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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o M7900K 휴대형 카세트 라디오 (4), 스위치 3종

글쓴이 : SOONDORI

고무벨트가 준비되었고 각종 보드는 분리되어 있으니 사전 준비는 끝난 셈이다. 이하는, 손에 잡히는 대로 진행했던 작업의 기록.

* 관련 글 : Sanyo M7900K 휴대형 카세트 라디오 (3), 완전 분해 그리고 데크-앰프 회로 검사

■ 입력 선택 스위치의 분해/청소

찌~직! 잡음이 있다고 하니… 궁극의 해법은 분해, 청소, 윤활.

다른 분들께서는 어찌하시는지 모르지만, 누군가의 참고를 위해 작업 방법을 정리해 보자면,

1) 좋은 납 흡취기는 필수. PCB 분리가 관건인데… 인두 열을 너무 오래 가하면 동박 패턴 접착제가 타고 패턴이 너덜거린다는 점에 유의.

2) 인두에 납을 조금 묻히고 땜 포인트에 잠깐, 그러면서 곧바로 대기 중인 흡취기의 릴리즈 버튼을 누른다.

여기서, 인두 팁에 묻은 납은 일종의 마중물. 그것은 인두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경로이자…  빨대로 주스를 마실 때 주스가 남아 있어야 잘 빨리고 소리가 안 나는 것처럼, 땜 포인트의 납과 뭉치려는 성질에 의해 약간의 체적이 있는, 그러면서 흡취기 구멍을 막으려는 형세의 한 덩어리 액상 납이 되어야 한다. 아니면 공기가 같이 들어가면서 땜 포인트의 납은 거의 그대로. 헛방.

3) 그렇게 완벽히 흡취/제거되지 않았다면 땜 포인트 전체를 조금 두툼하게 땜하고 다시 시도.

(▲ 녹색은 제대로 흡취되지 않은 포인트)

4) 핀셋으로 셀렉터 핀 하나하나를 툭툭 건드리면서 건들건들하는지를 확인한다. 움직임이 없으면 3항을 다시 시도.

5) 고생 끝에 셀렉터를 분리하고 몇 개 고정 돌기를 젖히면 접점편이 붙은 상태로 접점 구조물 전체를 분리할 수 있다. 혹시 모르니까 접점편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6) A4 종이, WD-40, 접점 구리스로 청소.

* 관련 글 : Technics SU-V6X 인티앰프 (4), 오버-홀 작업 #1

7) 고정 돌기를 눌러 완전히 마감하기 전, 임시 고정한 상태에서 셀렉터를 조작하면서 각 핀 저항이 0.0오움인지를 확인. 0.0오움이 아니라면 작업 오류가 있는 것.

8) 작업 오류의 예는… 접점편 벌어짐 같은 것. 잘 살펴보고 구리 구조물을 안쪽으로 살짝 굽혀서 적당한 탄성을 준다. 그리고 6항을 다시 시도.

사족으로… 빈티지 오디오는 물론이고 금속 접점을 쓰기는 매한가지일 신품 오디오에서조차, 눈에 안 보이는 금속 대 금속의 현재 상태 즉, 오락가락 접점 저항이나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표면 산화 등 잠재 오류에 항상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디오 입문기에는 잘 몰랐는데… 가만 보니 그것이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핵심 관리 전략이다. 그래서 왈,

“100만 원, 1,000만 원짜리 케이블을 탐하는 것보다 RCA 단자를 청소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시간 흐른 후)

■ 데크 영역 PLAY/REC 절환 스위치의 분해/청소

피치가 작고 핀 수가 많아서 부담스럽다. 그러나 그냥 덮고 가자니 너무 찝찝함.

(▲ 어차피 쪽~! 빨아낼 것이니까 편하게 납을 덕지덕지 묻혀주고…)

(▲ 하~! 벌레 한 마리가 들어와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PCB와 셀렉터 밑면의 좁은 틈에 들어가 살았던 흔적이다. 열심히 집짓기를 해봐야 먹을 게 없었을 텐데, 정말 기구한 운명. 녀석은 영~ 재수가 없었다)

분리 후 청소, 윤활, 검사 작업은 앞서와 같음. 기록 생략.

(시간 흐른 후)

자, 결합이 문제.

방법은… 접점편을 접점 구조물에 올리고 간격을 잘 조절한 다음, 부드럽게 플라스틱 프레임을 얹는다 → 스프링을 프레임의 홈에 넣고 → 전체를 철제 하우징에 부드럽게 결합 → 돌출 고리의 반대쪽을 단단히 잡고 고리가 있는 쪽은 살짝 띄운 상태에서… → 핀셋으로 스프링을 압축시켜서 스프링 끝이 금속 돌기 안쪽에 걸리게 만든다. 말이 그렇지… 5번을 재작업 → 이후 저항값 측정은 O~K!

참고로 이 Play/Record 절환 스위치의 동작은,

사용자가 녹음 버튼을 누르면, 데크 메커니즘의 기구물이 아래 우측 레버(=청색 화살표)를 사진의 아래쪽으로 밀기 → 레버 회전 운동 그리고 절환 스위치를 우측으로 당김 → 평소 스프링 힘(=분홍 화살표)으로 Play 위치에 있던 접점이 Record 위치로 이동. 끝.

(시간 흐른 후)

■ 튜너 보드 Band 선택 스위치의 분해/청소

폴리 바리콘 구동 휠 등을 임시 고정하고 부드럽게 분리하고… 잠깐 실수로 삐끗하면 고생길이 시원하게 열림.

휴~ 확실히 스위치 분해 청소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자, 이것은 또… 어떻게?

(▲ JCI-AmH… 이 보드는 산요가 별건 외주를 준 듯. 지저분한 플럭스 잔뜩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끝부분을 보니 접점이 거뭇거뭇하다.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음.

분해하고 청소하고 윤활하고 접점 저항 확인하고… 앞선 작업과 같음. 기록 생략.

(시간 흐른 후)

■ 노후 커패시터 점검 및 교체

기술 발전으로 <커패시터의 용량 대 체적 비율>이 현격히 작아졌다고는 해도 부품통의 50V, 63V 커패시터 체적과 구 품 10V, 16V 고용량 커패시터 체적은 엇박자. 부품 배치 공간 확보가 고민인데…

어떤 것은 검사 후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최대한 50V 신품으로, 아무튼 묻지 마 교체하기로 한다.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Sanyo M7900K 휴대형 카세트 라디오 (5), 벨트 교환 및 데크 메커니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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