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흔히 BAT라는 줄임말을 쓰는 이 회사는 HP 소속 러시아출신 미사일설계 엔지니어 Steve Bednarski와 Victor Khomenko가 설립한 회사. 얼마 후 스피커 영업을 하던 Geoff Poor가 합류하여 승승장구하게 된다. 최초 제품은 1995년 라스베거스 전자쇼에서 선보인 VK-5 라인스테이지와 VK-60 파워앰프. 감히 ‘Balanced Audio’라는 용어를 회사명으로 쓴 만큼, 모든 증폭라인(당연히 입력을 포함)이 밸런스형으로 구성되었다.
잡음유입에 강하고 음의 +/-위상유지에 충실한 회로라… 남들의 말처럼 좋은 그러니까 음의 뒤틀림이 없는 성능으로 보답하겠지?! Balanced와 Unbalanced 케이블의 구분은 간단하다. 입력선 세 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IN+(HOT), 다른 하나는 IN-(COLD)이고 나머지는 차폐겸 중성선. 중성선을 기준으로 +와 -는 위상이 180도 다르기 때문에 외부에서 잡음원이 유입될 때 Noise Cancelling이 일어난다. 유입노이즈를 기준으로 IN+와 IN-에 모두! 공히! 영향을 준다는 의미에서 평형(Balanced)이라는 단어를 썼다. 공히 영향을 주면 결국 최종 영향은 ZERO. 내부에 꼬인 두 개의 선을 이용하는 이런 차폐방식은 원격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RS-422/485 시리얼케이블에서도 쓰이고 CAN 통신 에서도 응용이 되고 있데… 아무튼 방송국에서 장비간 연결을 할 때는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RCA 케이블은 +와이어에만 영향이 가므로 불평형(Unbalanced) 방식이다.
한편, 기왕 극단으로 가는 김에 내부회도로 IN+와 중성점의 신호 그리고 IN-와 중성점를 증폭하도록 만드는 것이 맞다. 그리하면 R에 각 두 개의 회로, L에 각 두 개의 회로 즉 총 4개의 회로가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것은… 얼마나 골치아픈 일일까? 보통의 밸런스입력단자를 갖는 앰프들은 L, R 각 한 개씩의 앰프(혹은 신호라인)를 배치하여 엄밀하게 말하면 Balanced Input을 갖는 Unbalanced Amp.로 정의될 수 있겠다. 위 Full Balanced BAT 프리앰프가 3~400만원 대라면 어찌보면 싼 가격일 수도 있겠다. 논리적으로 통상의 경우를 가정하고 가격을 1/2를 하면 150만원 짜리가 되겠지?! 흠… 그런데 이런 복잡한, 고가의 회로구성이 얼마나 크게 음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너무나 많은 오디오 청취변수를 고려하면 보수적인 생각이 든다.
(GND를 중심으로 L, R 각각 +/- 라인을 처리 – Full Balanced Amplifier의 예)
(VK-200 TR. 파워앰프 : 전원을 넣으면 두 개의 청색불이 들어온다. 대출력 트로이덜코어 트랜스포머 사용, 8오움 100W, 2 Hz to 200 kHz, 판매가격 490만 원)
(VK-D5 CDP : 햐~ 이게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네. 판매가격 700만원 대.진공관회로 때문에 CDP를 잘~ 들으려면 잠시 예열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