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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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산 오디오, 경일전자

글쓴이 : SOONDORI

가끔씩 눈에 들어오던 메트론, Metron… 아래는 1980년대로 추정되는 어떤 시점에, 어떤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만든 독자적인 컴포넌트 시스템.

(PH-9700T 튜너, KI-3060A 인티앰프, 모델명 미상의 데크까지.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Num=62&subNum=105&page=12&document_srl=40514189)

“경일전자. 몇 몇 유명 모델들의 디자인을 참조한 듯 보이지만… 어쨋든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일견 유명 브랜드 제품들에 비해 초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 생각만으로 뚝딱! 만들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고 깨끗한 상태를 상상해보면 그들의 내공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외제 우선, 번듯한 것들 우선인 오디오 세상이 그들의 제품들에 대해 푸대접에 푸대접이었던 것인지? 정말 흔하지 않다. 잘 만든 DH-8000 리시버 외, 재고가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여기저기 눈에 띄는 흔한 형태의 PA 시스템들 빼고는 주목할 만한 흔적도 거의…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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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그 경일전자(1983년 설립)가 Metron과 Sweico를 섞어 쓰고 있더라.

Sweico? 1970년대 전후로 활발하게 사업했던 독수리표 성우전자(1957년 설립)의 ‘쉐이코’와 정확하게 같은 문양의 Sweico. 이것은 모종의 인적, 기술적 연결고리가 있음을 암시한다? 그 때문에 과거 청계천표 ‘私製 빈티지들’에 비해 제작품질이 아주 많이 탁월했다? 알 수 없는 일.

후면에 적힌 본사 소재지는 ‘경기도 파주군(현재는 市) 영태리 101-2(과거 전화번호 : 0348-941-7924)’. 물론 과거에 그랬다는 것이고… 현재는 여전히 Sweico를 사용하는 (주) 지아이트론(구 경일전자 대표였던 김경환, 2005년~, www.sweico.com) 명의로 활동하고 있다.

갸우뚱에 갸우뚱. 어찌 보면 Sweico 브랜드 집착일 것인데… 왜 그럴까?

경일전자의 Sweico 상표 등록일은 2005년. 과거 성우전자의 활동 시점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10년 단위 연장 가능한 상표권, 완전히 사라진 성우전자 그리고 경일전자의 관계식이 궁금하여… 계속기업이라는 지아이트론의 어떤 친절한 직원과 통화하고 메시지를 남김. 그러나 진공관 시절에서 출발했고 이제 70대가 되셨다는 개발자겸 대표자는… 무응답. 상황 달라지면 내용을 보강하기로 한다.


다음은 참고용으로 등록하는 바, 오래 전 Sweico 브랜드명을 썼던 독수리표 성우전자관련 기사.

(10) 전축-천일사·성우전자. (1978.07.27, 중앙일보, URL : https://news.joins.com/article/1488235)

축음기의 나팔통에서 「주인의 목소리」를 듣는 개를 그린 「빅터·레코드」의 상표이야기는 먼 옛날의 전설에 속한다. 전자공학이 극도로 발달한 현대의 「오디오 (음향)·시스팀」은 「주인의 목소리」를 실제보다 더 생생하고 듣기 좋게 가공한 「인공의 소리」로 재생해 준다.

세금에 눌려 「소리싸움」고전|별·독수리표, 「무면허」저질품에 시장 70%뺏겨|오디오시대 겨냥, 제품고급화 해야

60년대까지만 해도 전축은 일종의 장식용 가구로서 「리시버」「스피커」「턴·테이블」을 한「캐비닛」에 넣은 「콘졸」형이 유행했으나 70년대에는 기호에 따라 마음대로 음색을 골라 조립할 수 있는 「콤비」형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5·5 대 4·5의 각축전>

소리에 대한 「오디오」광들의 주문은 무척 까다롭다.

「오디오」기술자들의 표현(용어)을 빌면 우선 저음(북소리와 같이 낮은 소리)은 『머리로 들어오면 골치가 아프므로 아랫배로 들어와야 한다.』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게 들려야한다는 뜻이다.

고음(「바이얼린」소리와 같이 높은 소리)은 『벼룩 이가 튀는 것처럼』가볍고, 간지롭고, 그리고 탄력이 있어야한다. 중음 (사람의 목소리)은 『애인의 노래소리』와 같이 들어서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야 한다. 따라서 전축은 『어떤 소리 (음질·음색·음량 등)가 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져 1만원 짜리 저가품이 있는가하면 몇 천만원 짜리 고급품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의 전축시장은 77년 40만대, 78년 90만대쯤으로 TV수상기·냉장고 등 기타 가전제품에 비해 극히 미미한 상태에 머무르고있다. 그나마 시장의 70%는 속칭 『아세아시장』이라고 불리는 서울청계천 「아세아」극장 주변의 무면허업체들이 마구 만들어내는 무허가제품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별표전축과 독수리표 전축이 5.5 대 4.5정도로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한전선·동원전자·정풍물산·화신「소니」·「롯데·파이어니어」등 대기업에서 「앰프·시스팀」을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 수출품이어서 국내시장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다. 

