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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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CT-540와 데크 디자인

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재정리)

인터넷 검색에서 우연히 보게 된 1980년대 초반 파이오니어 테이프-데크.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www.ebay.ie/)

오토리버스 = NO, Logic Control = YES, Dolby B only, Idler Arm에 의한 REV/FF 동작, 20~15Khz@노멀테이프/20~17Khz@메탈테이프 정도인 기기. 수직 버튼들의 형상에 있어서 그 컨셉을 공유하는 인티, 튜너 등 세트모델이 따로 있다.

기능적으로는 아주 평범한 기기. 그럼에도 LED Bar Graph, 버튼 램프, 은색과 그레이톤의 어울림이 마음에 들어 훗날의 감상용으로 등록해 둔다. 서비스매뉴얼을 읽어보니 CT-20, CT-30, CT-40, CT-540, CT-740, CT-940이 유사한 구성과 회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수긍할 수 있는 바, 기본회로 하나 만들고 약간씩 베리에이션을 주는 것은 예나제나 매한가지인 제작관행.

아무튼 그렇고…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로서 ‘면과 영역의 확장 전술’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버튼 설계에 있어서 언제라도 손가락 힘이 편중될 가능성, 면의 운동 밸런스와 소재의 내구성을 고려할 때 버튼 면적을 크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어떤 설계자가 꾀를 냈을 것인데… 직하형 버튼들이 넓게 보이도록 주변에 검은색 면들을 덧씌우는 ‘착시형 디자인’을 구현해 놓았다.

그 다음으로, 두 검은색 영역을 좌우에 배치함으로서 구성요소만으로는 별 것 아닌 기기를,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기기를 묵중한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꾸어 버렸다. (All Silver도 있지만 그것은 소비자 선호에 따르는 예외사항)

(속내가 매우 정갈하다. 출처 : http://www.vintageaudioaddict.com/pioneer_ct-540/pioneer_ct-540.htm)

종종 드는 생각이으로 단품으로는 대단히 팬시한 기기가 다른 패밀리 기기들과 어울리면 별로인 경우가 있다. 직하형 버튼들을 나열한 튜너까지도 느낌이 좋은 편인데 외견 평범한 구조의 인티앰프가 끼어드니… 약간 어색하게 되어버렸다.

(롯데 파이오니어 인티앰프 A-30의 상급 버전인 70W A-40. 출처 : https://raichevaudio.files.wordpress.com/2013/02/pio_sa940_mtx940.jpg)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롯데-파이오니어 A-30 인티앰프

말인 즉, 사각형 버튼과 면들이 리딩하는 디자인에서 원형 톤-컨트롤, 원형 볼륨 등 ‘동그라미’가 끼어들면 들수록 시각적 통일감은 점점 훼손된다는 의견.

(롯데 파이오니어 A-30의 원형 모델인 SA-730)

그런 것들까지 직하형 버튼으로 처리하거나 최소한 톤-컨트롤부만이라도 버튼식으로 대체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원형볼륨을 쓰는 구조와 디지털 IC를 쓰는 버튼형 구조는 의미가 다르다. 모두 다 돈 문제. 그 시절 기획 책임자는 개발예산의 적정 배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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