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 예쁜 튜너의 가치를 평가절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머저리 밥 슈트어트가 싸놓은 똥,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영국제 똥이 너무 거대하여… 화도 나지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심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같은 부류의 튜너를 가진 분들에게 전파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관련 글 :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7), 기기 내부 환경 정리 그리고 영국 머저리
■ 지나가면서 디엠퍼시스 확인해 보기
RC 병렬형. 부품을 분리하고… 유효 숫자만 가지고 넌지시 가늠해 보면, 4.7(4.7K오움) × 2(100nF × 2) = 7.4 → 75uS에 부합한다.
■ 영국 머저리의 흔적 지우기
AC 콘센트 전압 227V에서 AC 어댑터 전압은 18.5V.
1) 12V 레귤레이터는 이미 방열판을 달아주었으니, Pass.
2) 7.5V 레귤레이터는 주변 환경 때문에 단락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는 전압을 낮추기 위해 5W급 50 오움 시멘트 저항 두 개를 직렬 삽입 → 이제는 그럭저럭 버틸 만 하다.
(▲ LDO(Low Voltage Drop) 소자와 달리 일반 레귤레이터 IC는, (IC 종류에 따라) 입력 – 출력 전압차가 2~3V를 충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출력이 오락가락~)
손가락을 대고 2~3초 버틸 정도면… 70~80도 정도? 이제는 반도체 소자와 주변 부품이, 지나친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시간 흐른 후)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FND 오락가락에, 전체 전압이 뚝! 떨어짐. 이것저것 테스트해 보니, 정류 다이오드의 가출. 간헐적 고장이다 → KF107 Fast Recovery 다이오드로 대체. 같은 1A급이다.
자, 이것도 그 머저리가 만들어낸 크리티컬 이슈.
365일 과전류 → 365일 고열에 혹사 → 제너다이오드 망가짐 → 단락에 준하는 조건 → 365일 시달리던 정류 다이오드가 과한 부담에 오락가락, 그러다가 끝내 정신줄 놓기.
여기서, 중요한 점! 부품 실장 방법을 보면, 이런 일이 발생할 개연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가 갓 30대였던 시점이었고 해도… 파악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면서 돈을 받고 제품을 팔았으니까 태만했던 것. 그런 게 늘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얼렁뚱땅인 영국인의 못된 태도로 귀결되는 것. 그러면, 창업자 엘런 부스로이드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을까? I don’t think so.
초기 메리디안의 총체적 부실.
아무튼, 이 시간에도… 국내에서 운용 되는, 사실은 365일 전원이 꺼지지 않으며 고발열에 혹사당하는 메리디안 기기를 죄다 연병장에 집합시키고…
끙~! 그 영국 머저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글로벌 빈티지 소비자들이 머리를 긁고 있을꼬? 그리고, “전원부가 엉망인데… 소리가 좋다고 한 분들은 뭐가 되누?”
(시간 흐른 후)
함체 등을 세척하고 두 보드를 조심스럽게 장착하는데… 이런! 지나치게 돌출된 나사 때문에, 밑바닥 써포트에 그대로 보드를 밀착하면 영락없는 단락이다. 일단 전기테이프로 보호하기.
이것은 아무래도 하우징 설계가 잘못된 사례. 그래서 볼펜 껍데기가 굴러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그런 방법이 아니면 높낮이 문제로 전원 잭을 삽입할 수가 없다.
(시간 흐른 후)
다 되었나? 뭘 좀 하려는데, 갑자기… 먹통이다. 특히, MPX 보드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다.
(▲ 양전원을 쓰는 Signetics NE5534N 단채널 OP.AMP)
이렇게 저렇게 살펴보니, 교체한 점퍼 와이어의 일부 단선. 다시 하면 되지만, 맥이 빠져서… 수신 주파수 확장을 포함하는 최종 튠업은 다음 글로 정리.
* 관련 글 :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9), 수신 주파수 대역 확장과 최종 튠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