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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4)

글쓴이 : SOONDORI

현재 CDP와 FM의 음 품질에 차이가 있어 이슈를 제기한 상황인데 IF IC가 포터블용이라고 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게 당연한 일일까? 잠시 뒤돌아 생각을 해보면…

* 관련 글 :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3)

제대로 된 스피커, 제대로 된 앰프를 상대할 가능성 작아 비교적 정교하지 않고 공정 품 생각하면 빠르게 작업 끝내고 박스 안에 넣는 게 우선인 IC가 되기에 십상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자란다”는 아닐 터. 과연 다른 변수는 없는 것인지?

■ 튜너회로 재 확인

IC 기본 성능은 아래 정해진 테스트 조건에서 S/N 70dB, THD 0.1%, Lamp On 감도 38dBu(=일반 튜너의 평균선). 따지고 보면 그럭저럭 수준. (물론 어떤 경우든 이런 정보들이 음색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가장 좋은 조건을 유도하는, 그러므로 ‘Test’가 아니라 ‘Standard’나 다름없는 제시 회로도를 보면…

#15는 22uF과 함께 LC Tank로 작용하고 #16핀은 위상 90도 틀어진 신호를 받고… #2핀으로 첫 번째 세라믹 필터를 통과한 프론트엔드 신호 들어가서 #12핀으로 출력되는 구조. 그런데 마침 그 핀에 4700pF이 연결되어 있다. 이 종단 커패시터값의 크기에 따라 IF 출력신호 음색이 달라질 것이다.

많으면 둔하고 적으면 날리고.

현물을 확인해보니… ‘331J’ 즉 330pF가 달려 있다. 이 출력점에서 MPX IC 입구까지의 구간에서 뭔가 추가 보정되는지는 모르지만, 이곳만 가지고 생각하면 1) 굳이 이렇게 할 이유 없음이고 2) 값 자체는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수준.

급히 표기값 473(=47000) 부품으로 바꾸고 MPX IC 시정수도 3.3K오움 기준, 데이터 시트가 제시하는 조건으로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청음을 해보니… 일반적인 튜너들 기준으로는 둔한 편이지만 확실히 차분한 소리가 나온다.

이후 착각했던 473을 103, 그리고 103 직렬 조건(=절반인 5000)로 만들어 놓으니 날림 없고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온다. 모든 것은 IC 제작사들이 제시한 그대로인 조건.

IF와 MPX 회로에 분명히 고의와 나태함, 오만함이 개입된 오류가 있었음이다. 수정 후의 결과가 맞는 것.

“이거 참… 또! 태광산업 에로이카 설계자들은 뭐가 잘나서 글로벌 칩 제조사들이 시키는 대로 안 했던 것인지?”

“한두 건도 아니고 결과가 좋지도 않고… 개발실 장비의 75uS 설정이 잘못된 것을 몰랐다? 만들고 들어보지도 않았다? 당시 유행이었다? 그래서 소리 평범한 튜너들 만든 인켈은 바보였다? (부글부글 속 말은 생략)”

* 관련 글 : Eroica TT-200DP 튜너와 TA-95A 앰프 (3)

■ CDP 픽업과 제어보드 확인

무심결에 들어 있던 CD가 CDR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일반 CD를 넣으니 전 곡 잘 재생된다. 그래도 그냥 덮기는 싫고… 혹시 CDR까지 재생되는 게 맞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부담 없이 조금만 더 궁리를 해보기로 한다.

아래는 지난번에 찍어둔 사진. (좌에서 우) 첫 번째 또는 세 번째가 트레킹 오프셋(Tracking Offset)을 관측하는 단자들, 그리고 맨 오른쪽에 E/F BAL(=Tracking Balance)로 표기된 트레킹 조정용 가변저항이 위치하고 있다. 적어도 (포커싱은 차치하고) 트레킹을 조정하고 그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

상황 정리차 제어보드의 주요 칩들을 살펴보면…CD 구동부 핵심 칩들은 모두 Sanyo의 것. 픽업도 산요. 산요의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썼다는 뜻이다.

○ Sanyo LA9200N : 메인보드 전단부에 배치되고 사실상 픽업 제어를 담당하는 칩. 이것은 일종의 아날로그 솔루션. 왜냐하면… 부양된 픽업 렌즈를 전자력 반발로 요리조리 움직이는 것이 결국은 아날로그 제어나 다름없으니까.

(태광 TCD-4081 사례 중에서…)

○ Sanyo LC7860 : 획득된 디지털 데이터들을 다루는 Signal Processor. 처리 신호는 KDA0316N 16비트 DAC로 간다. 픽업의 읽기 동작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므로 Pass.

