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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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AX-7R 인티앰프 (1), 관찰하기

글쓴이 : SOONDORI

Sherwood AX-7R과 같다. 1990년 대 중반 이후 약 10년간 버전을 달리하며 롱런한 컴포넌트 시스템의 구성물.

초보자용이라고 단정하거나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얼마나 좋은 것을 쓰시는데 그런 말씀하세요?”라는 의견이고… 가만 보면 밸런스와 톤-컨트롤 삭제한 만큼 설계자가 나름 정갈하고 높은 등급의 제품 컨셉을 상상했음이다. 물론 현실은 이상과 확연히 달랐을 것. 적어도 외부 디자인과 구성 컨셉 만큼은 꽤 훌륭하다.

* 관련 글 : 인켈 CDP CD-7C, 가볍게 뜯어보기

초기 버전 전원 트랜스는 두 개. 단, Mono + Mono Block 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냥 양파 전원을 L/R 동시 분담하는 구조. (약간 허탈하다) MK II 후기 버전에서는 아예 하나로 묶인다. 그리고… 이 기기를 볼 때마다 대뜸 떠오르는 것은 1) “예쁘고 출중하지만 고질적인 셀렉터 불량 있음. 어쩌죠?”, 2) “앰프만 떼어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리모컨 제어 들어간 게 오히려 감점요인입니다” 두 가지.

52W@8오움, 10~150Khz, THD 0.05%, S/N 93dB@AUX, Damping Factor 150, 약 10Kg, 1990년대 중반.

■ 회로도 살펴보기

전원부 및 출력석 보강을 포함하여, 평범함을 넘어서서 정성껏 만들려 했던 흔적들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THD 값이 매우 작다.

(▲ 52W 출력을 위해 전원부를 병렬 설계한 것은 분명 좋은 의도가 있었음이다. 다만, 채널 분리 구조가 아니라는 게 불만인데… 당시에 모종의 제약이나 타협이 있었을 듯)

(▲ C142를 기준으로 프리 앰프부와 파워 앰프부가 분리된다. 종단 출력석들은 병렬 배치됨)

(▲ S/N에 영향을 주는 전자식 릴레이 IC 사용? NO. 실제는 신호 제어용 릴레이 현물이 배치되어 있다)

■ 눈으로 살펴보기

레어 아이템이 되어가는 좋은 국산 기기인데… 각설하고 이하, 시각적 관찰 내용을 기록해둔다.

(▲ 이 기기는 원년 모델. 1994)

(▲ 365일 통전되는 Stand-By 전원부)

(▲ Constant Velocity 즉, ‘등속’을 담보하는 Universal Joint 구조. 멋진가?
떼어내서 아이들 장난감을 만들어주어도 될 품질이다. 그래서 더, 누군지 모를 설계자가 바보스러운 행동을 했다 싶다. 왜냐하면 전동모터가 착 달라붙어 있는 ALPS 셀렉터를 쓰면서 걸 맞지 않게 멋지고 거창한 구동 축을 달아 놓았으니까. 설계 자유도 우선에, 입력단자~셀렉터의 길이를 줄일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글쎄요? 마음대로 상상해보시되 어쨌든 전동모터 쓰는 조건에서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 인켈의 탑-클래스 인티앰프 AX-9030R도 동일한 셀렉터 구동 방식을 쓴다. 단, 셀렉터가 아닌 볼륨 회전용. AX-7030, AX-5030도 그러함)

(▲ 정 중앙 브릿지 다이오드와 평활 콘덴서. Dual Mono가 아니라서 실망했다는…)

(▲ 고급품으로 교환된 커패시터들은 배제하고… 대부분의 부품 품질이 좋은 편이다)

(▲ 릴레이 두 개,  IC 두 개, 예의 ALPS 셀렉터 그리고 몇 개 단자들)

