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8월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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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CT-540와 데크 디자인

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재정리)

인터넷 검색에서 우연히 보게 된 1980년대 초반 파이오니어 테이프-데크.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www.ebay.ie/)

오토리버스 = NO, Logic Control = YES, Dolby B only, Idler Arm에 의한 REV/FF 동작, 20~15Khz@노멀테이프/20~17Khz@메탈테이프 정도인 기기. 수직 버튼들의 형상에 있어서 그 컨셉을 공유하는 인티, 튜너 등 세트모델이 따로 있다.

기능적으로는 아주 평범한 기기. 그럼에도 LED Bar Graph, 버튼 램프, 은색과 그레이톤의 어울림이 마음에 들어 훗날의 감상용으로 등록해 둔다. 서비스매뉴얼을 읽어보니 CT-20, CT-30, CT-40, CT-540, CT-740, CT-940이 유사한 구성과 회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수긍할 수 있는 바, 기본회로 하나 만들고 약간씩 베리에이션을 주는 것은 예나제나 매한가지인 제작관행.

아무튼 그렇고…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로서 ‘면과 영역의 확장 전술’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버튼 설계에 있어서 언제라도 손가락 힘이 편중될 가능성, 면의 운동 밸런스와 소재의 내구성을 고려할 때 버튼 면적을 크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어떤 설계자가 꾀를 냈을 것인데… 직하형 버튼들이 넓게 보이도록 주변에 검은색 면들을 덧씌우는 ‘착시형 디자인’을 구현해 놓았다.

그 다음으로, 두 검은색 영역을 좌우에 배치함으로서 구성요소만으로는 별 것 아닌 기기를,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기기를 묵중한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꾸어 버렸다. (All Silver도 있지만 그것은 소비자 선호에 따르는 예외사항)

(속내가 매우 정갈하다. 출처 : http://www.vintageaudioaddict.com/pioneer_ct-540/pioneer_ct-540.htm)

종종 드는 생각이으로 단품으로는 대단히 팬시한 기기가 다른 패밀리 기기들과 어울리면 별로인 경우가 있다. 직하형 버튼들을 나열한 튜너까지도 느낌이 좋은 편인데 외견 평범한 구조의 인티앰프가 끼어드니… 약간 어색하게 되어버렸다.

(롯데 파이오니어 인티앰프 A-30의 상급 버전인 70W A-40. 출처 : https://raichevaudio.files.wordpress.com/2013/02/pio_sa940_mtx940.jpg)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롯데-파이오니어 A-30 인티앰프

말인 즉, 사각형 버튼과 면들이 리딩하는 디자인에서 원형 톤-컨트롤, 원형 볼륨 등 ‘동그라미’가 끼어들면 들수록 시각적 통일감은 점점 훼손된다는 의견.

(롯데 파이오니어 A-30의 원형 모델인 SA-730)

그런 것들까지 직하형 버튼으로 처리하거나 최소한 톤-컨트롤부만이라도 버튼식으로 대체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원형볼륨을 쓰는 구조와 디지털 IC를 쓰는 버튼형 구조는 의미가 다르다. 모두 다 돈 문제. 그 시절 기획 책임자는 개발예산의 적정 배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을 듯하다.

 

2 thoughts on “Pioneer CT-540와 데크 디자인

    1. 안녕하세요?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최고 등급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가정용으로 CT-F1250 정도가 아닐까요? 데크 생산의 마지막 모델은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연번 크기가 등급을 말해주지만 오히려 큰 숫자에서 다운-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있고 또 F, T 등 문자를 붙여 중간에 분기하기도 하니까 복잡한 계보, 트리구조에… 갈팡질팡일 듯합니다.

      네… 전체적인 순번을 열람하시려면 hifiengine 검색 창에 “Pioneer CT deck” 정도를 대충 입력하고 클릭한 다음 아래쪽 리스트의 좌측, 우측 방향을 탐색하는 방법이 있을 듯도 하고요. 글쎄요? 인터넷 상에서 어떤 분이 리스트를 제시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데크가 특이하고 녹색, 적색 예쁘네요. 풀 로직 시스템이고 도어 안에 디스플레이 겹치기 구현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아… 바닥 판에 흠집이 많아서…

      대학교 때 아가씨에게 선물하려고 곡 명들 적어서 동네 음반사에 갔는데… 아! 그게 아니어도… 가면 아름다운 더블-데크가 있었죠. 늘 갖고 싶었습니다. 보여주신 URL 기기에서 대뜸 과거의 흐릿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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