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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0) 단심 배선재와 기기 내부의 방사성 노이즈

글쓴이 : SOONDORI

왜율계 값을 완전히 착각했다. 0.29%라면 평범한 디지털 튜너를 못 따라가는 상태. 도대체 왜 그럴까?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9), 다극 LC Low Pass Filter와 Post Amp 그리고…

성질머리에… 끝까지 가보기.

■ 튜블러 커패시터 삭제

이제까지 비율검파 CAN 코일은 코어 돌림에 적당히 반응하였기에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는데… 에라이~! 모두 제거하고 MLCC 47pF 덧대기.

  (▲ Primary Coil. ▼ Secondary Coil)

  (▲ 1차와 2차 모두, 유사한 47pF로 교체하였는데… ▼ 왜율계값 3%? 정말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논리상 달라진 게 없는데 결과는 완전히 개악이 되어버렸음. 이거 참…

(시간 흐른 후)

■ 세라믹과의 전쟁!

일단, 튜블러 커패시터에 의한 오류 가능성은 삭제된 것으로 보고…

비율검파 회로는 IF IC에서 직교검파가 시작되는 #8핀의 신호를 끌어 쓰고 있다. 가만 보면, Q302~Q304 그리고 비율검파 회로까지의 구간에 이런저런 세라믹 커패시터가 사용되고 있다.

앞선 작업에서 Pass 판정을 내린 330pF 두 개와 주변의 이런저런 세라믹 커패시터가 불량이라면? 하나하나 빼고 검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묻지 마 전량 교체!

(시간 흐른 후)

■ 검토 정보 획득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MLCC와 Wima 커패시터로 교체하고 프론트엔드 L과 C 재정렬에, IF~TP6까지를 재정리한 다음, 신호 흐름을 따라가며 파형을 관찰해보았다.

1) TP6 ~ 비율검파~일련의 버퍼 앰프~단순 코일이었던 LPF ~ MPX IC #2 입력 핀의 파형 → 대체로 Clean!

2) MPX IC #5/#6 출력 핀 파형 → 19Khz 주변에 노이즈가…

MPX IC에 내장된 <파일럿-톤 제거 기능> 때문에? 일단 기억해 두고…

3) 포스트 앰프 내 TA7322P IC #3 입력 → 이 지점에서부터 MPX IC 입력 핀까지 구간에 어떤 원인이 숨어 있는 것.

4) 포스트 앰프 내 TA7322P IC #7 출력 → 어떤 원인에 종속된 결과물이니 그냥 넘어감.

5) RCA 단자의 파형 → 어떤 원인에 종속된 결과물이니 그냥 넘어감.

(시간 흐른 후)

일단 큰 범위를 좁혔다고 보고…

1) Pilot Canceller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 가변저항 돌림에 따른 반응은 있다. 다만, 주변 하모닉의 형태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음.

2) 끙끙거리면서 정상 간주 파형과 확실한 노이즈 파형을 분류해보았고…

S15-** 스위치는 이미 청소가 끝난 상태이므로 배제. 그러면, 1) VR412 33K오움, V462 10K오움 가변저항의 불량 가능성, 2) 양 채널에 쓰인 330pF의 불량 가능성, 3) 앞서 언급된 19Khz 파일럿톤 제거 회로의 VR330 가변저항, 4) Mono 절환 스위치 접점의 미세 불량 가능성이 남는다.

(시간 흐른 후)

일단 V412/V462을 신품으로 교체, 330pF도 MLCC 타입으로 교환. MPX IC #5/#6 출력 핀 파형은 다음과 같고 앞서 검측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 내부 잡음 생성의 원인이 아니라는 판단.

다음으로, VR330 가변저항을 돌려 다시금 MPX IC #5/#6 핀 파형에서 19Khz가 사라지도록 조정 → IC 반응이 확실하고 오로지 19Khz만 오르락내리락하므로 내부 잡음 생성의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함.

신호 흐름을 따라가는 Before/After의 비교에 있어서, 남은 것은 Mono 스위치뿐인가?

(시간 흐른 후)

■ 2차 스위치 청소

구조 때문에 뜯고 청소하기가 무척 부담스럽다. 끝까지 가보자고 말했기에… 뜯었다. 역시 일본 ALPS의 잔머리라는 것은 도저히… 자기들 편한 대로 압착하여 마감한 상태.

또 욕 나오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1960년대의 구식 미제, 유럽제 전자기기가 멀쩡히 돌아가는 것은 부품이 튼튼하고 원론적이며, 무엇보다 유지 보수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작게 만든다고 자랑했던 ALPS의 스위치 제품이라는 것은… 참나! 그런 것이 “빈티지는 폭탄이다”라는 말을 만드는 데 일조를 했다고 보고…

어떻게든 해야 하겠기에… 뜯고 통상의 방법으로 청소하고 재조립 → 왜율계 바늘이 조용하게 변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개선은 없음.

