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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불량의 원인과 조치 방법 (2)

글쓴이 : SOONDORI

오디오 극상기의 볼륨과 요즘 쉽게 구할 수 있는 볼륨의 품질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마감 품질도 그렇고… 기능적으로, 감각적으로, 시각적으로도 사뭇 다르다. 그러므로 원형 보존이 우선!

그 관점에서 몇 가지 DIY 방법론을 정리해본다. 목표는 또르르~ 촉감 느껴지는 오리지널 볼륨을 최대한 오래 써보자는 것, 정히 안 되면 어떻게든 해보자는 것.

* 관련 글 : 볼륨 불량의 원인과 조치 방법 (1)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 : 축 절단과 에폭시 접착

볼륨 축은 1) 시원하게 원형 축만 나와 있는 솔리드(Solid) 타입, 2) 축 단면의 절반쯤을 걷어낸 D형 타입, 3) 축 방향 돌기와 삽입 장력을 고려한 절개부가 가공된 스플라인(Spline) 타입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솔리드 타입과 D형은 그렇고… 스플라인 타입의 경우 새로 구입한 볼륨의 축 외경과 오리지널 Knob 접속구의 내경이 일치해야 한다.

Knob의 내경이 맞지 않는다면? 스플라인 Knob인데 솔리드 타입이나 D형 타입을 써야 한다면?

오리지널 품, 신품의 축을 90도 각도로 자른다. 알루미늄 소재의 무른 재질이므로 쉽게 작업할 수 있다. 잘못 잘랐다면 샌드 페이퍼를 탁자 위에 펼쳐 놓고 쓱쓱 긁어 교정한다. 양 단면을 톱으로 살짝 갈아내어 결합 보강 홈을 만든다. 다 준비되면 둘을 본드로 결합한다. 어떤 본드? 그것이 관건.

과거 청계천 길거리에서 ‘애들은 가라~!” 약 팔고 칼 팔고 강력 본드 팔았던 분의 특수 제품은 절대 안 될 것이고 종종 훈증기 폭발에 심히 낙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는 오 백 원, 천 원짜리 중국제 순간접착제는 무조건 NO! 이며 “보세요. 벽돌 20장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하는 것들은 대체로 무효.

조금 다른 게 필요하다.

치과용 UV 접착제는 그렇고… 금속 또는 플라스틱에 공히 작용할 수 있고 높은 온도, 강한 압력, 강한 변형력을 견딜 수 있는 산업용 에폭시 접착제 또는 시멘트 본드가 적당하다. 국산품 세라코트(CeraCot)가 좋은데 푼돈 벌이 B2C 시장 유통은 단념한 모양이라 구하기는 어려울 듯하고… 그에 준하는 J&B 본드도 있다. 찾아보면 기본재 + 경화제 2종 물질을 섞어서 쓰는 더 좋은 제품이 있을 것이다.

그렇고… 말씀인 즉, 축 절단 교체를 각오하면 부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50%쯤 대안을 마련한 셈. 실제로 가능한지 실험을 해보았다. 쓰레기통에 버렸던 볼륨을 다시 꺼내서…

(▲ 세라코트 기본제와 경화제 2:1 배합 조건, 15분 이상 넉넉히 기다렸다가… 약간의 유동성이 남아 있을 때 360도 돌리면서 축 정렬을 확인하며 조정한다. 30분쯤 더 놔두고…)

(▲ 30분 후… 손가락 힘만으로는 부러뜨릴 수 없음. 꽤 쓸만함)

참고로 Ceracot 제품, 유사 제품은 부러진 플라스틱을 대체 성형하는데 써도 된다.

* 관련 글 : SONY ICF-P26 라디오 그리고 Ceracot

아날로그적 조치 방법 : 알리-익스프레스 4P 볼륨

구매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두 가지가 있다. 1) 라우드니스 탭, 2) 또르르~ 작용.

우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아래의 볼륨은 대체로 양호한 대안이라 판단된다. 저항판 품질이나 내부 접점편 품질 등에서 초래될 수 있는 미세한 잡음 가능성 즉, 음질 열화를 초래하는 변수는 잠시 옆으로 치워두기로 하고…

마침 크기도 작은 편이라 축 길이만 맞추면 대부분의 노후 볼륨에 적용할 수 있다. 오리지널 Knob 접속구를 기준으로 축이 짧으면 Knob 안에 작은 종이나 초를 넣어 깊이를 조절하고 축이 길면 쇠톱으로 잘라내고 축 형태가 상이하면 앞에 기술한 절단 + 접착 전술을 쓰고… 물론, 또르르~가 없는 게 좀 아쉽다.

