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SOONDORI
2만 원 안되는 가격의, 더 빠르고 정밀한 멀티미터들 판 치는 세상에서… 가격 훨씬 비싼, 수 십 년 전의 구닥다리 기기들 탐하는 게 대단히 비합리적인 행동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추억과 기억과 향수가 어우러진 대상물로서의 빈티지 오디오들을 만들어 냈던 또 다른 세상의 빈티지 기기들은 그것들만의 독특한 매력과 내재적 가치를 갖고 있는데 빈티지 애호가로서 그 점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다면… 판단은 많이 달라진다.
DC ~1100V, AC ~1100V_rms, 전류 ~1.1A/DC, ~1.1A_rms/AC, 저항 ~11000K오움, Auto Range 기능, 1970년대 후반 제작
* 서비스매뉴얼 : http://hparchive.com/Manuals/HP-3476B-Manual-Operating-Service.pdf
(나름 파격적인, 인체공학적 디자인. 표제부 사진 등 출처 : https://www.ebay.com/itm/133056247843)
예를 들어 Econimical 꼬리표가 붙었으되 실은 정성 한 가득인 3476A, 3476B의 속내를 살펴보면… 그냥 좋다. 아름답고 정의하기 어려운 감흥이 있다.
(3476A 버전의 내부. HP 로고가 새겨진 ASIC 프로세서가 눈에 들어온다)
(3476B 버전의 내부. 사용된 약간량의 금은 덤? 출처 및 기타 정보 열람 : https://www.daqq.eu/?p=787)
역시 제대로 만든 빈티지 계측기는 Entry급에서조차 당대 최고급 오디오들의 설계품질을 몇 차원 뛰어 넘는다는 사실 즉, 우월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고…
아무래도 빈티지 DIY 관리에는 빈티지 계측기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 그것은 곧 빈티지 오디오 탐구의 개념 확장과 같다.
* 관련 글 : HP 3476A 빈티지 멀티미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