(▲ 재조립 방법 : 접점 핀을 슬라이더 구조물에 얹고 스위치 본체의 작은 플라스틱 레일에 물린 다음, 슬며시 쑥~ 밀어 넣기)

이쯤에서, 스위치와 문제 포인트의 상관관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제부 사진에서와 같이, 실물 케이블을 건드려보면, FFT 모드로 관측하는 노이즈 파형이 좌우로 이동한다. 그렇다면… 1) 스위치 접점 문제, 2) 설계 등급에 걸맞지 않은, 외란에 매우 취약한 노출형 배선이 문제이다.

(시간 흐른 후)

이게 끙끙거림의 종착점이면 좋으련만… 먼저, <밴드 폭 선택, Wide/Narrow> 스위치를 분리하였다. Mono 스위치보다 길어서 청소가 힘들다. 무식하게 강행 → 이거 원! 유의미한 개선이 없음.

(시간 흐른 후)

■ 노출 배선과 오류 시나리오

가만히 생각해 보면 19Khz 주변에서 관찰되는 노이즈가 문제인데… 앞서 MPX IC Pilot Cancelling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닐까? MPX IC의 기능을 통제하는 VR330을 검사하고 대체 → 반응도 좋아졌지만, 대체로 현상은 그대로.

노출 배선에 대한 의심 외 더 이상은 건드릴 것이 없는데…

일단 SSG 60dBu@1Khz, Hi-Blend Off에서 Stereo 모드 또는 Mono 모드, Wide Mode or Narrow Mode 토글해가며 관찰한 결과를 기록해 두고,

(▲ 화면상으로는 무시해도 좋은 모습)

(▲ 스테레오 모드 : 역시 노이즈가 THD 결과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 모노 모드 : THD는 스테레오 모드의 것과 대동소이하되 노이즈 형상이 현격하게 드러나는…)

아? 앞서 반복 관찰되었던 엉뚱한 잡음, 53Khz는 어찌 되었을까? TP6의 파형을 보면,

Mono/Stereo 모드 절환, Hi-Blend On/Off, Wide/Narrow 모드 절환 중에 발견할 수 없다. 각종 커패시터와 저항과 스위치 청소 등으로 제거된 것.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런 부품이나 접점이 불량하면 엉뚱한 노이즈가 개입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상에서, 남아 있는 오류 시나리오는,

“메인 보드의 오류 내지 잠재적 오류는 다 정리되었다”

“그런데… 마침 노이즈에 극도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기다란 단심선 와이어 다발이 허공을 가로지르고 있다”

“기기 내부에서 생성된, 셀프 노이즈로 통칭할 수 있는, 일종의 방사성 노이즈가 그 단심선 와이어를 타고 포스트 앰프에 유입된다” (해당 단심선 와이어는 표제부 사진의 청색과 흰색이다. 그것은 Wide 모드의 Separation을 조정하는 10K오움,  Narrow 모드의 분리도를 조절하는 33K오움에 연결된다)

“TA7322P의 증폭 작용에 의해 더 복잡해진 파생 노이즈는 최종단 LPF에 의해 상당 부분 제거되겠지만, 결국 일부는 RCA 단자로 흘러갈 것이고 그것이 THD를 나쁘게 만든다”

“앞서 MPX IC #5/#6 출력 핀의 19Khz 부근에 노이즈 덧대기가 되는 것도 메인 보드와 앞쪽 스위치를 오고 가는 단심선에 셀프 노이즈가 유입된 탓이다”

“그렇다면 모든 오류의 원흉인 셀프 노이즈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바로 옆에 Clock에 의해 움직이는 버랙터 통제 회로가 있고 FND 지시계 구동 회로가 있고 특히, 여러 재 플랫 케이블과 그것에 매달려서 오뉴월 쇠불알처럼 축~ 늘어진 세그먼트 LED 모듈이 있고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뭣도 있고… 사물의 위치도 그렇지만, 주파수를 달리하는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회로가 뒤섞여서 현 상태의 S36T 내부는 매우 어수선하다”

…라는 것 한 가지뿐.

이 시나리오를 다른 말로 적으면, “옷 벗고 배를 까고 서 있는 S36T가 셀프 노이즈에 많이 취약하다”가 된다. 1970년대 말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던 기기이므로 … RFI 대응 설계가 많이 미흡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생각 없이 제작한 것? 원래 설계도에 종단 릴레이가 있는데 삭제한 것을 보면 혹시라도… 설마 돈 좀 아끼자고 쉴드 선을 생략했을까?

(▲ 소중하고 섬세한 음성 신호가 오고 가는 공간에 전원 노이즈, 디지털 펄스 노이즈, 기타 노이즈까지 뒤죽박죽)

이쯤에서 저돌적인 끙끙거리기는 종료하고 FND 지시계 등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고 기기 밑판도 닫고… 뒷정리 작업을 먼저 진행한 후 그리고 기기 Shield 구조를 평소대로 복원한 다음에 딱 한 번만 더 관찰하는 것으로 한다.

그때 가서도 0.1% 근접하는 THD 개선이 없다면, 본래 이 튜너는 체질이 그런 것. 설계 사양으로는 국내 최고급이 맞지만, 구현은 구현이고 현실은 현실.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1) Core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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