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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302R 스피커의 가치

글쓴이 : SOONDORI

[ 2013년 6월의 글] 생각하면 할수록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유는…

무시받을 만큼 작은 꼬맹이 스피커, 그것도 AV 시스템의 리어용으로 세상에 나온, 어찌 보면 세상 최하 등급으로 간주될 수 있을 스피커가 실은 매우 잘 만들어진 것이고 이제는 그런 것을 만들었던 회사와 인력과 국내 자원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이상은 새 것 만들어질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Aero-302R(Rear) 6오움 밀폐형 북-셀프 스피커는 정말 손바닥만 하다. 크기를 보면 저음이든 중음이든 제대로 소리가 날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실제는 아주 많이 다르다.

감히 “다르다” 표현한 것은 나름 훌륭한 저음 나오고 전체적인 음들의 어우러짐 또한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국산’, ‘싸구려’, ‘꼬맹이’ 단어들 조합된 현물의 시장가치가 꼴랑 1만 원이지만 본원적 가치 또는 ‘가격 대 성능비’ 관점의 가치는 그것을 훌쩍 넘어선다는 이야기.

칭찬받아 마땅한 것들을 더 나열해 보자면… 이 녀석은 제대로 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사용된 MDF 보드의 밀도가 높고 그래서 꽤 무겁다. 그 외 (주)에어로스피커 설계자들이 작심하고 잘 설계한 후 나름 공을 들여 만들었다 싶은 흔적들이 있다.

2~3만 원짜리 눈에 띄면 “어머나! 무조건 제가 살게요!” 외쳐도 무방할 스피커. 어떤 일요일, 스피커를 분해하고 흡음재를 듬뿍~ 넣어주었다. 절대적으로 훌륭한 제품에 감탄한 소비자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


(6년 후 다시 보아도 여전히 무난하게 잘 만든 스피커. 최소한 PC FI용으로 적합)


(내용 추가, 2021.08.01) ARTA STEP 계측 결과. 테스트 마이크가 변변치 않아 약간은 오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

* 관련 글 : ‘철가방 공방’의 어떤 미니 스피커 (4), 트위터 교체와 네트워크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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