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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wood KT-1100 튜너 (10), 또 다른 문제

글쓴이 : SOONDORI

프론트엔드의 IFT 코일 + OSC 트리머 수리 후 이어지는 작업의 정리.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9), 프론트엔드 복원과 RF 테스트

■ 가벼운 마감 작업

인두 팁에 의해 벗겨진 곳은 매니큐어로 살짝. 무심하게 놔두면 노출 동박이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부식될 것이다. 습기가 곧 적(敵).

아래는, 프론트엔드를 마운트 하고 모든 것을 원복한 후 좌우 물리적 끝점을 맞추고 OSC 트리머를 대충 돌려 놓은 상태. 적당히 가변 중이다. OK!

참고로 작업 중 툭! 분리되어 떨어진 프론트엔드 ‘드라이브 기어’와 ‘스토퍼’를 다시 장착하였고…

(▲ 이중 구조물은 사용자가 강한 힘으로 다이얼을 조작할 때 에어바리콘을 보호하기위한 대책. 축이 회전하면 클러치/스토퍼가 드라이브 기어와 함께 돌고 그러다가 드라이브 기어의 돌기가 스토퍼 돌기의 한쪽에 걸리는 순간, 반대편 스토퍼 돌기가 축 프레임에 걸리면서 에어바리콘은 더 이상 회전하지 않는다. 더 힘껏 돌려도 그 자리에. 그리고 모든 회전 과정에서 바리콘 축 ‘이중 기어’에 마련된 Damper Spring이 1) Back-Lash 즉, 기어 유격을 제거하고, 2) 과하거나 불요한 힘을 완충한다)

(▲ 바리콘 전개 각도 90도에서 겹쳐서 축 사이에 넣고… ▼ 에어바리콘 전개 끝점과 스토퍼 걸림점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 관련 글 : 에어 바리콘과 구동 메커니즘

< 시간 흐른 후 >

■ 재 튠업 시작

숨어 있던 두 가지 문제를 조치했는데… 예전 상황보다 나아졌을까?

○ Dial Span 정렬

앞서 물리적 정렬은 확인하였다. 충분히 예열된 상태에서, Servo-Lock Off를 위해 다이얼 Knob을 잡은 상태에서, SSG 97.9@60dBu + Narrow Mode에서 전자적 반응을 확인한다. 이후 90Mhz, 106Mhz… 적당한 곳의 위치를 보면서 OSC Trimmer를 조정한다. 몇 번 반복. 프린트 눈금과 FND 지시 값에 어긋남이 있다면 인쇄 편차를 고려하여 FND 우선으로 → OK.

○ 프론트 엔드 RF 감도 조정

프론트엔드 Out 단자에 오실로스코프를 연결, FFT 모드로 두고 제시 파형과 왜율계 변화를 관찰하며 여러 개 트리머를 순차적으로 조정한다. 물리적/전자적 Dial Span 설정에 문제가 없으므로 TC1은 Pass. TC2, TC4, TC를 만지작거림 → IFT 파형 강도 UP, 절대치는 의미 없지만 어쨌든 왜율계는 0.3%@70dBu 이하로 뚝! → OK. 심적으로 덮기 위해 트리머에 고정제를 바름.

다 좋은데… Narrow Mode에서 RF 입력 강도, 프론트엔드 동작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릴레이가 붙고 떨어진다. 틱! 틱!

SSG Deviation 설정과 Narrow Mode 대역 폭의 불협화음 때문이 아니라면 프론트엔드 이후에 문제가 있는 것. 과거 분리도 조정에서 목격하였던, 반대 채널의 과한 누설 현상과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자, 여기까지. 어쨌든 프론트엔드는 건강해졌다.

< 시간 흐른 후 >

○ IF 영역 조정

Narrow Mode에서 일종의 발진과 같은 패턴으로 릴레이 동작 음이…

첫 번째 세라믹 필터 Out Pin에서 몇 개 세라믹 필터가 직렬 연결된 Narrow Mode 회로 직전까지를 확인해보았다. 아래 End 포인트 즉, IC #2핀(=출력)과 #7핀(=입력)에 오실로스코프를 연결하고 FFT 모드로 설정해 놓고 왜율계 값 최소, FFT 10.7Mhz 강도 최대를 상상하면서 L2 코어를 돌렸는데…

오호라? IC1 #7핀 파형이 너무 지저분하다. 유효 주파수를 초과하는 노이즈가 잔뜩, L2 코어 반응도는 미미하고… 이번에도 또 CAN 코일 불량?

< 시간 흐른 후 >

그냥 뜯었다.

RF 신호발생기와 SSG로 각각, 10.7Mhz를 1차측에 주입하고 2차측 파형을 관찰하였는데 매한가지로 고조파가 잔뜩이다. (너무 강한 신호 때문에 생기는 왜곡은 아님) 그리고 코어 돌림에 대한 반응이 정말~ 정말~ 시원치 않다.

결론은 CAN 코일 불량.

통신 세상의 강자 캔우드도 그 진드기 같은 튜불러 커패시터의 태생적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인지?

분리하고 튜불러 커패시터 제거. 83.**pF는 전형적인 용량 감퇴라고 판단하였다. 본래는 100pF였을 것으로 보이며… 아니면 페라이트 코어 삽입 변수를 고려한, 더 낮은 값이었을까?

(▲ 페라이트 코어가 비켜 선 상태에서, 100Khz 기준 공진 주파수는 12.89517Mhz. 10Mhz 부근의 변화를 고려해도… 즉, Out of Scope)

* 관련 글 : CAN 코일 제조의 명가, TOKO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1) 프론트엔드와 IF 증폭 영역에서 10.7Mhz를 취급하는 두 개 CAN 코일에 문제가 생겼고 전혀 통제되지 않은, 지저분한 IF신호가 흐르고 있었다.

2) 그런 악조건에서도 일반 튜너와 현격히 다른 반응을 보여준 KT-1100는… ‘펄스 카운트 검파’와 ‘샘플 앤드 홀드’ MPX 회로의 저력이 대단하다. 역시 <디지털적 처리 로직>이 <순 아날로그 처리>에 비해, 외란과 집음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

이런 반복되는 불량이라면… 가장 중요한 TR7020 IC에 맞물린 직교검파 CAN 코일에도 모종의 문제가 내재되어 있을 듯하다. 다음 작업에서 선제적으로 확인해보기로 한다. 휴~ 끝내려해도 끝나지 않는…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11), 튠업 2/2


(내용 추가) 기왕에 찍어둔 사진이 아까와서…

○ 페라이트 코어와 커패시터가 제거된 상태의 코일에 10.7Mhz가 아닌, 다른 주파수를 주입했을 때.

노란색 관측 Window 안에서 대체로 Peak 균등, 바깥에서 급격히 감소. 단독 코일 필터라고 보면 그럴 듯함.

○ 같은 조건에서, WaveTek 신호발생기를 가지고 코일 1차 측에 적당 세기의 신호 또는 과도 신호를 교차 주입했을 때. 세상사 그렇듯 뭐든 적당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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