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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전자 Metron DH-9700A 리시버 사진들,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2년 1월 25일, 김동오 님께서 제공해주신 경일전자 메트론 DH-9700A 리시버 실물 사진들.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에 몇 대나 남아 있을까?)

[튜너 부] AM/FM, FM 4련 상당, SJ 브랜드명 마킹된 CAN 코일 사용 IF Stage, 비율검파?, NEC upC1026C MPX IC, [앰프 부] 실효 출력 26W@8오움, THD 0.8%,  Phono/Tape, 스피커 A/B, 미쓰비시 로고가 인쇄된 시멘트 저항과 그 엄청난 존재감의 2N3055 출력석(Toshiba 제조)을 사용한다, 제조 일자는 1983년 이후.

쿵짝 쿵짝~♬ 쭉쭉 빵빵~♬ 휘황찬란한 LED 시그널 미터를 보면서, 어린 까까머리가 심하게 흥분했던 1980년대 청계천 골목길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고… (물론 경일전자가 그런 <Genuine 청계천 표>를 만드는 정도는 아니었다)

(▲ 다이얼창 안에는 Sansui 로고 스타일 사각 문양이. ‘Two Component System’이라고 하심은 튜너 + 앰프 = 리시버라는 말씀?)

(▲ 볼륨, 작은 Knob 두 개는 어느날 교체된 듯? 원래 다른 모양?)

디자인 요소의 어울림이 꽤 그럴듯한 겉모습이 좋고… 어휴~ 내부도 대단히 잘 만들었다.

(▲ 사각 금속 쉴드 안에 있는 것은? 프리앰프부일 듯. (2022.11.13 내용 추가) 아래 HICKEN_c 님의 댓글에서 스프링 잔향 모듈이 추정, 언급되었다. 쉴드선 3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 구조적으로 다르거나 방식이 다르거나. 쉴드선 하나는 Eco Time을 조정하는것? 현물이 없으니 확인은 불가함)

* 관련 글 : 알펙스-테크닉스 SU-V11D 인티앰프 그리고 스프링 리버브

(▲ 본드로 접착된 출력 레벨 보드는 리드 선이 많아 와이어 등 하중을 버티지만, 튜너 시그널 미터 쪽은 몇 개 안 되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처짐. 충분히 이해가 되는 현상으로서, “1980년대의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주 잘 만드셨는데, 여기서 뭘 더 바라십니까?”)

(▲ 스테레오 분리를 포함하는 튜너의 모든 처리는 이 보드에서 완결된다. 이 작은 면에서 어떻게…)

(▲ 아예 튜너 보드 전체를 납품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이 보드는 Echo 보드. 왜냐하면 ‘DH-Echo-766’라고 적혀 있으니까. ‘SONY 766 IH 109’로 정의되는 IC는, 정보가 없다)

(▲ 모토롤라, RCA, 도시바… 요즘 기준으로는 열등한, 그러나 한때 글로벌 소자였던 2N3055)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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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쪽도 역시… 참 잘 만드셨다.

레이아웃에, 부품도 그렇고 프론트엔드도 그렇고… 어떤 일제 기기의 적당한 클론 또는 절충형 카피 버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상상했는데… 아무려나 이 국산 리시버는 존재 가치가 엄청나고 또한 잘 튠업한 상태라면 아주 묘한, 아주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경일전자, 원더풀~!

참고로 Sweico 성우전자와의 연결고리가 있다고 추정했던 경일전자는,

1983년 설립, 대표 김경환, (舊) 경기도 파주군 영태리 소재. 그외의 정보는 없음. 오래 전에, 일부러 해당 지번을 지나가 보았는데 빈 공장 건물만 있었다.

* 관련 글 : 어떤 국산 오디오, 경일전자


○ 커다란 원형 Knob 2개, 사각형 로고 좌측, 아기자기한 작은 사각형 버튼 등. 아래는 약간의 디자인적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던 Sansui G-6000. 동주전자가 만든 리시버는 더 비슷한 느낌이다.

