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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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앰프

글쓴이 : SOONDORI

어느 한적한 곳, 조용한 식당 한 켠. 그러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생뚱맞은 조합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놓았다. 그런데… 교회, 객장, 회의실, 노래방에서나 쓰일 법한,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의 검은 색 앰프가 눈에 들어온다. 누가 만든 것일까?

Comax 브랜드, (주)이안시스테크(경기 남양주 소재)가 만든 ES-A305.

인터넷 소비자가 약 16만 원 짜리 75W@채널×4 앰프에 MP3 재생, 마이크 입력 등, 말 그대로 대충 대충 마구 마구 쓸 수 있는 기능들을 한 곳에 담아 놓았다. 인터넷 유통 비용, 대리점 마진, AS비용 등 고려할 때 공장 출고가는 잘해야 5~6만 원쯤? 또는 그 미만. 그리고 당연한 듯 KC 인증마크(EMI/EMS)에, Made in Korea ‘한국산’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설마? 뻔한 이야기로서 시장 룰, 경제논리를 생각할 때 완벽한 국산품일 수는 없다. 중국인들이 설계한 부품 내지 반제품을 들여와 최종 조립단계에서 국산마크 붙이는 것은 요즘은 너무 당연한 제조절차이자 사업 방법론이고 천 원을 벌기 위해 모두가 그렇게 하고 그리 할 수 밖에 없으니… 그것은 여지없이 불가능이다.

이 사례의 범위를 확장할 때 “이 기기는 진짜 국산입니다”라는 누구의 말은 99프로쯤 허망한 구호일 가능성 크고 반대로 Pure Sound 추구하는 순도 100프로 근접 국산오디오 제작사는 극소수로 정말 찾기어렵다.

이렇게 된 배경과 이유는 충분히 이해되나 끊임없는 중국제 홍수 속에서 자꾸 ‘영혼없는 오디오 기기들’을 만나게 되니 감정적으로는 불만이고 매우 아쉽다는 생각뿐. 그래서… 반쯤 영혼이라도 기대하고 빈티지 국산제품에 집착하면서 늘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살피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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