픽업과 픽업을 제어하는 LA9200N의 교호작용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싸인파 등 적당한 신호소스가 담긴 전용 Test CD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없음.

그래서 유효한 방법은?

서비스 매뉴얼도 없으니 당장은 막막하다. 어쩔 수 없이 주먹구구 전술로. CDR 음반에서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던 2번 곡, 4번 곡 등을 대상으로 VR을 살짝 조정을 시도. 체감되는 개선은 없다.

그래서 조금 더 궁리를 해보았는데… 일단, 대략적인 메인보드 레이아웃은 아래와 같다.

Clock은 8.6436Mhz ÷ 2 = 4.3218Mhz. 나누기 2는 디지털 분주 값에 해당하는 것이고 주파수 카운터 수치에 상당한다. 일반 CD를 넣고 그렇게 되도록 OSC 코어를 살짝 조정하고 Tracking Balance VR을 CD가 동작되는 범위 내 정중앙에 위치시킴.

이제까지의 작업에 있어서 유효한 결과물은 1) 픽업 렌즈 상면 청소, 2) OSC 조정, 3) Tracking Balance 주먹구구 조정 세 가지뿐. 품은 들었으되 내용은 아주 조금이다.

일단 정품 CD는 랜덤하게 잘 재생되므로 이쯤에서 끝. 다음은 Tape Deck.

* 관련 글 :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5)


[ 참고자료 : 픽업 조정 항목들의 정의 ]

T.B(AL) is tracking balance. Sometimes also known as E-F BAL (named for the designations of the two photodiodes, “E” and “F” in the pickup, which are responsible for generating the tracking control signal). It is required in order to remove unwanted positional offsets of the lens which would otherwise be caused by imbalances in the tracking servo photodiodes in the pickup, and the following opamp in the tracking servo processor.

F.B(AL) is focus balance. Does the same for the focus servo circuitry as TBAL does for the tracking.

TE(OF) is tracking error offset. Allows the electrical zero point of the tracking servo to be set to match the lens suspension mechanical zero. It is needed to offset mechanical errors in the construction of the laser, and electrical servo errors which may creep in as a result of imperfect op amps etc in the servo amplifier.

FE(OF) would be the same thing for the focus servo, and is needed to correct for such things as an error in the turntable height, and similar servo electrical errors.

You may find a pot called PLL on some players. The setting of this is *extremely* critical to data recovery from the disc, and requires an accurate frequency counter to set it up. NEVER adjust this pot randomly, even if you think that you have marked its original position perfectly.

It is rare to find any of these adjustments present, in modern players. The servo processor ICs are these days capable of performing an analysis of the signal, and introducing and storing appropriate correctional offsets.

Other pots which may also be encountered are T.G(AIN) and F.G(AIN). These set the operational gains of the tracking and focus servo loops. They are often to still be found in modern players. Adjusting these up slightly, can often improve a player with marginal performance, but if set too high,particularly in the case of the focus servo, will result in the lens making

a mechanical ‘hissing’ noise, particularly on a marked or scuffed disc.

Finally, there is always a pot on the laser which sets its output power. With a few notable exceptions such as Pioneer, this pot is sealed and MUST NOT be adjusted. Even a small overdrive of the laser diode, can result in its partial, or even complete destruction.

 

2 thoughts on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4)

  1. 감사합니다.

    역쉬 제 느낌이….디에파시스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냥..하나 붙이고 소리가 나면…넘어가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아니면 일본산 제품을 복제하다 보니,,,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얼치기의 상상입니다. ^^

    즐거운 저녁되세요

    1. 안녕하세요?

      국내 기업들이 만들었던 상당 수 튜너들의 소리를 들어 보았는데… 사소하게 좋다 나쁘다 정도였을 뿐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정의하건데 “IF IC 회로에 임의 부품을 붙여 놓고 그것을 MPX IC 회로에서 보정한 경우였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실수가 아닙니다.

      일본향이라서 오류가 생긴 것도 아니고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그런 일이 생겼고 종합하면 결국 개발책임자였던 모 인사의 귀가 좀 이상했다 정도로 귀결을… 그리고 그런 오류와 그런 사람을 잡아내지 못한 것은 태광산업 QA 체제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에까지 연결이 되겠네요.

      그리고…

      김명준님의 그 시절, 수 십 년 전에는 전혀 몰랐던 것이 너무 당연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고요. 80년대, 90년대의 일반인이 튜너 음에 대한 어떤 명확한 기준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너무 부당하죠?!

      아무튼 또! 그냥 넘어갈 뻔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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