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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빈티지 오디오 세상의 활동인구 수는?

글쓴이 : SOONDORI

어느 날 길을 걸어가다가… 그게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사실 정확한 통계를 뽑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래서 말을 할 수도 없는 것. 그래서… 몇 가지 단순 논리와 잣대로 대략적인 인구 수를 추정해보기로 했다.

■ 시나리오

시간흐름과 시장변화에 따르는 오디오 기기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적당한 산출논리 만들고 레퍼런스 사이트들 선정한 다음, 관련 통계치들을 최대한 확보한다. 계산과 추정… 그리고는 몇 가지 전혀 다른 국면의 변수들과 비교하여 타당성을 검증한다. 완전히 틀릴 수 있으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면 먼저 말하는 게 정답. 또는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이하는 대뜸 떠오르는 단편 상상들의 나열.

○ 먼저 ‘빈티지’라는 단어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장전축, 진공관 중심 엔틱급에서부터 80~90년대 반도체형 빈티지들은 물론, DAC, WiFi 무선 등 최근 제품들까지를 살짝, 그러나 망라적으로 다루고 있는 레퍼런스 사이트 A의 취급 주제와 범위를 기준점으로 한다. 멀리서 바라보건데 분포형태는 종형 구조.

레퍼런스 사이트 A의 선정 사유는 말 그대로 “빈티지 오디오 입문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 이상 방문했을 사이트“이기 때문에, 일체 상행위가 개입되지 않기 때문에. 재차 생각을 해봐도 이만한 잣대가 없다.

○ 해당 사이트의 등록 회원 수 유효성을 검토하고 일 방문자 수 등 추정하여 위 ‘빈티지’ 단어에 부합되는 활동패턴을 추출한다. 그것에 인터넷 세상의 평균적인 기준들을 적용, 그럴 듯한 유효 회원 수를 검증하거나 역산한다.

○  참고로 ‘빈티지’가 아닌 ‘오디오’로 정의를 달리한다면 활동 인구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하는 말, “가끔 오디오 듣는다”에서 ‘가끔’을 정의할 수 없으면 추론조차 할 수 없다.

■ 추정

우선, ‘카더라 통신’기준 레퍼런스 사이트 A의 회원 수는 약 7만 명. 그 수치를 그대로 빈티지 오디오 세상의 활동인구로 간주하면 될까? NO! 다양한 확대해석 내지 변형해석이 가능하므로 다짜고짜식 단정은 위험하다.

일단 그렇고… 레퍼런스 사이트 A의 공개된 WEB 통계는 다음과 같다.

(12월 Total VIsits 233.05K인데 9월 Peak가 있다는 점 고려, 전체 평균을 250.0K로 간주. Pages Per Visit는 7.0 간주. 기타 정보는 無用)

(12월 기준 Total Visits 중 94.93%가 국내 접속자. 이것을 일괄 90%로 간주. SimilarWeb 조회 통계)

○ 이제, 하루에 평균 몇 명이 방문하는지를 추정해본다.

일 단위 방문자 수 = 위 통계에서 월 누적 페이뷰(View)를 약 25만으로 보고 30일로 나누어 일 단위로 환산 →  (250,000/월 × 국내 유입비율 0.9) ÷ 30일 = 7,500 Views/일 → 그 값에 Page View Per Visit 비율 7.0을 적용하면 일 방문자 수는 7,500 ÷ 7 = 1,071명/일. (1인 당 페이지 뷰, 머무는 시간 등 고려하면 총 트래픽은 평균 7,000View@day 내외일 듯)

○ 단순 열람 즉, 신규 방문자 수를 고려한다. 그 방문은 1) 회원이지만 login 하지 않은 경우와 2) 순수 New Visitor인 경우로 나뉜다. 편의상 회원 탈퇴자는 없다고 본다.

1) 1,071명/일  × (1-신규 방문비율) = 등록회원 방문 수 → 여기서 신규 방문비율을 1/3으로 간주 → 그러므로 등록회원 Visitor는 717명/일, 신규방문 Visitor는 354명/일.
2) 1/3은 레퍼런스 사이트 B의 IP기준 재방문율 약 50%를 가지고 1차 보수적으로 정한 것. 

○ 등록 회원 수 대비 활성 회원수 비율을 구한다.

등록 회원들의 일 단위 방문비율 즉, 활성도 = 일 방문 등록 회원 수 ÷ ‘커더라’의 등록 회원 수 = 1.02%. (등록된 인원의 약 1%가 매일 레퍼런스 사이트 A를 방문한다는 의미)

○ 이쯤에서 임시 검증을… 과연 1차 산출된 활성도 1.02%가 타당한 지 그리고 그것의 모수인 7만 명 안에 어떤 무효 수치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1)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는 큰 관심 끌만한 주요 이슈가 거의 없다는 점, 주된 연령대와 보수적 성향, 상거래 기능 배제된 레퍼런스 사이트 A의 속성 등 고려하면 일견 활성도 낮은 편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2) 다만, 다른 레퍼런스 사이트 C(회원 수 8,000 대 방문 수 추정 약 600/일)와 레퍼런스 사이트 D(회원 수 37,000 대 게시판 조회수 기준 방문 수 추정 약 2,500/일)의 활성도를 각각 7.5%, 6.7%으로 볼 때, 접속동기가 명확한 쇼핑몰 사이트들의 회원 방문비율이 10%대까지 간다는 점 고려할 때, 제 아무리 사이트 A 트래픽이 장기 하향추세라고 해도 1.02%는 지나치게 낮다.