○ 스스로도 대기업 제품 우선 언급이 마음 불편하다. 과거 국산 오디오를 만들던 이런저런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있었음에… 그러나 열람할 자료가 없음.

* 관련 글 : 어떤 국산 빈티지 오디오, ROYAL

* 관련 글 : 어떤 국산 오디오, 삼익전통

* 관련 글 : 어떤 국산 빈티지 오디오, 동주전자

* 관련 글 : 어떤 국산 빈티지 오디오, ARIRANG

○ 1992년 자료/오디오 부문에 기업명이 없는 것을 보면 그 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 모양이다. 누락이거나… 아무튼 경일전자 DNA는 현재의 지아이트론으로. www.sweico.com

* 출처 겸 참고자료 : 품목별 제조자별 분류-Korea Electronics Association 1992

 

7 thoughts on “경일전자 Metron DH-9700A 리시버 사진들, Made in Korea

  1. 갑자기 기억이 떠올라서 소니766 찾아보다가 유입되었습니다 ㅎ 오래전이군요 장사동 골목에서 두 개 가져다가 음? 한 개에 이천원쯤 받지 않았나 모르겠군요.. 이제는 데이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투엔삼공오오가 보이네요 다이알 무게추 ㅎㅎ 덕분에 사진 잘 봤습니다

  2. 실드룸 안에 든 거 스프링에코 아닌가요? 길이가 짧아서 예상되는 음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ㅎ 어쩌면 혹시 드럼통 두드리는 소리가 날 수도..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스프링 에코일 수 있겠네요. 관련 글을 링크해 놓겠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리고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1. 옙 말씀 고맙습니다 페이지 우상귀 제품소개의 마샬이 예전에 제가 살던 의왕에 있었습니다 한지스피커 맹글 적에요 올려주신 덕분에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지금도 그 곳에서 연구하고 계시군요 헤드라인정보통신도 근처에 있었는데 하하 예 건강하십쇼

        1. 네…

          경일전자가 지아이트론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했고 전화해서 대표자 인터뷰를 요청했었습니다. 그게 2년쯤 전인데요. 저는 지나간 오디오 야사를 듣고 인터넷에 기록해두려고 했던 것인데… 반응이 시큰둥이더군요. 저는 개인 시간을 빼서 하는 일인데 그게 좀… 뒷돈이나 뜯는 황색지 기자로 오인을 하셨을까요?

          그런 유형의 사례가 몇 건 있었습니다. 금년에 97세가 되신 박병윤 선생님 외 몇 분은 180도 다른 태도로, 환대해주셨고… 역시 사람마다, 회사마다 성격이나 태도가 다릅니다.

          아무튼 그렇게 더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회사도, 건물도, 지나간 과거도 사라지겠습니다. 아무도 기억을 못 하는 망각의 세상으로.

          1.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르겠지요 쉐이코가 지아이트론이군요 찾아보니 금촌에 그 주소가 있습니다 친구가 동원전기에 입사해서 컴퍼넌트를 집에 가져왔다고 들려주는데 그 때 실감나는 스테레오를 처음 들었습니다 기관차가 달려와서 왼쪽 귀로 들어가고 머리통을 지나 오른쪽 귀로 나가던데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중앙시장에서 단파라디오 기판이.. 100원 받던 시절이군요 행길쪽의 리어카 아저씨는 미군엠십육을 20만원에 가져가라고 꼬드겼고 피피케이+탄약도 있었고.. 당연히 아쉽기는 합니다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중앙시장의 그 목소리 엄청 쉰 노점상 아저씨는 지금도 기억에 있습니다.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좌판을 벌이고 담배를 뻑 뻑 ㅎㅎ

  3. 그렇군요. 중앙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 특별한 군용품을 팔았다는 게… 종종 과거는 신기합니다.

    그 시절 이야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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