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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래 고약에 대한 흐물흐물한 기억

글쓴이 : SOONDORI

프랑스 신부가 전해준 중국의 비법을 전수받아 국민 비상의약품을 만들었던 이명래 의원(1890년~1952년).

까만색 덩어리를 편평하게 늘이고 말랑말랑 황갈색 덩어리(발근고, 拔根膏)를 조금 떼어내어 가운데 놓고 종기 끝부분에 맞게 붙이면… 며칠 후 살에 구멍이 생기고 고름은 쭉~

그런 대한민국 빈티지 의약품이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출처 :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0280A0004#none)

이명래 의원의 막내딸 이용재 씨(소아과 의사)가 1956년 명래제약소, 이후 ‘명래제약’을 운영하다가 2002년에 지피제약에 판권을 양도하였고 그것을 천우신약이 인수하여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조금 더 있으면 70년짜리, 롱런하는 국민 명약이 된다)

그나저나 요즘은…

어릴 때는 가끔씩 종기에 시달렸던 것 같은데, 위생 수준이 높아져서 그런가? 아이들 키우는 과정에서 특별히 고생한 기억은 없다. 그러므로 이명래 고약은 안중에 없었음. 건강보험(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 적용, 1987년 이후 전 국민 확대)이 있어서, 조금만 아파도 쪼르르~ 병원으로 달려가는 세상이라서 더 그런 듯.

가물가물 느낌으로 기억하는 마지막 이명래 고약 사용은… 1980년대의 어느 날? 대체로 생각 없이 허송세월 하며 세상을 살고 있었던 때? 대체로 몸이 더러우면 뽀루지라도 생길 것이니…

이상은, 오디오와 전혀 관계없는 추억 속 이야기. (표재부 사진 출처 : http://www.koreainsights.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46)

 

5 thoughts on “이명래 고약에 대한 흐물흐물한 기억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생각해보니 소실적 집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물에서 물을 받아서 생활하던 시절에는 위생이 정말 말이 아니었죠 ㅎ
    현재는 어느곳이든 상수도와 지하수를 마음껏 사용하고 있으니,
    종기는 보기 어려운 질병인것 같은데 무엇인가 붉게 몽우리가 지면 마x카솔,후x딘을 바르는듯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과 연고를 달고 사는데 ,
    이것 하나 사서 발라봐야 겠습니다 ^^;;

    1. 잘 지내시는지요?

      맞습니다. 물이 참 중요하죠.

      어릴 때는 당연히! 두레박 우물물에, 펌핑해서 먹는 지하수에… 현재형 대도시 낡은 수도관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에 고생하던 가족이 이사를 하고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수도관에 녹이 슬지 않는 것은 스케일을 청소하는 모종의 약제가… 30년, 50년을 같은 수돗물을 먹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싶기도 하네요? 이제야 호감이 가는 개그맨 지상렬 씨가 대도시 인천에서 50년 넘게, 의리있게 그곳에서 쭉~ 거주하고 있다니 걱정스럽습니다? 하하…

      1. 이전에 직원한명이 아토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약먹고, 약 발라도 안되던것이 …
        호주로 이민가서 생활하니 저절로? 없어졌다고 하니, 물이 정말 소중합니다.
        현재는 모두 상수도로 생활하고 있는데, 그 물이 온갖 오물이 뒤섞인 오물중에 오물을
        정화해서 요리하거나 씻는데 사용함에 따라 부작용이 많이 발생됩니다.
        사는곳도 몇해전까지만 해도 지하수를 사용했는데,
        지하철이 지하로 지나가고 나서 수위?가 줄더니 이제 안나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잠깐 나오는데,
        그 지하수의 시원함은 이루 말할수 없네요.
        구매해서 마시는 생수?도 품질을 ㅎㅎ
        아마도 장담할수 없을것입니다.
        사실상 하천의 물퍼서 정수해서 판매해도 아무도 모를겁니다.
        기준치만 달성하면 되니까 말입죠^^;;

        1. 정말 놀랍습니다.

          “지하철이 지하로 지나가고 나서 수위?가 줄더니 이제 안나옵니다”에서, 지하철 터널이 수맥을 끊었다는 말씀인 것이죠? 하…

          아무려나… 물의 품질은 너무 중요하고 대도시 수도관은 의심을… 믿지 않는 게 좋을 듯하네요. 사용 자재 문제에, 분배 관로 문제에… 누구도 가족 안전을 담보하지 않을 것이죠? 취수장/정수장을 잘 관리한다고 해서 은닉된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1. 저의 윗집은 지하터널공사중 지하수에서 흙탕물나와서 바로 조치했으나,
            저희집은 약간 비켜가서 ㅠㅠ , 물이 안나와서 상수도 신청했는데, 공사가 밀려서(전체적으로 지하수가 말라가는중? 여기저기 상수도 공사신청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개천물을 지하수 펌프에 연결하고 몇일간 사용했습니다 ㅎㅎ

            물의 품질이 좋다고 광고를 많이하는데, 정작 관공서는 그물을 안먹죠.
            품질이 좋고 믿을수 있으면 관공서에 정수기는 다 없애고, 바로 수돗물에서 물 받아 먹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현직 vip도 그렇게 하셔야 하고요~
            이게 바로 공정과 상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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