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TX-100은 AIWA V-900 시리즈 미니 컴포넌트의 부속물로서 위 조합에서는 MX-90 인티앰프, FX-50 카세트 데크가, SX-9 스피커(50~22Khz)와 함께 제 짝. 뮤직센터급으로 상당히 뛰어난 디자인은 아닌데… 그냥 이곳저곳 적색 방점을 둔 컨셉이 독특해서 등록해 둔다.
AM/FM, 87.5~108Mhz, 50dB Quieting Sensitivity 36dB 이하, S/N 74dB@Stereo, THD 0.4%, 분리도 35dB, FM 4련, 세라믹 필터 × 3, uPC1167C2 IF IC + 복동조 검파코일, LA3390 MPX IC, LA1245 AM IC, 1980년대 초반.
(출처 : www.hifiengine.com)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Vintage-Aiwa-MX-90-Integrated-Amplifier-TX-110-Tuner-FX-90-Casette-Deck-As-Is-/143553478585)
아이와 제품은 멀 발치, 한참 아래에 있지만… 그래도 1%쯤은 영국 렉손 오디오와의 시각적 연결성이 있다는 생각. 그냥 혼자만의 우연하고 막연한 느낌인지?
다음은 첫 순간, 대단히 선진적이라 생각했던 영국 렉손 오디오 그리고 파스텔 컬러.
* 관련 글 : Lecson Audio System, 컬러들의 유혹
렉손 오디오는 밝지만 차분하며 점잖고 아이와는 옆구리 은근히 간질간질한 ‘흥분 유발’형. 크게 틀고 신나게 춤 한 번 추자는 게다.
스피커 디자인 어디서 익숙하다 했더니 인켈에서 배꼈군요.
80년대 TX-70 가진적이 있습니다. 위 소개해주신 모델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이었고 한 체급 낮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AIWA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다 생각될 수 도 있는데 SONY가 워낙 워크맨으로 잘 나갔고 워크맨 성공 뒤 정말 소리나는 제품은 이런저런 형태로 다 만들어 팔기 시작했지만 AIWA가 일본 최초로 붐박스 형태 카세트 라디오를 만들어낸 회사이고 미려하고 세련된 소니의 디자인과 달리 직선위주 남성적 하이테크 중심의 디자인으로 꽤 선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80년대 일본전자업계가 인건비 상승과 엔고를 맞으면서 원가절감에 압박이 상당했고 보급기종들은 70년대 제품과 달리 전체적인 내구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이와 같이 전자식 스위치들이 많은 제품들은 수명이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60~70년대 일제 오디오들이 아직까지 살아남아 돌아다니고 있지만 80년대 요란한 디자인과 각종 기능들을 탑재한 화려했던 일제 오디오 기기중 아직까지 온전하게 거래되고 있는 기기들이 드믄것을 보면…
안녕하세요?
좋은 정보와 말씀 고맙습니다. 저는 늘… 1980년대의, 다양한 경험을 듣는 게 재미있습니다.
네… 70년와 80년대 제품 간 내구성 차이가 있었군요. 독특한 모습인데 그 계열 모델을 갖고 계셨다니 특별한 경험이었겠고요.
일본은… 2021년의 일본 對 1980년대의 일본은 어찌 비교하고 해석해야할지 잘 모르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주 귀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신것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일본 전자업계의 피크는 84년까지라고 생각됩니다. 85년 대일무역적자를 견디지 못한 미국이 플라자합의 통해 강제로 엔환율을 2배 가까이 올려놓으면서 일본 전자업계는 제조원가 상승의 타격을 입고 3트렉으로 간것 같습니다. 염가/저가 모델들은 동남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현지공장에서 완전품 생산하고 고부가 고급제품은 PCB등 기본부품을 동남아 일본 공장에서 받아 완제품 조립은 일본에서 제작해 Made In Japan 프리미엄을 계속 유지하고, 중급기종들은 대만, 한국에 조립생산을 많이 맏긴걸로 압니다.
제가 80년대, 90년대 잠시 미국에 있었는데 그때가 한창 홈시어터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 같습니다. 동시에 필립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일본 오디오 업체들이 완전 시장을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오디오 잡지들도 많아서 정기구독도 하고 그랬는데 당시 미국에서 주로 팔리던 마란츠 하만카든 등 대부분의 앰프, 리시버. 튜너, CD플레이어들은 거의 한국 업체 (인켈, 아남, 태광)에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Made in Japan 찍혀있는 소니, 야마하, 데논, 티악 같은 일본 메이저 제품들도 납땜부터 가조립 제작은 LG, 삼성 비롯해 한국 중소전자 협력업체들의 제품들도 많았구요. 제가 하마카돈 AVR 리시버를 하나 샀었는데 설명서 인쇄까지 다 한국에서 했더군요. 근데 그 하마카돈의 리시버가 마란츠의 리시버와 부품, 회로가 같고 리모트까지 호환되는 같은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디자인과 스펙만 하만에서 받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같은 한국업체가 알아서 제작해 납품한 모양입니다. 재미있는건 인켈은 자기 브랜드인 셔우드로 뉴캐슬이라는 고급 브랜드로 리시버 엄청 팔면서 직접 경쟁상품인 하만카돈, 마란츠제품들도 제작해 납품했더군요. 80~90년대 우리나라 종합상사들이 돈이 되는 수출건수들은 닥치는대로 다 긁어왔고 계열 전자회사에 넘기던지, 국내 협력업체에 오더를 넘겨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예전 올려 준신 적이 있는 럭스맨도 알파인과 80년대 합병 후 알파인/럭스맨 브랜드로 (미국만 그랬던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은 럭스맨으로만 계속 팔린 곳도 있는것 같고…) LV같은 염가형 앰프와 리시버들 많이 내어 놓았는데 믈량과 단가를 맞추기 위해 광주에 있었던 에디슨 전자에서 납땜, 가조립 마친뒤 일본에서 최종 QC체크 후 뚜껑덥고 Made in Japan 붙여 전세계에 판걸로 압니다. 아마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80년대 미일 무역갈등이 심해지고 플라자 협약으로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에 등지에 생산공장을 옮겼는데 (그때 옮긴 일본 PCB 업체들이 아직까지도 공장 운영하고 있고 지금도 말레이시아 수출품목 1위가 바로 PCB입니다.) 아마 동남아 일본공장에서 PCB와 주요부품 한국으로 보내고 에디슨전자에서 납땜하고 가조립 마친후 일본에서 최종 Made in Japan 프린트 찍어서 수출했지 않았나 생각 듭니다. 해외 임가공물품은 최종 조립국이 원산지가 되는 걸 이용해 일제 프리미엄을 노렸던 거겠죠.
