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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디오 세상 : Audi MIB 장치,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2년 8월 20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주신 아우디 자동차용 콘솔 유닛. CDP 포함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기능을 포함한다. 적용 차종은 A6, A7, S6, S7, RS6, RS7.

납품자는 튼튼한 일제 변속기로 각인된 도요타 산하 ‘아이신 AW 주식회사’. 그런데 “MIB(*) – Main Unit Korea”라는 문구, 한글 설명 문구가 적혀 있고 어떤 것이 국내 제조품이라고 하는데… 뭘까?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373305156334)

*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키트(Modular Infotainment Baukasten). 2013년에 소개된, 아우디의 자사 MMI(Multi-Media Interface) 구현용 플랫폼/시스템화 아키텍처. GPU, CPU 기반 중앙 컨트롤러 보드를 중심으로 이것 붙였다가 저것 붙이고… 물론 모듈라 방식으로. 그런데 그 대체 행위를 소비자가 수시로 DIY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즉응적인 맞춤식은 제조자 입장의 표현일 뿐. 일종의 프로퍼겐다 키워드.

정리해보면,

1) 대한민국의 어떤 회사가 CPU 코어 보드 + 블루투스. WiFi, GPS 무선 모듈 통합 보드를 개발하고 KC 인증을 받아 납품하였다.
2) 프론트 베젤 조립 등 나머지 작업은 벨기에 소재 아이신 공장에서 처리하였다. 최종 제작품은… 말하자면,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PC.
3) 아우디는 차를 팔아서 아이신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아이신이 대한민국 기업에게 납품 대가를 지불한다.

그러면 ‘짬뽕 스타일’ 표기가 설명이 된다. 그리고…

콘솔 유닛 안에 들어간,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무형 솔루션이 곧 Made in Korea인 셈. 그러면… 그 ‘어떤 회사’는 자동차 전장에 관심이 많은 LG나 삼성전자?

* 관련 글 : 자동차 오디오 세상 : Mercedes-Benz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인터페이스, MBUX


○ 개인적으로 ‘인포테인먼트’라는 말로 모든 것을 묶으려는 추세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이유는,

1) 뭐든 묶으면 경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작사, 제조자에게 유리하다. 늘 옵션 묶어팔기가 연상된다.
2) 고장나면 모든 부담은 소비자에게 귀속된다. 단순한 단품 교체는 불가능.
3) 덕분에 애프터마켓 자동차 오디오 시장은 쑥대밭이 되었으며… 이후로, 소비자의 취사선택권이 영원히 사라지려고 한다.

미래 기술 발전이라는 명제가 있고 여러모로 통합이 타당한 것은 알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소비자에게 득인지?

○ 그런 얄팍한 트렌드는 더 심화되어 ‘자동차 구독 경제’까지 언급되고 있다.

모든 게 다 차 안에 조립되어 있고 싸게 판매하는 대신에, 운전자가 어떤 기능을 쓰려면 그때그때 돈을 내야 한다는 논리. 음악을 들으려니 10원, 동네에 거의 다 가서 1Km쯤 더 가려니 배터리 이용권으로 100원… 몇천만 원을 주고 간신히 내 차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내 차를 산 게 아니라 자판기 달린 타인 소유 자동차를 쓰는 것이었다는…

“내가 주크박스 차를 산 겨?”

기울어진 <기술의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돈벌이의 경계점이 없는 비즈니스 논리는 결국… 모든 게 소비자 주머니 털기가 아닐까 싶다. 꾸준히 진행되어 온 현상이고.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아니므로 이쯤에서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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