(▲ 하부 메인보드는 입력라인이 출력라인과 적절히 이격된 상태. 그 관점에서… 여전히 전동 ALPS, 지나치게 멋진 유니버셜 조인트, 허공 날고 있는 입력보드, 세 가지의 조합이 어색함)

(▲ 포노단 미쓰비시 M5220L Dual Low Noise OP.AMP)

(▲ 짝 맞춤 된 FET 두 개가 한 패키지 안에 들어가 있는 2SK332 차동 IC 패키지. 생각을 조금 더하자면… 이 자체로 DC Offset 매우 작게 나올 뿐 아니라 보나 마나 DC Servo 회로까지 적용되어 있을 것. 회로도 제대로 안 봐도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실제로 가변저항 등 조정점 없음)

(▲ 시원시원한 Sanken 출력석들. 병렬 배치시켜 전류 핸들링 능력을 키웠더라는…)

(▲ 흔들흔들… 록타이트 고정제 사용 흔적이 있는데 정작 중량물 대형 커패시터들에 대한 조치는 생략되어 있다. 추후 적당히 조치해주기로 함)

관찰 후 종합 의견은, 회로 좋고 부품 좋고 제작 공법도 확실히 개선되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인켈 모델들 중에서 우등생 그룹에 속하는 앰프.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2), 통전 그리고 문제점 파악

 

10 thoughts on “인켈 AX-7R 인티앰프 (1), 관찰하기

  1. 와~ 포스팅 되었군요!
    방에서만 보던 기기를 인터넷에서 보니까 느낌이 색다르네요~😃 글을 읽으니까 이렇게 좋은 앰프였나 싶기도 하네요😄😄 사진빨을 잘 받아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ㅋㅋ
    현재는 인켈이 들려주던 소리를 회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글귀가 떠오르는 저녁입니다ㅠ

    1. 안녕하세요?
      땜 작업 좋고 세척 등 마무리가 있었던 듯한데요. 좋은 일입니다.

      잠시 관찰하고 전원 투입해보니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마치 인켈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Power On Boot를 못하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마지막 순간에 대한 상황 묘사를… 몇 줄 더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반응이 없다면 이미 요단강을 건너버린 상태이군요ㅠㅠ
        마지막으로 전원이 켜졌을 때는 입력소스를 연결하기 전에는 괜찮다가 소스를 입력시키니 릴레이가 미친듯이 붙었다 떨어지더군요😢 그리곤 무서워서 다시 켜진 못했습니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르면 메인보드에 ‘INKEL’이라고 써져있는 큼지막한 칩을 말씀하시는거죠??
        장터에서 부품용 ax-7r을 찾아봐야겠군요ㅠㅠ

        1. 아! 그리고 깜빡했던 건데 납땜 완료하고 테스트할때(1000uf 16V 콘덴서 설치 이전) 설렉터보드에서 볼륨 보드로 들어가는 선과 이어폰 단자 선을 헛갈려서 반대로 연결했었습니다… 다시 올바로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작동 했었지만요… 이게 고장의 원인이 됐을까요?

          1. 아하!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제 말씀은… 효율적인 작업을 도모하고자 직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정상 작동 시점을 기준으로 뭔가 달라진 것을 알면 논리적으로 추정하고 조금 더 빠르게 원인을 찾고 조치할 수 있으니까요.

            Power On Boot를 말씀드렸던 것은… 음… 예를 들어서 AC 통전이 되는 순간 마이컴 Reset 단자에 작은 펄스가 한 번 인가됩니다. “깨어나서 일 해라!”라는 규칙이죠. 그 다음 내장 프로그램에 따라 어떤 일들을 처리하게 되는데 중간에 요건 충족이 안되면 hanging하거나… 등등의 이상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조건의 예는… 전동 볼륨 안 에는 초기점을 확인하는 어떤 전기적인 수단이 있을 것이고 셀렉터 역시 마찬가지일 듯해요.

