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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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avox 90AL039 AM 라디오, 생각보다 고성능

글쓴이 : SOONDORI

2018년의 크리스마스. 나른한 오후, WEB 전시대에 있던 것 가져와 배터리를 넣고 들어보기로 했다. 비교품은 파나소닉, 필립스 라디오들.

필립스의 명명규칙에 따라 Magnavox 90AL039(=Philips 90AL098)로 분류되는 이 라디오는 생각보다 음이 명료하고 피곤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잡음 대응력이 뛰어난 편이다. 600~700Khz대 방해전파에도 불구하고 방송들이 상대적으로 잘 들린다는 느낌. 잡음원인 스마트폰 근접에서 약하게라도 들리는 소리. 오호라? 마치 이미지 주파수, 잡음 등을 여지없이 삭제해버리는 무슨 숨겨진 능력이라도 있는 듯하다.

* 관련 글 : Philips 90AL260 포터블 라디오, 거친 모습 고운 소리

아주 평범한 회로를 쓰고 있는데 무엇이… 이렇듯 미묘하지만 확연히 인식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역시나 전설의, 전통의 마그나복스이기 때문에? Made in Hong Kong이라 한들 필립스-마그나복스라는 기술적 그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사용된 트랜지스터, 캔 코일들의 특성이나 품질 때문에? 대만제 스피커나 출력부의 음 특성이 무난하여? 우연히 출고시점 조정이 잘 되어서?

((구)필립스 생산 트랜지스터들의 조합. RF초단 ST-1502(수 백Mhz까지 취급 가능), ST-1402, AMP 종단 ST-1802 트랜지스터들의 조합. 모두는 ED 두문이 붙는 현재의 NXP社 제품)

모르겠다. 어쨋든 필립스 90AL260을 능가할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히 따라갈 만큼은 되는, 약 40년 전인 1982년에 이 세상에 나왔다는 투박하고 묘한 이 AM 라디오의 소리는… 참 좋다.

(단점은 검은색 띠 영역, 작은 크기 다이얼 숫자들이 잘 안보인다는 것. 멋부리다가 기능성을 간과하였다)

(공장 조립공정을 상상할 때 나름 치밀하게 잘 설계된 제품이다. 그 치밀함은 Magnavox 108 AM/FM/Alarm 라디오에서도 매한가지)

* 관련 글 : Magnavox 108 AM/FM/Alarm 라디오, 수리 및 튠업 (1)

(스피커에 적힌 R.O.C. 대만은 Republic of China라는 국가명칭의 약어를 썼다)

(TOKO 폴리바리콘. 박스 안에 있었던 신품이라 충분히 오랜 시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얼 Knob의 반경은 얼마나 세밀하게 선국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한다. 기어비가 적용된 것은 아니라지만…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조작감)

(가만 생각하면 꽤 모던한 느낌도 있다)


디자인 관점의 세련미는 없다. 현재 상태 불문하고 레이아웃만은 National 1016이 한 수 위. 둘 다 홍콩제조.

* 관련 글 : National R-1016 AM 포켓 라디오 (1), 폴리바리콘 대체

[ 소리 듣기 : 밤 11시, 경기북부, 530Khz → 1600 → 530  ]

 

(내용추가 : 2018.12.28) 왜 음 품질이 좋은가에 대한 추가 상상… 높은 고주파 취급 능력, 품질을 가진 트랜지스터들과 AGC 및 NFB의 조합 때문이라는 생각. 예를 들어 고주파 특성이 우수한 ST-1502에, IF 2차, 3차에서 AGC가 병행으로 묶였고 앰프부 초단에 NFB가 걸려 있다. 한편, 이어폰-잭은 모노를 양쪽 이어폰으로 전달한다. 파나소닉에 비해 높이가 낮고 깊이가 큰 것은 무게중심을 고려한 설계 때문. 잘 넘어지지 않는다. 생각할 수록, 여러가지 면에서 잘 설계된 라디오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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