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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MA-420 파워앰프, 가정용과 상업용의 차이

글쓴이 : SOONDORI

가정용으로 봐도 무방한? 그런데 Professional이라는 단서를 달아놓은 상업용 파워앰프. 실제 제작자는 구 Inkel PA corp., 오늘날의 인터엠(Inter-M)이다.

300W@8오움/Bridge Mono, 100W@8오움/Stereo, 20~20Khz-0.5dB, S/N 115dB, THD 0.01%, 채널 분리도 88dB@1Khz, 483mm × 89 × 385, 12Kg, 1980년대 중후반 추정(*).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canuckaudiomart.com/details/649397902-inkel-ma420-professional-power-amplifier-100wch-150/images/1720294/)

* 디자인 스타일, 인터엠 설립 시기(1995년), 구형 로고 형태, SAE 유사성, MA-910 소개시점(1985년~1987년) 고려.

(▲ 상면의 다이어그램 인쇄는 가정용에 걸맞음. 브리지 모드 300W × 2채널을 감당할 대용량 트랜스포머를 썼고 방열용 통기구를 정확하게 그 위치에…)

(이상 출처 : https://reverb.com/item/38482901-inkel-ma-420-power-amplifier-great-used-condition-460-works-perfectly)

MA-320, MA-410/MA-420, MA-610/620이 기본 회로를 공유하는 한 축의 계열 모델이고 다른 축에는 브리지 모드에서 800W를 출력하는 MA-910/920이 있다.

(출처 : http://www.hal9000.at/audio/inkel_ma620/)

(▲ 꿩 대신 닭. 회로가 유사하니까 시각적으로도 유사할 것으로 판단한 MA-620의 내부. 출력석은 Sanken 2SC3858 + 2SA1484. Fan 사용을 염두에 둔 함체 설계. 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fbid=833438850027194&set=pcb.833443260026753)

대체로 가정용과 프로용에 양다리 걸치기 한 SAE 202/502 파워앰프와 엇비슷한 모습인데… 그렇다면 가정용 파워앰프과 상업용 파워앰프는 무엇이 다른지?

○ 특별히 다를 게 없는 회로 : 반드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면, (자원 배분의 관점이 아닌 조건에서) A/V 앰프가 일반 인티앰프보다 무조건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일반화의 우를 범하는 셈.

○ Balanced 우선 : 먼 거리 배선을 상대해야 하므로 노이즈에 강한 차동입력 방식을 선택. 그래서 XLR이 기본이다. 한편으로, XLR 입력이 무조건 RCA 입력보다 좋다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는 생각이고. 프로 세상의 환경이 가정집 환경과 달라서 무엇을 쓰는 것인데 “경험과 지식이 많은 프로들이 쓰는 것이니까 그게 무조건 좋다. RCA 연결은 열등하지”라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모든 게 그저… 운용 상황과 기기 제작 품질에 따를 일.

○ RACK 마운트 우선 : 가정용보다 훨씬 더 많은 장치를 물려야 하므로 Rack 사용이 합당한데 단품으로서는… 시각적으로, 물리적으로 불편하다. 날개가 있는 모습이 정말 그럴듯했지만, 다른 기기와의 정렬에 있어서 심기가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적어둠.

(▲ 200W@8오움 대출력이지만 Rack 마운트형이 아닌 가정용 AM-8500 파워앰프)

* 관련 글 : Sherwood AM-8500 MOSFET 파워앰프, Made In Korea

○ 방열판 돌출 : 가정용은 대부분 방열판이 함체 안에 들어가는데 프로용은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외부에 노출된다. Why? 수백 W 출력에, 콘솔 Rack 거치 시 윗면, 아랫면의 기기가 파워앰프의 열대류를 방해할 것이기 때문에. 그 경우 가정집 장식장의 깊이라는 게 있으니 사소한 ‘돌출’조차 불편할 것.

* 관련 글 : 너무 멋진 인켈/SAE A502 파워앰프 (1), 관찰하기

○ 흔히 쓰이는 냉각팬 : 자연 대류로 600W, 1000W를 감당하려면 방열판의 필수 체적이 문제가 된다. 그리하여 Fan을 달 수밖에 없고 그리하면… 프로용이야 방송실 또는 워낙 시끄러운 곳에서 쓰니까 별문제가 아니겠지만, 가정집에서 오래되고 먼지가 잔뜩인 팬의 소음은 고요한 청음을 방해할 것. MA-420은 다행히 냉각 팬 없다.