(▲ 인켈 AD-5250 볼륨 대체 사례. 왼쪽은 요즘의 긴가민가 알프스 신품이고 오른쪽은 과거 잘나가던 Alps 구 품이다. 구매처는 청계천 ‘한국FM(02-2275-4245, www.hankookfm.co.kr)’ 아버님의 업을 물려받은 따님이 운영하는, 많이~ 친절한 곳. 우편 택배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ALPS 청색 블루벨벳, 4~5천 원짜리 짝퉁 ALPS 또는 기타 유사한 구조 제품은 돌기가 마련되어 있어서 또르르~ 가능. 다만, 어떤 경우 체적이 안 맞아 쓰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날로그적 조치 방법 : 굵은 리드 선과 액상 도전성 물질

이하는 아이디어 발제 차원에서 제시하는 바, 1) 압착 피로나 택배 충격에 의한 저항판 끝부분 깨짐이나 2) 3P 볼륨에 라우드니스 탭을 강제로 가공하는 방법이다. (추후 논리를 입증하고 그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로 한다)

뜯고 보니 “이게 뭐야!” 당장에 대체품 없고 마음은 급하고… 수 W 일반 저항의 굵은 리드선을 잘라 땜 한 후 끝(*)을 눌러서 대충 임기응변 대응하자는 차원. 조금 더 확실하게 하려면 1오움 정도? 사실상 무효나 다름없는 저항값을 갖는 어떤 특수 고정제를 쓰면 좋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 라우드니스 탭은 리드선을 사각으로 잘라 송곳처럼 된 끝을 접촉시키고 저항판 끝 부분은 선 형태로, 최대한 넓은 면이 닿도록 한다.

(▲ 신품 볼륨 저항값은 반드시 구 품과 같은 규격으로. 특히, 라우드니스 탭 저항값(=탭 절대 위치)은 구 품에 맞추는 게 맞다. WHY? 탭 저항값이 다르면 CR 시정수 달라지고 설계자가 열심히 등청감곡선 고려해서 설계한 회로의 반응이 달라지니까. 그 점에 착안하면 같은 4P 볼륨에, 같은 100K 오움이라도 해도 탭 저항값이 오리지널과 다르면 라우드니스 반응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평생 라우드니스 버튼 누르고 음악 들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라지만… 개인적으로 벙벙~거리는 게 싫다)

아래와 같이 생긴 것 또는 그렇게 작용하는 것.

(▲ 알고 있던 것은 이 제품이 아니었는데… 아무튼, 납땜 할 수 없는 곳을 은이나 알루미늄 복합 물질(페인트)로 연결해주는 제품들이 많다. 참고로 위 제품의 가격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달러. 출처 : https://ko.aliexpress.com)

펜 타입, 2종 에폭시 타입, 주사기 타입…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가격도 천차만별. 검색 키워드는 Conductive, Phaste, Adhesive, Silver, Aluminium, Epoxy… 적당히 조합해서 탐색한다.

(▲ 가변저항의 전기적 연결은 ‘땜’이 아니라 ‘접촉’이다. 압착이든 뭘 바르든 전기가 통하면 그만)

이쯤하고… 나머지는 이 좋은 기술 세상 속에서 자유 상상하는 것으로. 1980년대에는 없었거나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요즘 인터넷 세상에 널려 있다. 3P/4P 라우드니스 회로 변경, 전자볼륨 IC 사용 등 소주제는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볼륨 불량의 원인과 조치 방법 (3)


○ 아래는 우연히 접하게 된 미국 Bourns社의 핸드북 문서.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저렇게 다양한 가변저항들이 있다는 큰 깨달음을 위하여?

Bourns Potentiometer Handbook

○ 아래는 볼륨 잡음과 내부 접점 윤활의 효과에 관한 시각 자료로서 볼륨을 끝에서 끝으로, 다시 반대로 돌렸을 때의 변화이다. (출처 및 참조 글 : https://support.newgatesimms.com/potentiometer-maintenance-and-lubrication-case-study/)

(▲ 정상 상태. 윤활 정상 = 접점 상태 정상)

(▲ 찌직~거리는 상태. Knob을 돌리지 않아도… 신호 흐름은 엉망? 그런 상태의 볼륨으로 음악 감상하는 것은 심하게 넌센스. 고급기에서 고가의 밀폐형 볼륨을 쓰는 게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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