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UDIO NOTES >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에 대한 기억? 그것 말고 더 중요한 것은…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에 대한 기억? 그것 말고 더 중요한 것은…

글쓴이 : SOONDORI

2000년대 초쯤?

워낙에 펑퍼짐한 원년 IBM 케이스를 좋아했던 자가 어느 날은 마음이 동하여 그런 모양새 국산 컴퓨터를 중고 시장에서 샀다. 그것으로 (그것은 또 왜? 기억할 수 없음) 삼보 트라이젬(三寶 Tri+Gem)의 카드식 286 메인 보드와 베이스 보드를 구겨 넣은 나만의 PC를 만들었고 한 동안 아주 재미있게 썼는데…

아? 분해했던 삼보 PC의 그래픽 카드는 카드식 메인보드와 같은 모양의, 기다란 허큘리스 카드였던 것으로 기억함. CGA에서 시작하여 VGA… 그런 컬러 세상에 익숙했던 자가 예의 모노 그래픽 카드를 써보니까…

상당히 좋았더라.

IBM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 관련 글 : IBM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해외에 나갈 즈음, 잘 쓰던 그 세컨드 PC와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모토롤라 스타택을 처제에게 주었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그러니까 귀국 후 10년쯤 더 있다가 한밤중에 갑자기 기억이 났으니… 이건 뭐…

어쨌든 그렇게 보면, 재미 삼아 뒤로 돌아가 보기는 항상 재미있는 일.

기억의 반추를 통해 또 과거의 에피소드로 돌아가 보기도 재미있고. 나이 들면 꼰대 기질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뒤로 간다 카~더라”처럼 자꾸 뒤로 돌아가기가 쉽게 된다고 하던데… 그렇든 말든 수시로 마구 돌아가 보고 그러면서 열심히 기록도 해두면 그게 다 후대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음. (그리고… “저는, 한때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를 썼습니다! 음~하하~!”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런 식의 과거 기록에 관하여, 입이 쩍! 벌어지는 곳이 있어서 기록해 둔다.

여러 필진 중 어떤 분께서 교포이신지, 교포 2세인지, 아니면 진정 외국분들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누군가 영어로 대한민국 컴퓨팅 세상을 열심히 정리한 것은 심히, 매우, 정말로 대단한 일 아닌가? 반대로 생각하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그분들보다 많이 무심한 것?

* 글 페이지 URL : http://www.hardcoregaming101.net/korea/korea.htm

* 글 페이지 URL : http://www.hardcoregaming101.net/korea/part1/korea1.htm

* 팸플릿 소개 페이지 URL : http://www.hardcoregaming101.net/korea/appendix-homecomputers.htm

“세상에, 이런 분도 있구나!” 싶은 필진 중 한 분의 자기 소개.

“…쓸모 없을지도 모르는 아주 오래된 게임에 대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책과 잡지를 뒤지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은 한국 자료를 번역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더~! (기타 생략)
History buff who likes to wade through old dusty magazines and books for days on end to find useless facts about ancient games, and sometimes likes to translate stuff from Korean. I’m mostly responsible for how good/bad the site looks and functions. Love barely playable CRPGs, weird adventures, cheesy horror, and old-fashioned 2D action-platformers…”


[삼보가 걸어온 길] 80년 7명이 창업…PC 국내 첫 개발. (매일경제, 1998.02.23, https://www.mk.co.kr/news/all/1979318)

삼보컴퓨터는 지난 8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를… 1,400여명의 임직원과 올해 매출 1조원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삼보 컴퓨터는 나래이동통신, 솔빛, 아이네트 등 1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삼보컴퓨터는 이용태박사(현 삼보컴퓨터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창립 멤버에 의해 지난 80년 청계천의 골방에서 창업됐다… 81년 국내 최초로 퍼스널 컴퓨터 ‘SE_800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외국의 퍼스널 컴퓨터를 들여와 거의 복제에 가까운 리버스엔지니어링 기법을 동원해 본체와 안테나, 채널까지 달린 TV 수상기를 모니터 대용으로 합체한 국내 최초의 PC… 82년 국내 최초로 8비트 애플 호환기 ‘Trigem(트라이젬)20’을 만들었으며 일본 세이코엡슨사와 프린터 기술제휴를 맺고 프린터는 곧 ‘트라이젬 /엡슨’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