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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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avox 108 AM/FM/Alarm 라디오, 수리 및 튠업 (3)

글쓴이 : SOONDORI

무심결에 그냥 지나칠 뻔했던 도전패드의 7K오움.

도전패드는 실리콘 띠에 작은 도전경로들을 촘촘하게 가공한 제품명, 제브라 탄성중합체 콘넥터(Zebra Elastomeric Connectors)로 정의된다. 옆에서 보면 살짝 검은 줄들이 보여 얼룩말이 연상될 법한 그 말랑말랑 패드는 과거 작은 쿼츠 시계 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발상은 참 좋다.

* 관련 글 : Magnavox 108 AM/FM/Alarm 라디오, 수리 및 튠업 (2)

Fujipoly 2015 Zebra Catalog for web

그렇고… 카본 도전체를 쓴 도전패드의 저항의 정상치는 얼마일까? 독점기업 FujiPoly社 제시 규격은 바닥면적 1mm^2, 1cm 높이를 기준으로 1K오움이다. 높이가 절반쯤이라면 500오움 정도가 정상치일 것. 그렇다면… 바닥면적이 더 작고 높이는 절반쯤인 도전패드에서 7K오움은 무슨 의미? 어쩌면 잘못 측정된 것이거나 도전면 침식, 오염 등 여하한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막다른 골목이니 후자면 좋겠다.

LSI, LCD 정상을 가정할 때 이 저항값이 지나치게 크면 LCD 패널 내부 ‘액체 크리스털 정렬’이 불가능할 것이므로 당연히 검은 톤 글자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일단 일방적으로, ‘속성이 달라진 高저항 패드가 만들어 낸 Liquid Crystal 정렬 불량 이슈’로 현상을 정의하고… 다시 라디오를 꺼냈다. 구조가 익숙해져서 10분 안에 완전 분해(=언급했던 바, Bolt-less…조립공정 설계가 탁월하다는 반증이다)

최초 저항값은 10K오움 정도. 세척제로 모든 표면을 닦고 도전패드 저항을 다시 측정해보니 압착되었을 때 4~5K오움 정도. 더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PCB 패드 하나에 여러 개 도전체들이 압착되면 병렬회로가 구성되어 저항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 아무튼 간이조립 후 역시나 무반응. 이 저항값이 맞다는 이야기이니… 한계상황 봉착이다.

LSI 정상, 도전패드 정상, LCD 모듈 패드 표면도 정상이라면 LCD 내부에 원인이 있을 것인데… 상상컨데 LCD Common Pin 문제 일듯. 그나저나 무엇이 이런 고장을 유발하는 것일까? 갸우뚱… 임시 구동회로 꾸며 놓고 LCD를 강제 작동시켜보면 뭔가 명확해질까? 그런 생각까지 해보았지만 너무 나간 상상이다. 그럴 만한 동기가 없다.

다시 덮기 전, 정히 고장원인을 알고 싶어서 LCD 패널을 살짝 가열해보았다. 상당한 고열에서 조차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산업공학분야 Thermal Flow Analysis에도 사용되는 액정, Liquid Crystal은 온도에 꽤나 민감할 것인데? (아닌가?) 아무래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서서히, 두 쪽 글래스 마감라인의 틈으로 액정이 모두 빠져나간 모양이다.

서서히 진행되었을 제조결함이라면… 조치불가로 판단, 작업을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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