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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KV-9AD2 아날로그 TV (1), 살펴보기

글쓴이 : SOONDORI

책상 위 멀티미디어 재생용 모니터로 딱 좋은…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잘나가던 시절의 소니 제품답게 생각보다 가볍고 앙증맞고 아주 예쁘다.

트리니트론 컬러 CRT,  VHF/UHF/CATV/외부 영상 입력, 스테레오 입력/출력, 헤드폰 출력, 리모컨 기능, AC100V + DC 12V/24V, 1992년 상반기 제조.

(▲ 카시오 계산기는 크기 비교용으로…)

(출처 : https://yahoo.aleado.com/lot?auctionID=o1022510769)

(출처 : https://www.iznik.bel.tr/5475/2412829.html)

소니가 하우징 설계를 잘해서… 가벼운 동작으로 굵은 나사 4개만 풀면 곧바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 내용 추가, 가변식 사출 연번 관리 흔적, 92-5-2-1-V=0. 이 TV를 아주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겠고… 오랜 시간 유지된 월드 베스트 모델이었던 모양이다. 실물을 보면 납득할 수 있음)

(▲ 군말이 필요 없는 9인치 SONY Trinitron CRT)

아래 사진에서, 눈에 들어오는 보드는 총 4장. (프론트 안쪽에 한 장 더 있다)

(▲ 맨밑에 있는 것은 CRT 제어를 처리하는 통합형 IC로 추정함)

“에라이~! 일단 뽑아보자”

바로 앞에 있는 <F 보드>를 분리. Slot 삽입형이라 연결 커넥터 몇 개를 분리하면 곧바로 빼낼 수 있다. 이것도 소니가 하우징 설계를 잘했다는 방증.

<F 보드>는 SMPS 전원 보드.

(▲ 리드 선이 5개인 D1206 소자는 Sanken이 만든 레듈레이터 IC이다. 혹시 12V와 6V 동시 출력?)

(▲ 작은 트랜스포머 리드선 하나에서 녹색이 살짝 보인다. 다른 땜 포인트 기준 저항값이 0.0오움이므로 일단 Pass)

생경한 빈티지 아날로그 TV라니… 서비스 매뉴얼이 없어서 8인치 KV-8AD** 회로도와 단순한 매뉴얼을 참조하고 보드별 기능을 추정해보았다.

다시 커넥터를 연결하고 전원을 투입. 찡~ 하는 소리가 들리고 OSD 문자가 흔들리는 현상은 여전함.

스무디를 빨아 먹는 그 큰 종이 빨대가 있으면 좋은데… A4지를 돌돌 말아 귀에 대고 소음원을 찾아보면, 바닥면 <D 보드, Base 보드>의 일본 TDK제 작은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큰 소리가 들린다.

그런 트랜스포머에, 마침 방열판에 붙은 드라이빙 소자도 보이니까… 해당 영역이 1) 플라이-백 트랜스포머로 수만 V 전압을 만들어내고, 2) (국내용 TV 기준) 15,734hz 수평 주사 펄스를 생성하는 회로이겠다. 그러니까 아래 구성도의 <Horizontal Line Oscillation, 15,625hz>로 표시된 블록.

(▲ NTSC(미국 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규격) 방식은 Vertical 59.94hz, Horizontal 15,734hz를 쓰고 비월주사(*) 수평 라인수가 525개(실 사용은 480개)이다. PAL 방식은 50hz, 15,625hz에 수평 라인수 625개)

* 飛越走査, Interlaced. CRT 형광막 픽셀 한 개씩을 건너뛰기를 하면서 점등.

비슷하기는 할까? 대충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SONY KV-8AD10의 쪼가리 회로도를 기준으로 보면 아래 영역.

(▲ 커다란 올인원 IC가 Sync. 신호를 분리하고 그것을 Q801 영역으로 전달. ▼ Q801이 ‘Vertical Deflection Output Circuit with Driver for Color TV’로 정의되는Sanyo LA7835와 함께 수평 동기 + 수직 동기 + 2만 볼트 고압 생성 등 처리)

이상에서,

1) <Sync. Separator>에 상당하는 통합 IC의 출력 파형을 확인하고, TDK 트랜스포머의 1차, 2차 파형을 비교해보고, Q801 및 인접 회로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원인을 찾으면 되겠다. 냉땜 문제, 커패시터 등 수동 부품의 열화, MOSFET/IGBT 고압 드라이빙 소자의 흔한 오류를 상상하면서…

2) 과거 일본도 NTSC를 썼으니 주사 방식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다만, 교류 주파수가 우리나라처럼 60hz로 통일된 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50hz를 쓰는 경우가 있으므로… 설마 AC 주파수에 종속된 오류? 헛~! 크리스털 소자를 쓰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제어 방식인 데다가 기기 후면에 ’50hz/60hz 사용’을 명확하게 표기하였으므로 해당 사항 없음.

3) 혹시 모르니까 DC로 돌려볼 필요는? 글쎄요… 0.001프로의 확률로 증상이 상이하다면 AC 전원부 문제.

자, 2023년에 계속.

[ 관련 글 ]
SONY KV-9AD2 아날로그 TV (2), 수평-수직 발진 블록의 오류 탐색
SONY FDT-5BX5 라디오 TV와 국산 CRT


미처 제품명을 확인하지 못했던 통합 IC를 해석하는 참고용 정보. 아래는 산요가 만든 LA7625 데이터 시트의 일부.

Sanyo는 이 IC를 ‘Video, Chroma and Deflection Circuit for Color Television Sets, LA7625, 7626’라고 정의하고 있다.

비디오 바탕 신호, 색상 정보 그리고 Deflection 즉, 전자총 궤적을 통제하기 위한 정보를 추출하는데 궤적 제어는 편향코일(偏向코일 = Deflection Yoke)을 이용하는 전자빔의 X, Y축 제어에 해당한다.

좌표 통제를 받고 CRT 형광막을 때린 전자 빔은, 새도우 마스크 판에 연결된 수만 V 고압 회로의 양극 라인을 통해 소멸되는데, 전자가 Cathode에서 Anode로 이동하는 것은 다이오드나, 진공관과 별반 다르지 않음. (‘전류’ 흐름의 표현은 전자 흐름의 반대)

* 관련 글 : SONY 트리니트론 TV

실제로 LA7625가 들어갔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볼 일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보면 산요의 통합 솔루션이 아날로그 TV의 근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처리하는 셈이고 그런 IC가 없었다면 제 아무리 소니라고 해도 컴팩트한 TV를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

* Adios 2022! and… Happy New Year!

 

2 thoughts on “SONY KV-9AD2 아날로그 TV (1), 살펴보기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실제로 보니 정말 앙증맞지 않나요?😄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전자총같은 핵심 부품에 이상이 있었으면 큰일일 뻔 했습니다😅
    수리되어 돌아올 날이 손꼽아지네요ㅎ

    1. 댓글이 있었군요.

      네. 작고 예쁩니다. 그리고 전성기 소니가 잘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했고요. 잘 구매하셨네요. ^^

      아무래도 그 시절에 그들이 한 수 위였던 것은 인정해야지요. 지금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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