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19
Home > DATABASE > Kenwood L-08 파워앰프, 초고성능 그리고 시그마드라이브

Kenwood L-08 파워앰프, 초고성능 그리고 시그마드라이브

글쓴이 : SOONDORI

1980년 15만 엔이었다는, 만만치 않은 스펙의 고성능 파워앰프.

회로구성, 만듦새 등 몇 가지를 살펴보았을 때… 캔우드/트리오 엔지니어들이 작정하고 설계했던 모양이다. 방열효율을 담보하는 방열판과 덕트의 조합, 거치방법 등 매우 합리적인 디자인에 상당히 깔끔하고 미려하기까지하다. 워낙 출중했던 캔우드의 기술력에, R&D 자원 동원력에, 가볍게 덤벼도 이런 정도였다는 것일까?

170W@8오움, 주파수 특성 DC~500Khz(*), THD 0.003%, Damping Factor 15000(*), S/N 120dB, 12.5kg. *오타 아님.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KW=&G=0104&LNG=J&O=0&L=10&C=13-75497-94100-00)

(출력석 Toshiba 2SC2565, 2SA1095. 출처 : http://www.good-old-hifi.de/kenwood-l-08-vor-und-endverstaerker/)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KW=&G=0104&LNG=J&O=0&L=10&C=13-75497-94100-00)

매우 강력한 NFB와 주파수 평탄도, 적극 강조되고 있는 시그마드라이브(Σ, Sigma Drive), 이런 것들을 일종의 상행위관점의 포장전술 소재라고 보더라도… 분명히 밑바탕의 기술적 유효성은 있다. 시그마드라이브 기술을 살짝 정리해보자면…

우선, 스피커 임피던스 4오움, 8오움, 16오움은 관념적 숫자. 임피던스는 네트워크의 유무에 상관없이 주파수에 따라 수시로, 급격히 변동(예: 8오움기준 5~90오움)하고 위상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모든 스피커들은 각자의 변화 패턴들을 갖고 있으므로 앰프는 완전한 Unknown 대상물들을 제어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출처 : https://www.stereophile.com/content/gini-systems-ls35a-loudspeaker-measurements)

그리하여 특정 스피커에 대한 약간의 부조화… 왠지 모르게 중음이 도드라지거나 저음을, 고음을 시원시원하게 내어주지 못하는 앰프들이 나온다. 어떤 스피커와 매칭이 좋다 아니다 그런 말들까지 회자되며… (가끔 내팽개쳐지는 앰프들… 꽤 억울하지 않을까?)

이러한 고질적이지만 간과되거나 은닉되는 문제점들 즉, 일종의 한계 물리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캔우드가 선택했던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 스피커 양단과 앰프 센서단자에 별도 선을 연결한다.
○ 임피던스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되 그 피드백 값을 가지고 일종의 통제불가 변수인 보이스 코일의 역자기작용(CEMF; Counter Electro-Magnatic Force)을 억제한다.
○ CEMF가 최소화되면 앰프는, 스피커는 원음을 충실하게 재생할 수 있다.
○ 스피커 선 두 가닥, 여분의 센싱 선들이 조합된 모습이 시그마와 같다며 기술의 시각적 표상으로 활용했다.

핵심은 “최소한의 와이어링으로 스피커 임피던스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아날로그 보상회로에 의해 출력부 동작을 보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현과정에서 앰프 임피던스가 극단적으로 낮아졌고 댐핑팩터 1500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대단히 혁신적인 발상일까?

솜씨 좋게 잘 구현했지만 완전히 창의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래는 평범한 스피커 임피던스 관측 시스템 구성. 이런 식으로 DIY 관측도 가능한데… 따지고 보면 ‘시그마 연결’과 그 취지가 같다.

10오움 양단 전압을 V_R, 전압계로 관측된 a) 무부하 전압을 V_in, b) 스피커 연결시 전압을 V_s라고 할 때
V_r = V_in – V_s
I = V_r / R
Z = V_s / I

이 기술은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워낙 두루뭉실한 스피커를 앞에 놓고 제 아무리 정교한 로직으로 대응한들… 사람의 귀는 절대 공학적이지 않다. 그리고 비용 대 효과, 가격 대 성능 등 실용적 관점의 한계도 있었던 듯하다.

참고로 제짝 프리앰프는 L-08C. 계열모델로 L-05M, L-06M, L-07M 그리고 전혀 엉뚱한 디자인으로 PA 앰프나 다름 없을 외관의 L-09M(300W)이 있다.

* 관련 글 : 앰프와 스피커의 연합, Kenwood SIGMA Drive 기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