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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s SU-V6X 인티앰프 (4), 오버-홀 작업 #1

글쓴이 : SOONDORI

전 편까지의 글에 적었던 대로, 앰프 회로 자체는 정상. <스피커 A/B 선택 스위치> 접점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으며 <임피던스 셀렉터> 접점 동작. <볼륨 저항> 반응에 아주 약간 긴가민가한 게 있었다.

* 관련 글 : Technics SU-V6X 인티앰프 (3), 두 가지 오류 검토

그렇고…

■ 거대 평활 콘덴서 점검

겸사겸사 서울 나들이. 기대했던 10000~15000uF/100V가… 없다.

뭣도 없고 뭐는 형태가 틀리고 뭐는 단자가 다르고. 추천하는 6800uF/100V는 기분상 거시기하여 포기하고 부품 통에 없는 몇 종 소용량 100V급 커패시터, 1200원어치만 구매. 이거 참!

그러면서 거대 용량을 측정하는 DIY 방법론에 대해 상상해보았는데…

1) Fluke 187의 측정 범위는 0.001nF에서 50mF(50,000uF)까지, 2) Fluke 101은 ~1000uF까지, 3) DER DE-5000 LCR 미터는 ~20mF까지 측정할 수 있다. 염가형 Fluke 101 수준의 DIY 멀티미터로는 mF 단위, 대용량 커패시터의 계측이 곤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 어찌해야 할까?

시정수 “타우(τ) = R × C” 공식과 그것이 ‘완충 63%에 필요한 경과시간’이라는 의미, 펑션 제너레이터와 오실로스코프를 가지고 추정할 수도 있겠다. 그저 원론에 따르는 추정…

* 관련 글 : 단 채널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로 커패시터 용량 측정하기 (1)

(시간 흐른 후)

■ 기타 커패시터 교환

단품 검사 후 교환 방식은 상당히 번거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묻지 마 융단 폭격하듯 쭉~!

○ 컴퓨타! 보드

배치 구조 때문에, 쪽 보드를 분리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4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 Technics MN1404 STE라는… 실제 칩 제조사는 마쓰시다/Panasonic.

Panasonic MN1404 Micro Controller Datasheet

○ 기타 부품 : 메인 보드에 국한된 뻔한 작업의 연속. 나머지는 프론트 패널을 분리하고 진행해야 함.

(시간 흐른 후)

■ 릴레이 청소

“어디까지 했더라?” 일단, 프론트 패널을 분리.

프론트 패널의 여기저기를 만지작거리다 보면 걸쭉한 오일이 묻어 나온다. 아무렇게나 마구 뿌린 흔적. 뭘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무튼, 릴레이와 스피커 셀렉터가 붙어 있는 쪽 보드를 분리하고…

릴레이 커버를 분리하고 A4 종이를 찢어 길게 만든 다음, WD-40을 흠뻑 분사하고… 접점편을 살짝 누른 상태로 그사이를 여러 번 왕복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접점 구리스 발라주기.

접점 구리스가 없으면? 라이타 기름이라도. 그것도 없으면 그냥 덮는 것으로. 최소한 청소는 했고 WD-40의 오일 잔류물이 남아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니까…

■ 톤-컨트롤 보드

부품 몇 개 교환하고 라이터 기름으로 조치.

(시간 흐른 후)

■ 스피커 A/B 선택 스위치 청소

훗날 누군가의 참고를 위해 제조사 ‘TMS’ 로고와 ‘PSC 2’, ‘DC’ 문자가 각인된 셀렉터의 분해/조립 과정을 조금 자세히 정리하자면…

○ Step 1) 흡취기로 땜을 제거하고 스위치 어셈블리를 PCB에서 분리. 그런데… 아하! 남의 물건 파손되는 것은 전혀 안중에 없었던, 100% 잔머리 굴리기인 수리 흔적이 있다.

접근 과정을 생각하면 이것저것을 다 분리했다는 것인데… 정작 셀렉터는 분해하지 않고 인두로 하우징 플라스틱을 녹여 구멍을 내고 뭔가를 주입했다. (내부 슬라이딩 부품을 귀신같이 피한 것을 보면 셀렉터 내부 구조를 잘 아는 분의 작품!) 거참… 욕 나오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닌지? 엉뚱한 오일의 흔적도 그 야메 작업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 Step 2) 모든 것을 분리.

○ Step 3) 릴레이 청소와 같은 방법으로.

그나저나 접점이 상당히 더럽다. 변성된 구리스와 마모된 것이 들러붙어서… 이런 정도면 앰프 출력 신호가 제대로 스피커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며… 기껏 좋은 회로를 채택해봐야 결국은 기기 출구에, 입구에 있는 금속 접점 오류 하나가 모든 것을 다 무효로 만든다. 그러니까 금속 접점은 빈티지 오디오의 숙적!

○ Step 4) 청소 후 접점 구리스 도포. 또는 상황에 따라 라이터 기름 뿌리기 혹은 그냥… WD-40으로 마감.

○ Step 5) 아래 <선형 금속 스프링>의 돌기와 두 개 <이동 접점>이 상편 <슬라이딩 부품>의 홈에 잘 맞도록 가늠하고는… 딸깍!

○ Step 6) 스프링 등 나머지 재조립. 구멍은 적당히 메워주고… 멀티 미터로 접점 상태 확인. 0.002오움으로 O~K!

“한번 해보면 쉽다” 순식간에 나머지 셀렉터를 작업한 후 둘을 금속 브라켓에 삽입, 어셈블리를 PCB에 다시 장착하면 본 건 청소작업은 끝이다. (표제부 사진 참고)

글이 길어졌으니까… <볼륨 저항>, 프론트 보드의 전해 커패시터 교환 등 그리고 Idle Current 조정과 성능 테스트는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Technics SU-V6X 인티앰프 (5), 오버-홀 작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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