            말이 길어집니다. 요지는 칩이나 소자의 불량이 아니라 순차적인 동작을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변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강한 전기적 충격이 아니고는 8비트 마이컴 고장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론 쇼크를 받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맨 밑 후순위이고요.

            LED 하나는 켜졌고 다른 하나는 꺼졌는데… 그런 경우는 인두나 정전기 등에 의한 전기적인 쇼크로 FET가 망가졌고 그래서 프리앰프 영역에 문제가 생겨 전위가 달라지고 그래서 LED 꺼지고 거기서 생긴 이상 신호가 파워앰프로 넘어가고 보호 릴레이 붙었다가 떨어지고 그런 식의 연쇄반응이 있을 수도 있지요만…

            회로도가 있기 때문에 이 증상은 반드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면 조치는 좀 쉽지 않겠습니까?

            회로도 있고 없고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예요.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눈 감고도 하실 수 있겠지만 제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튼… 보니까 잘 관리되었고 가족에게 유의미한 기기이고… 원년 모델인지라 그 자체로도 가치가 크다 생각되는데요.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고…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걱정하기 마시기를…

  2. 휴~~ 다행이네요😭
    전 앰프가 아예 가버린줄 알았네요😅 댓글 보고 한시름 놓습니다ㅎㅎ
    요 며칠 앰프가 왜 이렇게 되었나 생각을 해 보니 제가 워낙 마이너스의 손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ㅠㅠ 호기심은 많아서 다 뜯고나서는 복구는 불가능한…ㅠㅠ
    이번에도 괜한 욕심 부렸다가 이 사단이 나버렸네요ㅠ
    이번 일로 이제 자가수리는 꿈도꾸지 않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1. 글쎄요? ‘마이너스 손’ 아닌 듯해요.

      작업 결과를 보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늘 시행착오가 있어야 뭘 얻지 않겠습니까? 저는… 손에서 테스터 리드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연기가 나오고 쓴 맛을 봤던 어떤 앰프가… 기타 등등.

      제가 인지한 Before & After를 정리하자면…

      100uF 교환 전에는 정상 작동, 교환 후 채널 하나의 LED 오류. 직전에 컨넥터 바꿔 낀 것 하나 그러나 제대로 했더니 정상이었고… 그 외는 없는 가요? 추가 질문요. 인두는 어떤 종류, 등급입니까?

      아무튼…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꺼예요. 그리고 단념하지 마시고 또 다른 DIY도 계속 하십시오.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빈티지 세상에 머물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약간의 DIY 능력을 갖고 있는 게 극단적으로 유리합니다. 시간 흐르면, 조금 익숙해지면 오디오 좋아하시는 주변 분들 도와줄 수도 있고요.

      두루 좋은 일 아닌가요?

      ** 재미난 PC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멋진 추리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

      1. 😭마이너스의 손은 아니라고 해주시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사실 사흘간 앰프만 들여다보고 어머니께 한소리 듣다보니 좀 지쳤었었습니다ㅠ 부품 주문하고 준비할때의 설렘이 실망이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더라구요ㅠㅠ
        인두는 그냥 국산 자야 새라믹 인두를 사용합니다ㅎ
        그래도 Soondori님께서 격려해주시니 오디오 자작을 계속 할 의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앰프 수리가 성공하면 하려했었던 CD-7R 의 리캡은 좀 미뤄야될 것 같습니다ㅠ 오디오의 세계는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안녕하세요,죄송한데
    한가지 여쭈어보겠습니다.
    ax-7r인데 L채널에서 소스 입력없이 웅하고 험이 납니다.
    대부분 접지 루프라고 해서 세척하고 납땜확인하고 원인을 못찾겠네요.
    프리에서 증폭단 10UF 커플링을 제거해도 웅하고 납니다.
    평활콘덴서는 교체를 했고 콘덴서 불량일까 해서 다른것으로 교체해도 마찮가지입니다.
    산켓 TR도 좌우측 모두 교환해 보았는데 마찮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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