당시 오디오 잡지 분석기사에 말레이시아 산 야마하, 테크닉스, 켄우드 보다 국내업체가 OEM제작한 하만카든, 마란츠 들이 휠씬 별점이 좋았고 미국시장에서 인켈, 태광 OEM/ODM제품도 일본산 제품과 거의 동등 경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여전히 그립고 그렇습니다..
올려주신 제품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슬라이드 방식에 볼륨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볼륨 노브윗쪽에 볼륨 피막저항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물질에 쉽게 노출이 잘 되서 여름에는 끈쩍끈쩍해지기도 하고 볼륨조절 시 지직거리는 잡음도 심해지더군요. 전반적으로 스위치들 품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본체도 시간이 지나서 MDF가 여름에 습기를 먹어 아래쪽이 점점 부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괘짝 스피커가 딸려 나오던 70년말~80년 초반에 생산된 파이오니어, 산수이, 소니의 오디오세트에 비해서 자재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갈수록 저렴한 제질을 쓰고 제작공정을 줄이고 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귀한 사이트를 유지,운영하고 계시는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90년 초 해외에 몇번 돌아다닌적이 있는데 90년 초에도 벌써 일본 오디오업계는 더이상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85년 미국이 플라자합의를 통해 엔환율을 2배 높여버리자, 일본전자업계는 원가절감을 위해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운영을 한 것 같습니다. PCB, 부품협력업체과 생산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바탐섬으로 옮기고, 저가.염가제품은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완제품 생산, 중급기종은 부품을 대만, 한국으로 보내 현지조립생산, 고급기종은 동남아부품+일제부품과 샤시+일본 조립생산 이렇게 3트렉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동남아에서 만들어진 오디오들은 그야말로 지금의 중국산 소니나 같은 수준으로 팔렸고, 그나마 대만, 한국 조립생산품들 부터 오디오로 취급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당시 동남아 진출한 일본 PCB기업이 아직도 업계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최대 수출품목도 PCB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경험은 제가 한국산 하만카든의 AV리시버를 (AVR-25로 기업을 합니다만..) 구입했는데 마란츠의 다른 모델과 속은 똑같은 클론 모델이었고 (리모콘까지 똑같이 호환되는), 나중에 알아보니 인켈이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즉 인켈이 자체 AV리시버 회로에 외부 디자인만 하만, 마란츠에서 받아서 만들어 납품한 것이죠. (리모콘은 모양이 같았습니다. 리모콘까지 디자인을 주지는 않은 모양…아니면 바이어에게 리모콘은 그냥 우리꺼 넣을께..했을수도)
그리고 80년대말~90년대까지 Made in Japan이 붙은 소니, 테크닉스, 파이오니어, 산수이, 마란츠, 데논 비롯한 상당수 일제 오디오 제품이 한국에서 가조립까지 마친뒤 일본에서 QC체크하고 뚜겅덮고 Made in Japan 찍어 내보낸 오디오들도 상당수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세가 어려워진 럭스맨은 아예 당시 국내 중견전자기업 에디슨전자에 완성품제작까지 맡겼는데…그 당시 만들어진 Alpine/Luxman제품은 원가의 문제인지 품질에 문제 있었고 만듬세도 좀 아니였던걸로 기억납니다.
안녕하세요?
와우! 지나간 역사에 대한 좋은 참조 글이네요.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 염가/저가 모델들은 동남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현지공장에서 완전품 생산하고 고부가 고급제품은 PCB등 기본부품을 동남아 일본 공장에서 받아 완제품 조립은 일본에서 제작해 Made In Japan 프리미엄을 계속 유지하고, 중급기종들은 대만, 한국에 조립생산을 많이 맏긴걸로 압니다.
-> 이건 정말 말씀 그대로죠? 그리고 뒷고기 같은 것은 Made in Japan 스티커 붙이기도 하고, Japan이라는 단어가 무슨 제품과 기술의 종주국인 양… AM 라디오를 살펴 보면 차이가 더 극명합니다.
○ 디자인과 스펙만 하만에서 받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같은 한국업체가 알아서 제작해 납품한 모양입니다.
-> 네. CDP는 LG… 참여자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말씀 그대로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 시선으로 보면 하만은 장사를 잘 하는 기업이었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보통은 장사 잘하는 회사가 오래 살아남더군요.
○ 광주에 있었던 에디슨 전자에서 납땜, 가조립 마친뒤 일본에서 최종 QC체크 후 뚜껑덥고 Made in Japan 붙여 전세계에 판걸로 압니다.
-> 에디슨 전자. 오랜 만에 들어봅니다.
○ 플라자협정이 변곡점이었네요.
○ 기타의 내용은… 먼 발치에서 본 것처럼 유보적으로 쓰셨지만 실은 구구절절이 의미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익한 것이라서 한 번 더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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