그 이유로… a) Web 집계가 잘못된 경우, b) 앞선 신규 방문비율에 논리오류가 있는 경우, c) 각 레퍼런스 사이트들의 취급 주제가 약간씩 다르다는 점과 회원들의 성향차가 개입된 경우, d) C와 D비율에 단순 방문자 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다.

○ 책상 위 궁리에서 비롯된 많은 불확실성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전제들을 수정하고 다시 계산한다.

1) 레퍼런스 사이트 C와 D의 단순평균 활성도는 (7.5+6.7) ÷ 2 = 7.1%로 계산된다. 이것에 앞선 신규 방문비율 1/3을 적용하면 등록 회원의 활성도는 약 4.7%. 그게 맞다면 레퍼런스 사이트 A는 1.02% – 4.7% = -3.68%인 셈으로 꽤 침체된 상태.

2) 이 조건에서 레퍼런스 사이트 A가 아주 긴 시간 동안 운영되었다는 점, 그에 반해 C와 D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짧다는 점 고려하여 모수 7만 명을 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다.

예를 들어 4.7%기준 재산출된 레퍼런스 사이트 A의 모수는 717명/일 ÷ 0.047 = 15,255명. 그 말은 70,000 – 15,2500 = 54,745명이 무효하고 그 안에 a) 중복 등록, b) 1회성 등록과 같은, 실제로는 유효하지 않은 것들, c) 과거 활동을 했으나 이제는 완전히 잊었거나, d) 신생 사이트로 완벽하게 이동한 경우 등 알 수 없는 플러스 알파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3) 다시 논리를 보정하여, 신규 방문비율 1/3을 그 누구도 모를 ‘반반 확율 50%’로 조정하면 a) 일 방문자 수는 1,071 × (0.835) = 894명이고, b) (일단 고의로 50% 재조정 배제) 목표치 4.7% 기준 유효 회원 수는 894 ÷ 0.047 = 19,021 명이며, c) 이것에 파익불가한 나머지 무효수치의 절반을 더하면 총원은 44,510명이 된다. 그러니까… 주먹구구 산출로 약 4만 5천 명, 4.7%에 반분율 적용 시 4만 2천 명. 그래서 4.2만~4.5만 명 정도. 나머지는 일종의 DB 속 쓰레기값.

■ 종합의견

말 길어지므로 요약하자면… “70~90년대 빈티지 아날로그 기기들 중심으로 50~60년대의 엔티급 기기들과 21세기형 DAC 등 첨단 기기들 약간량 포함되는 조건에서, 레퍼런스 사이트A의 활동패턴을 믿고 그것을 잣대로 간주한다면 국내 빈티지 세상의 활동인구 수는 약 4.5만 명 수준이다“라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겠다. 태연함의 배경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입증할 수 없으므로.

“그것이 전부?” 그럴 리 없다. 레퍼런스 A 이외의 활동 사례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아예 인터넷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따로 엔틱, 빈티지 기기들을 즐기는 분들 있을 것이고 당초 가설과 달리 철저히 레퍼런스 사이트 A를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무효수치 2.5만의 이동이든 뭐든 전적으로 다른 사이트들에서만 활동하는 사례까지… 아무튼 여분의 숫자는 정말 확정하기 어렵다. 그렇다 한들 절대 ‘4.5만 명 더 플러스!’는 아닐 듯하니… 글쎄? 잘 해야 9만 이하 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

“거의 흐르지 않는 물”

이 조건 국내 빈티지 오디오 시장규모에 관한 곁다리 생각은… 예를 들어 4만 5천 명에 1인 당 2백 만 원쯤 자산규모를 곱하면 900억 원, 9만 명이라면 1,800억 원, 조금 더 써서 인 당 500만 원이면 자산규모는 약 4,500억 원쯤. (시장규모가 아니라 자산규모? 이쪽은 소진형 시장이므로 자산규모로 생각하는 게 맞을 듯하다)

아무튼 하루 하루 자산가치가 커지겠지만 사람 수 고정인 셈이고 일부만 기기를 교체할 것이므로 중고장터 내 기기 재순환사업은 크게 봐서 별 의미 없다. 그리하여 사업자들은 장광설 고가 엑세서리, 고가 케이블 심지어 Lamp-Like 진공관 앰프 등 투입하고 모자라는 수익을 챙기려 한다. 그게 아니면 아나로그 단절, 신흥시장인 완벽한 디지털 세상으로 가야 하는 것이겠고.

마음 속 결론. “국내 오리지널 빈티지 세상은 정말 콩알만하구나?”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cdn.business2community.com/wp-content/uploads/2016/06/lego-1044891.jpg)

 

2 thoughts on “국내 빈티지 오디오 세상의 활동인구 수는?

  1. 안녕하세요. 실용운영자 목맨천사 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매주 놀러와서 좋은글 보고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글이라서 댓글 남겨 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가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휴대폰 번호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정보 부재에, 주먹구구 논리에 숫자 확정하기는 어려워도 그러나 어찌 해도 결론은 “활동인구는 꽤 적다”가 아닐까 싶었네요. 시간 흐르면 흐를 수록 더 그렇게 될 것이니까 그게… 제 좋아하는 빈티지 세상을 생각하면 눈물 찔끔 날 일입니다.

      제게 2012년 이전은 거의 백지 상태인데요. 적어도 90년대~2000년대 뭘 하고 살았나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보다 활동인구가 더 많았고 빈티지 세상의 여건(?)이 조금은 더 좋았고 덕분에 관찰과 학습의 기회도 상대적으로 더 많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인생 찬스를 놓친 것 같은 안타까움까지…

      코멘트 고맙습니다. 연락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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