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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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um DynaLab FT-11 튜너

글쓴이 : SOONDORI

전통적인 빈티지 튜너들의 설계방식을 거의 그대로 준수한 FT-11. 사회주의적 국가 시스템을 갖춘, 살기 좋은 나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소재 기업의 생산품이다.

실용감도(모노) 12.1 dB, 50dB quieting sensitivity(모노) 35.3 dB, 분리도 50dB, S/N 75.0dB, THD(모노) 0.13%, 20~16Khz(+/-1dB), THD(stereo) 0.30%, Capture ratio 1.5 dB, 판매가격 약 600달러. (여기서, 중요 스테레오 기준 스펙들이 생략되어 있는 것은 은근한 포장의 의도가 있음이겠다)

(표제부 사진 등 출처 :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649362140-magnum-dynalab-ft11-fm-stereo-tuner-near-mint/images/1571639/)

가변저항으로 Vari-Cap(Varactor Diode, 가변용량 다이오드)을 제어하는 4련 상당 FM 전용튜너. ‘가변저항’에서 접점불량, 저항판 마모, RF Drifit 등 내재된 문제점들을 연상하게 된다. 사람마다 호불호의 평가가 갈리겠지만 수신환경 나쁘면 소리가 썩 좋을 일은 없을 듯하다는 개인의견을 적어 두며… 이런 정도에 하이엔드 붙이면 실로 황당한 멘트. “장난하세요?”

(출처 : http://img.usaudiomart.com)

그렇다면 실상은 별 볼 일 없는 기기일까? 그렇지는 않고 묘한 의미와 묘한  존재감을 가진 튜너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 성능만으로는 오디오 극상기 유명 제작사들이 가볍게 만든 튜너들에 견줄 바 아닐 것이나 아날로그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몇 몇 튜너들 중 하나로서 의미가 크다. 더 나간 DSP 튜너는 아날로그라는 단어를 쓸 수 없음이니 어떤 면에서 매그넘 다이나랩의 FT-11은 어떤 경계점의 끝에 자리한 튜너.
○ 아날로그의 상징물, 에어 바리콘을 쓰지 않은데에는 정책적, 기술적 판단이 있었겠지만 그에 무관하게 이 기기가 소개된 1988년 이후 (가격, 최소 주문수량 등 관점에서) 고 품질 4련 에어 바리콘의  안정적 수급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즉, 에어 바리콘 삭제는 합리적인 판단이고 그들은 계속 그렇게 나가고 있다.
○ 고가 에어 바리콘을 대체하는 가변저항-VariCap 조합 튜너들은 진작 시장에 소개되었던 것으로 늘 그렇듯 선대의 상용화 사례는 사업적 리스크를 줄인다.
○ IC 선정과 수급에 애로가 있었을 것이므로 어떻게든 빈티지 튜너들의 설계사상을 따라간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 아닐까?
○ 정말 매력 없는 FND를 좌우 두 개 아날로그미터들로 보완하고 슬림구조를 취한 것은 꽤 좋은 디자인 감성이라는 생각. 취향 문제겠지만 이후 모델들은 장광설의 냄새가 난다.

종합하건데 FT-11을 기술의 변화, 시장의 변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가치 대립 등 몇 가지 모순된 변수들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 기기로 정의할 수 있겠다. 바꿔 말하면 성능과 기능의 장광설보다는 존재 자체가 관심거리이자 가치. 물론, 중고시장 물품이 쓸데없이 비싸지 않다면… 그렇다.

* 관련 글 : Cambridge Audio, T-500 튜너

내친 김에 사용된 Chip Set들을 살펴보자면…

1) 전기형 : National Semiconductor LM1965N IF IC,  LM4500AM MPX IC와 종단 NE5532 OP.AMP의 조합

(▲ LM1965N IF IC)

(▲ LM4500 MPX IC)

2) 후기형 : National Semiconductor LM1965N IF IC,  Phillips TDA1578A MPX IC와 종단 NE5532 OP.AMP의 조합

(▲ 후기형에 사용된 필립스 TDS1578A MPX IC)

튜너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 IF IC와 MPX IC. 난다긴다했던, 오디오 극상기의 Sanyo, Hitach IC들에 비해 전체적인 성능은 모자라는 편이다. 제작 시점이 그러했고 언감생심… 수 제작 소량생산 기업이 그런 고성능 칩들을 대량 주문하고 소화할 입장도 아니었을 것.

생각해보면 국적과 규모 불문하고 후발주자 튜너 메이커들의 고민은 늘 구현 솔루션의 탐색에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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