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2월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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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insley Hood의 1969년형 A 클래스 앰프 (4)

글쓴이 : SOONDORI

스피커 연결하고 살짝 음을 들어보았다. 가장 편한 방법은 입력 터미널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 근접했을 때 크든 작든 웅~ 소리 들리면 1차 합격이다.

* 관련 글 : John Linsley Hood의 1969년형 A 클래스 앰프 (3)

■ Offset과 Idle Current 조정

먼저 목표출력을 상정하고 동작전압을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 테스트에서는 키트 제작사가 제시한 12V~35V 중 아무 전압이나 골라 써도 된다. 출력은 그에 따라서. 참고로 제작사는 동 전압 범위 내 10~15W를 언급하고 있다.

그냥 마음에 드는 24V로 하고… 두 개 트리머들 돌려가며 1) 스피커 출력부 중성점을 정의하는 오프셋 전압과 2) A 클래스 동작을 정의하는 아이들 전류를 조정한다. (사실, 이 JLH 앰프에는 출력 커패시터가 배치되어 있어서 “대충 소리만 듣겠다”는 입장이라면 스피커 중성점 운운은 별 의미 없다. 어떻게든 소리는 날 것이니까)

임피던스 4오움 스피커를 대상으로 한 조정작업은…

○ 트리머 #1 즉, 입력단자에 가까운 것을 만지작거려 ‘출력 커플링 커패시터 양극’ ~ GND 전압이 ‘공급전압/2’가 되도록 조정한다. 24V이므로 12V.
○ 트리머 #2 즉, 출력단자에  가까운 것을 가지고 대기상태 전류량을 조정한다. 목표는 음(-)의 위상 최대치에서 찌그러짐이 없도록 그리고 발열량(*) 생각하면서 적당히. 예를 들어 어설픈 방열판이 계속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1A 미만? (내용추가 : 기본 틀이 고정된 단순한 회로이므로 변량이 크지는 않다. 24V에서 0.6A~0.7A)
○ 시간을 두고 발열 등 상태를 보면서 상보관계가 있는 두 요소들을 1회 재점검한다.

* : 기본 제공되는 L형 방열판은 높은 전압에 맞지 않다. 아무래도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제대로 쓰려면 방열용량 다시 계산하되 강화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판단.  JLH 기술문서에는 트리머 #1 없음. 아래 R6로 고정하고 대신 #2 Only 조건으로 조정. 한편, 스피커 임피던스, 전류량관련 권고치도 기록되어 있다.

대충 살펴본 출력 파형들은 지극히 정상. A 클래스 앰프 속성에 걸맞게 출력 커플링 커피시터 +측 즉, 출력 중성점의 전위가 높다. VCC/2 그대로.

(1Khz Sine 파, 출력 터미널 즉, 출력 커플링 바깥쪽에서. 예뻐서 쓰는 이 구형 Trio 오실로스코프는 사진찍기가 너무 힘들다. 난반사방지 필터가 분실된 경우?)

(1Khz Sine 파, 출력 커플링의 안쪽에서)

(재미삼아… 눈금 오차가 있는 Heathkit 아날로그 미터로 관측한 포인트 전압들. 모든 것들이 회로원론 그대로이다. 군더더기 없음)

■ 청음하기

일전에 D-클래스 앰프에 물렸던 꼬맹이 스피커를 쓰고 스마트폰을 직결한 상태라 심오한 판단을 할 수는 없되…

1) 음은 비교적 단순하고 명료하다. 적어도 같은 음원/소스, 같은 스피커 조합에서 일전의 D-클래스 IC 앰프의 청음 기억과는 사뭇 다르다. 일단, 20분쯤 들었는데 귀 피곤하다는 느낌 없는 게 좋고… 여러 양념 맛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Monotonous.
2) 현재 5A급 리니어 전원에 물린 상태. 그렇다면 강력한 대전류 취급능력 즉, 강력한 저역 드라이빙 성능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기대할 바는 아닐 듯.

차 떼고 포 떼고 종합하건데

○ 이 앰프는 소출력으로 잔잔히 고품질 음악을 듣는 데 적합하겠다. 10W 정도면… 꼬맹이 스피커의 SPL이 85dB 미만으로 추정되는데 88dB~92dB 수준으로, 음압이 약간 더 높은 스피커를 물린다면 가정용으로는 넉넉할 것으로 판단되고 음 품질도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게 상상하기 나름. 훗날 그럴 듯한 스피커에 물려 다시 청음해보고 의견을 추가하기로.
○ 조립하고 청음까지 해보니 1) 방열량 부족 문제만 해결된다면, 2) 꽤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DIY 키트임은 분명하다.

이 중국제 키트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은 진작에 사라졌다. DIY 세상, 간단한 IC 앰프라도 끙끙거리기 쉽상인데 그럴 바에 기왕이면? 그 경우 욕심을 내서 (Stereo 구동 조건으로) 4~5A급 DIY형 리니어 전원을 사용하면 좋은 결과 있을 듯. 입력 커플링을 필름 커패시터가 아닌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있다.

한편, 청음결과를 반대로 해석해보면 시중의 수 와트 PWM 방식 IC 앰프들, 그러니까 불과 몇 달러짜리 앰프들의 음 품질이라는 게 정말 그렇고 그런 것이다. 물론 목적하는 바가 달라서라고 이해는 하지만… 음 품질 중심으로는 여전히 리니어 앰프가 우세하다는 생각. 이 사례도 역시, 늘 주장하는 바 그대로.

다음 글에서 THD 등 눈 앞 현물 회로의 속성을 찬찬히 살펴보기로 한다.

* 관련 글 : John Linsley Hood의 1969년형 A 클래스 앰프 (5)


[심심풀이 만지작거리기, 내용추가]  손에 잡힌 3.3uF 전해 커패시터로 입력 커플링을 교체하고 L+R을 묶어 연결하였다. 그리고는 1) 자작 스피커, 2) 베이스리플렉스 방식 6오움 Criss AV 스피커(SPL 모름)에 차례대로 물려보았더니 소리는 대체적으로 그럭저럭.

현 상태 즉, 눈 앞 중국제 키트를 대상으로 하는 직관적인 평가는

1) 음색에 관해서는 일단 간결해서 좋고 2) 크리스 AV 스피커가 영 볼 품 없다는 점을 고려한 전체적인 평가는 평범한 30~40W급 인켈 빈티지앰프들에 ‘근접’하는 정도? ‘근접’이라… 그러니까 무릎을 탁! 칠 정도는 아닌 듯하다.

그런 약간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들은 1) 인켈 앰프 프리회로의 속성, 2) Flat하게 만들었으나 그래도 영향을 주고 있을 톤-컨트롤부 속성이 개입된 탓이겠고… 3) 물론 사용된 ‘묻지마 소자들’의 특성, 정체 모를 출력 커패시터의 속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려나 이 앰프에는 최대한 섬세한 스피커가 물려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하자면… 소리는 단정하고 좋지만, Fisher 구형 앰프회로에서와 같은 ‘맛있는 느낌’은 없고 또 어떤 것들처럼 무식하거나 강력하지도 않으니 사용자에게 뭔가를 먼저 요구하는 소출력 진공관 앰프를 대하는 식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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