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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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2)

글쓴이 : SOONDORI

경험 많지도 않지만… 서비스 매뉴얼 구하기 어렵고 작고 복잡하고 자칫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부러뜨릴 가능성 큰 포터블 기기의 관리작업은 늘 부담스럽다. 나침반 없는 항해. 결국은 논리와 직관에 의해,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주먹구구로 작업하게 되더라는…

* 관련 글 : 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1)

이하, 오로지 구품 벨트를 꺼내기 위한 일련의 작업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 둔다.

■ 하우징 분리

첫 장면. 나사들의 길이가 다르다. 위치 잘 기록해 두고…

이후 이곳저곳 조금씩 힘을 가하면서, 약간이라도 틈이 벌어지는지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분리한다. 일감, ‘첫 번째 사과 반 쪼개기’의 긴장도가 제일 크다. 쪼개기만 하면 별것 아닌데… 늘 그렇다.

(내부 모습은 생각보다 그럴듯함. 이런 정도면… 역시 공들인 설계가 맞다는 판단)

(볼륨 보드. 조금 독특한 구조의 가변저항을 사용하고 있다)

(AM + FM IF + FM MPX = Sanyo LA 1810. 말하자면 One Chip 솔루션)

(도시바 TA 7358과 같은 KIA 7358 프론트-엔드 IC가 2개. 왜 두 개? 하나는 AM/FM, 다른 하나는 TV)

■ 메인보드 분리

컨넥터들, 나사들 분리하고… 메인보드를 조심스럽게 젖히면 안쪽 부품들을 볼 수 있다.

분해 중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WD-40처럼 보이는 기름성분이 이곳저곳에 묻어 있다는 사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치 장시간 기름성분 많은 공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갸우뚱이다.

(이것이 설계자를 찾아낼 단서일까? K.ONKYO라고 적혀 있는, 범상치 않은 풀레인지 스피커 유닛. 우하단은 Sanyo LSI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머 회로)

(KIA 7739 = 도시바 TA 7739. 3V 동작 프리앰프 IC)

(Automatic Level Control 기능을 내장하는 프리앰프 BA3312N. 아마도… 카세트 데크용일 듯)

(KIA7233P = 도시바 TA 7233P. 4.5W 파워앰프 IC)

■ 데크 메커니즘 분리

메인보드를 젖히면 데크 메커니즘과 튜너보드가 붙어 있는 플라스틱 프레임에 접근할 수 있고 다시금 그 프레임에서 데크 메커니즘을 분리해야 구 품 벨트를 꺼낼 수 있다. 이런 식이니 분리작업은 완전 ‘양파 껍질 까기’.

(메커니즘을 고정하는 나사는 몇 개뿐인데 정작 튜너 다이얼 구조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문제)

(잠시 곁눈질을 해보면… 공학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Rotating Head를 쓰고 있다)

■ 벨트 분리

뜯자면 더 복잡한 일이 생기게 되는 다이얼 구조물은 그대로 놔두고 데크 버튼들 모두 분리한 다음 약간의 경사각을 주면서 데크 메커니즘을 분리한다. 그리고…

다 뜯고 나서 생각해보니 마구잡이 직관에 따를 만큼 구조설계가 잘 된 기기이다. 끙끙거리기는 했지만 어쨋든 촬영시간 포함하여 한 시간 안에 그럭저럭 분해되었다는 것이 그 방증.

(늘어난 고무줄. 텐션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다)

(모터 하나로 두 개 메커니즘을 드라이빙하는 구조. 그러므로… 방향성을 고려하면 좌측 벨트와 우측 벨트의 걸이 구조는 정 반대가 되어야 한다)

(기기 전면기준 좌측 편 벨트는 쉽게 꺼낼 수 있다. 우측 벨트는… 작은 플라스틱 구조물들을 요리조리 피해서 꺼내야 한다)

벨트들이 상당히 늘어나 있다는 점 고려하여 좌측 편은 (1/2 측정) 13cm → 11~12cm, 우측은 (측정) 15cm → 13~14cm 정도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가늠한 것보다 다른 사이즈, 여러 종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잠시 꺼낸 Sanyo M7700의 경우 1/2 측정 값은 약 6cm. 그러므로 5cm~5.5cm쯤?)

* 관련 글 : Sanyo M7700 미니 스테레오 카세트 라디오 (1), 관찰하기

(꼴랑 고무벨트 두 개 꺼내자고 끙끙거렸다는 게…참, 참, 참)

다음 작업은 몇천 원어치 벨트 구하기 그리고 부러진 안테나 대체품 입수. 조금 욕심을 내자면 세척 스프레이 등 More!

“서울 나들이를 해야 할까?”, “이참에 각양각색의 고무벨트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아야 할까?”, “길이 입력하면 벨트를 척척 만들어주는 기계는 없을까?”

대체적으로 동기유발이 잘 안되는 것들이라 종종 작업이 중단되고 분해된 기기는 박스 안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또 시간은 흐르고…

* 관련 글 : 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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