 가지고 키트형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였다. 이 키트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꾸며보는 재미를 주고 특히 구매비용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었기에 큰 호응을 받았다.
(매직아이를 사용한 시그널 트레이서 키트. 출처 : http://farm5.static.flickr.com/4343/36278008303_a76342af56.jpg)
반드시 일반 제품의 키트 버전을 병행 판매했던 회사, 히스키트.
같지만 다른 기기들… 그러므로 현존하는 히스킷 오디오, 라디오, 계측기 상당수는 누군가 키트를 사서 직접 꾸민 것이다. 오래 전에는 키트 조립할 능력과 도구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던 만큼, 계측기나 진공관 오디오를 초보자가 다룰 수는 없었던 만큼 대부분 실력 있는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것.
(땜질이 필요없는 모르스부호 송출기 키트. 출처 : http://farm9.static.flickr.com/8659/16635866931_0bd1cccd45.jpg)
한때 첨단기술을 다루던, 잘 나가던 ‘반값 전자기기’ 제조사도 시장 트렌드 변화를 어찌할 수 없어서 2012년 도산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자부품 크기 축소에 의한 “더 이상 직접 만질 수 없다”가 사업적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였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