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어버버… 리버브레이션(Reverberation)이라… 음원이 멈춘 후에도 소리가 여운을 갖고 맴도는 현상(측정값 – 60dB)을 말한다. Reverb(Echo, 잔향) 효과. 마치 “주민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알려드릴 말씀이 알려드릴 말씀이…” 그런 식이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약간의 잔향음을 느끼며 듣게 되는데 그 조건을 오디오 기술로 재현하는 것. 요즘은 DSP 칩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쉽게, 더 다양하게 묘사 구현할 수 있지만 수 십 년전에는 뚝딱 뚝딱 간단히 만들 것이 아니었다.(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c1.staticflickr.com/9/8673/16820706255_953791e218_b.jpg)
수 십 년 전… “에라 모르겠다!” 큰 마음 먹고 ‘묻지마 오디오’ 풀-세트로 장만하면 작은 창 안에 겹겹이 원형 디스크들이 보이고 밝은 불이 들어오는 장치가 따라오는 경우가 있었다. 안쪽의 전구들이 타임 딜레이와 음량에 따라 적절히 점멸한다. Visual Fantasy! 그래서 이 장치는 그 누군가에게, 음의 조정보다는 극상의 비주얼을 선사하는 장치였을 가능성이 있다.
요즘 같으면 이런 것 TFT LCD 하나 달고 Embedded Software로 훨씬 더 장황스럽거나 혹은 훨씬 더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지. 리버버레이션을 포함하고도 남는, 널려있는 Digital Signal Processor Chip 그리고 묘한 비주얼을 대신하는 LCD 패널이라… 작금의 기술발전은 모든 것을 너무 간단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야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사진 출처 : http://farm9.staticflickr.com/8248/8570784440_fbbed64394_z.jpg)
(출처 : http://www.classicaudio.com/forsale/misc/jvcECA102a.jpg)
파이오니아 SR-303 리버브 앰프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https://www.trademe.co.nz/Browse/Listing.aspx?id=2663042314
비주얼이 좋다고 하면 소리도 좋을 까요?
택배도 되는데 한 번 질러 볼까요?
^^
음장효과 + 멋진 시각화…. 분명 재미있는 기기이고 희귀한 모델이라 가치도 있겠지만 하루쯤 지나면 심심하지 않을까요? Start Price가 125불이니까… 더 비싸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이오니아 리버브 앰프 와 다이나믹 프로세서 그리고 산수이 그래픽 리버브 이퀄라이저..
리버브 앰프, 다이나믹 프로세서, 이퀄라이저도 한때의 유행 이었나 봅니다.
Pioneer SR-9 reverberation amplifer
https://www.trademe.co.nz/electronics-photography/home-audio/amplifiers-tuners/listing-2707570143.htm?rsqid=c0cf034f0c764c31944496b0706c858d-005
Pioneer RG-9 Dynamic Processor
https://www.trademe.co.nz/electronics-photography/home-audio/amplifiers-tuners/listing-2707553053.htm?rsqid=51aff259c33547e0aa431e1f422da8e9-008
Sansui Graphic & reverb Equalizer
https://www.trademe.co.nz/Browse/Listing.aspx?id=2703741849&archive=1
안녕하세요?
이런 엑세서리급 장치들은… 어떻게든 신기한 것 붙여가며 돈을 벌어야 했던 오디오 극상기 설계자들의 고민 흔적이려니 하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소리 나는 장치에 시그널 미터 외 확대된 비주얼 요소들이 가미되던 교차점이 아닐까 싶고요.
RG-9의 동작 원리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