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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글쓴이 : SOONDORI

50달러 내외 지불하면 LP 재생은 물론, 요즘 너무 식상하기까지 한 블루투스 연동기능, 스피커 증폭 출력 기능까지 제공하는 중국제 턴테이블. 그런가 보다 하다가… 앞쪽 하얀색 플라스틱 다리 두 개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너무 생뚱맞고 어색한 돌출. 도대체 왜?

아하! LP, LP 플레이어의 특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야말로 주먹구구로 설계한 제품이다. 新舊 조합의 발상은 좋았지만 결과는 너무 어설프다.

머리 속 상상의 시나리오는…

“사장님, 바닥 공간은 어떻게 할까요?”
“최대한 줄여! 10만 대 만드는 MDF 값을 생각해야지. 그리고 안쪽으로 최대한 들이고. 앞쪽 들어간 곳에 스피커 구멍 뚫어 놓으면 겸사겸사 그럴듯하지 않겠나?”

(시간이 흘러)

“사장님, 큐잉 하려는데… 가벼워서 자꾸 들썩거리고 앞으로 넘어지려고 해서 너무 불안해요”
“어허? 그러면 옆집에서 그… 상다리 만드는 것 좀 얻어다가 붙이자! 언~능!”

그리하여 그토록 유니크한 디자인의, 심지어 상다리가 스피커를 가리고 있는 중국제 LP 플레이어가 나왔더라는…

이른 바 ‘대륙의 사소한 실수’라 치고 말을 돌려서… 이것보다 약간 나은 정도의 기본기에, 디자인 살짝 정리된 제품이 10여만 원대 가격표 붙어 공동구매 시장에 전시되어 있더라. 물론 앞쪽의 흰색 상다리는 없다.

지나며 보니 세라믹 카트리지 쓴다고 하고 어설픈 톤암에, 플라스틱 구조물 등 그렇고… 365일 전시용으로 쓸 것 아니라면 조만간 그 비싼 LP판들 그냥 버리자는 심산?

그렇듯 뻔한 세상사를 늘 시니컬하게 보면 안되는데… (표제부 사진 포함 자료 출처 : (https://ko.aliex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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