(▲ Bridge Mono에서 2250W인 파워앰프 예시. 대류 방열식보다 냉각 효율이 훨씬 더 좋은 ‘덕트형 Fan’을 쓰는 기기에서는 돌출 방열판이 없음. 출처 : https://www.alibaba.com/product-detail/professional-power-amplifier-sound-standard-techno_1600083863338.html)

○ 못생긴 모습? 거실 지나가며 관람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 밀폐 공간의 Rack에 거치하며 쓰겠다는 일종의 상업용, 산업용 장비이므로… 1960년대~70년대의, 정말 무겁고 텁텁하게 생긴 미제 앰프라고 치부하면 그만. ‘돌바위같은 Altec 앰프가 그렇던데요?”

(▲ 살짝 디자인이 불만이라면… 아날로그 미터가 장착되어 조금 더 그럴듯한 빈티지 느낌이 나는 MA-410도 있다. 출처 : https://rtmedia.ch/occasions-shop.html)

이쯤에서 사족으로… 미국 빈티지 오디오의 디자인 트렌드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형상의 겸사겸사 가정용인, 날개가 달린 기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국내 가정용 오디오 세상에서는? 대체로 그렇지 않음.

* 관련 글 : 미국 브랜드, SUMO

빈티지 파워앰프에 관한 한 미국은 Rack 거치 개념으로 가고 대한민국, 일본, 유럽은 장식장 거치 개념으로 가고? 그게 맞다면 아무래도 집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일까?

○ 800cc 엔진으로도 충분한데 혼자서 10,000cc 엔진의 자동차를 모는 느낌? 사실, 그런 수준의 가정용 파워앰프도 있는데…

한편, 1000W 프로용 앰프로 나름 우렁찬 소리, 양쪽 합해서 5W쯤 되는 출력을 내면 소리가 많이 매끄럽다?

“여유롭다”는 착각. 대출력과 소리 품질은 큰 상관이 없음. 오히려 지나칠 만큼의 대출력을 지향하는 프로용 앰프보다 섬세함을 추구하는 수십 W 가정용 앰프가 조용히 음악 감상을 하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100W, 150W를 자랑하는 가정용 앰프에 대해서조차, “무려 100W가 넘어가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인켈 어쩌고저쩌고…그래서 내가 적어 놓은 금액은 합당한 것이다”라는 멘트에 고개가 돌아가는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 “그래서요. 볼륨은 끝까지 돌려봤습니까?”

○ 상식선에서 이해되는바, 프로페셔널 세상의 빈티지 파워앰프에서 (예)30W급 제품을 본 적은 없는데… 가정용에 포커싱된 인켈 SAE 202, SAE 502를 구할 수 없다면 꿩 대신 닭으로, MA-420, MA-410과 비슷한 인켈의 빈티지 제품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그쪽이 뒷고기?

물론, 나이트클럽과 같이 먼지가 많은 곳에서 365일 무작정 돌아간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 옆에서 보니 작은 교회, 병원, 회사에서 가끔 쓰던 것들은 매우 깨끗했다. 그런 식으로, 어찌하다가 돈 낭비 사례가 되어버린 곳에서 나온 100W~200W 이하의 자연 냉각 방식 프로용 빈티지 앰프, 전면부 레이아웃이 가정용과 비슷한 프로용 앰프는 구입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며…

(▲ 혹사. 이런 정도면 고고장용이 아니었을까? 정말 답이 없는 프로세셔널 파워앰프)

○ 출력 임피던스 확인 : 고압으로 수십 개 스피커를 직렬 구동하는 특수 PA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손님들, 폐점합니다” 정도의 용도로 쓰는 프로페셔널 파워앰프이니까. 접시머리 나사 단자를 쓰는 경우도 심사숙고는 마찬가지. 그런 것은 Room1, Room2, Room3… 그런 식으로 쓰는 특수한 오디오 장비.

○ Power Amplifier라는 단어의 확장 : 아래는 RF 세상의 파워앰프 예시. 이름은 붙이기 나름이다. 그렇게 보면 파워앰프는, ‘원하는 신호를 마지막 단계에서 크게 생성하는 장치나 회로’가 되고 ‘오디오 세상의 파워앰프는 소리를 생성하는 스피커 유닛용 종단 드라이버’이며 종단 제어의 관점에서는 1000마력짜리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와 다를 게 없다.

(▲ Analog Device사의 ADPA1106 칩 자체가 ‘파워앰프’)

○ 프로용은 프로용인데 노래방용은? : 그쪽은 원가 중시 세상이라는 것, 노래방에서 Pure Sound 감상할 사람은 없다는 점만 적어두고 노코멘트.

* 관련 글 : 인켈 MA-910 프로용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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