별표전축 천일사(대표 김광수)는 수복직후인 52년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 옆 50평정도의 조그만 점포에서 설립됐다.

육군장교로 제대 후 광장시장에서 포목장사를 하던 현 회장 정봉운씨(50)는 「라디오」 등 소리나는 전기제품이 모두 외국제밖에 없다는데 착안, 50여명의 직공을 모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축을 조립하고 또 점포위층에는 학원을 차려 전자기능공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의 경영「모토」는 『성실』온 정력을 전축 한가지에 쏟은 천일사는 56년 중곡동에 공장을 마련한데 이어 70년대에는 전자「붐」을 맞아 획기적인 발전을 맞았다.

74년7월에는 천일사 전자산업주식회사(대표 박양균)가 따로 설립돼 수출을 전담. 77년 구미공단에 건평 8천8백평, 대지 1만7천평 규모의 공장 (앰프·TV수상기·부품 등)을 준공했다.

77년의 수출액은 1천6백만 「달러」, 올해 목표 3천만 「달러」특히 올해는 지난 3월 세계제일의 음향기기 전시회인 「프랑스」의 「드송·하이파이·쇼」에 출품한데 힘입어 세계특허인 「돌비·시스팀」을 도입, 녹음재생장치의 음질을 높였고 「페루」「베네쉘라」 「포르투갈」등지에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파주공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무향실을 완공, 「앰프」및 「스피커」의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수출목표 3천만 달러>

독수리표 전축 성우전자의 조소하 사장(46)은 공사3기 통신전자장교출신으로 「소리」가 전공이다. 미국유학으로 「소리」를 연구한 조 사장은 군복무 중 부업으로 60년9월 서울 광교에 문화전파사를 차렸고 66년 예편과 함께 이문동에 공장을 차리고 독수리표 전축을 만들기 시작했다.

성우전자가 크게된 계기는 역시 70년대의 전자「붐」이다. 조 사장은 73년에 국내최초로 8「트랙·스테레오」전축을 개발, 74년에 천일사와 함께 동남아에 전축을 처녀 수출했다.

독수리표의 자랑은 『소리가 좋다』는 것과 신제품의 개발이다. 『새롭게』『강하게』를 회사의 이념으로 내세운 조 사장은 신제품이 개발되면 직접 「소리」를 감정하여 합격여부를 가린다.

종업원 l천3백명, 전축 월 생산 9천대인 성우전자는 최근 전축 및 「카세트」녹음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대비하여 경기도 양주군에 제1, 제2공장건립을 서두르고있다.

자동차가 「기계산업의 총화상품」으로 불리는 것과 같이 전축은 「전자산업의 총화상품」으로 불린다. 또 「비디오」(TV등)시대를 뒤이을 상품이라는 뜻에서 「미래의 상품」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시장의 규모나 수익성 등을 무시하고 「앰프」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국민소득 1천「달러」이후에 올「오디오」시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별표와 독수리표는 「미래의 기업」으로서 한발 앞서가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우리 나라 전축업계의 성장을 위해 우선 해결되어야할 문젯점이 많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첫째, 세금이 너무 비싸다. 전축은 사치품목으로 지정돼 특별소비세30%에 방위세 등이 붙고 판매가격에 다시 부가세10%가 가산된다. 『아세아시장』의 무면허업체들이 난립하는 것은 바로 세금 때문으로 독수리표 조 사장은 『똑같이 세금을 내고 경쟁한다면 1년 안에 무허가 제품을 모두 몰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 수출과 내수의 부조화이다. 수출되는 전축은 대 당 20∼30「달러」선의 저가품인데 비해 국내시장은 고급품을 요구한다. 천일사가 수출전담회사를 독립시킨 것은 상반되는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

<수출·내수부조화가 문제>

셋째, 외국제품의 압력이다. 일본은 「오디오」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보고 세율을 15%로 낮춘 한편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일제전축들이 미군PX등을 통해 유입되고 있어 국산전축의 질이 향상돼 값이 비싸질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다.

넷째, 전자부품의 계열화이다. 전축의 부품은 1천∼1천5백개. 이중 한가지만 나쁘거나 공급이 달리면 제품을 만들 수 없으므로 당국의 육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아세아시장』의 정비다. 일본동경의 유명한 전자시장인 「아끼하바라」가 『아세아시장』의 형태를 거쳐 유통시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이 시장을 모든 전자제품의 비교판매 장으로 키워야된다.

좋은 전축은 「앰프」·「스피커」·「턴·테이블」의 삼위일체로 이루어진다. 전축산업은 이 3가지의 제품뿐만 아니라 「디스크」·「테이프」등 관련산업의 발전을 촉진시켜주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

별표와 독수리표는 「미래의 꿈」을 등에 진, 책임이 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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