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스피커에 관해서는 기술적 특성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고 소스 → 앰프 → 스피커의 순에서 최종단에 있기 때문에 일종의 누적효과가 있어서 단정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냥… 먼 훗날의 개인적 열람을 위해 짧은 시간 이런 것 저런 것들을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들어본 소감, 일전에 스피커 자작을 해본 경험과 나름 학습한 내용을 짬뽕해서 적는다.
스스로 질문 : 브랜드 값어치가 있는가?
예. 브랜드에 따른 음의 특성이 달라짐은 확실하다. 두툼하고 저음이 강조되는 녀석, 가늘고 해상도가 좋은 녀석 등등. 한편, 나이가 들어 고음을 듣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무렵에는 두툼한 즉, 중저음 위주 스피커(빈티지급)를 선호하는 듯 보이고 카랑카랑 고음이 날리는 스피커(모던한 스피커들)는 다소? 잘 들리지도 않거니와 장기간 집중해서 듣는 빈도가 많지 않다는 일종의 청취습관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말인 즉, 뭐가 좋다 아니다는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니 꼭 유명 브랜드 한 가지를 당연히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집할 필요는 없다. 경험한 바로 탄노이 보급형은 정말 쓰레기. 60년 된 고물 스피커는 음이 와이드 하지 않지만 묘한 음색에 애지중지. 그러므로 반드시 브랜드 = 값어치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약간의 바꿈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지.
스스로 질문 : 2-Ways, 3-Ways… 무엇을?
개인적으로는 2웨이를 선호. 스피커 개수가 많아질 수록 고차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왜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잡으려면 그만큼의 설계/제조품이 들어가니까 가격이 올라간다. 물론, 잘 만들려고 한 스피커에 한해 합당한 이야기겠지만. 기가 막힐 정도의, 내부가 엉망인 3웨이 스피커도 있더라. 본래는 한 개의 스피커로 모든 주파수를 원만하게 재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뭔가를 덧대고 분할해서 처리하는 것이다. 그 분할이 작을 수로 통제가 쉽고 가장 원음재현에 가까울 수 있음은 단순하고 합당한 논리라고 생각.
스스로 질문 : 앰프와 동특성의 관계식을 고려?
분명히 고려해야 함. 앰프의 전류제어 능력이 떨어지면 스피커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래서 음이 모자라는 듯 느껴지게 된다. 20W급 빈티지 리시버에 83dB 저효율 스피커를 붙이면 맹맹한 소리가 나고 예를 들어 토로이덜 코어를 쓴 50W급 정도의, 핸들링 능력이 좋은 앰프를 물리면 시원한 음이 들린다. 하면 앰프를 기준으로 스피커를 평가하는 것이 맞고 내 시스템은 무시하고 스피커만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이야기. 어떤 조건이 되면 그 스피커가 뽀뽀해 줄 만큼 잘 작동할 수도 있다. 이것이 이른바 매칭에 관한 험난한 탐색이 필요한 이유.
스스로 질문 : 일반 스피커와 AV 스피커의 차이는?
영화를 볼 때 쫙 깔리는 묵중한 저음, 펑펑 터지는 총소리, 날카로운 비명 등 평탄함은 버리고 지극히 자극적인 음들이 주로 나와주어야 재미가 있다. 그래서 AV 스피커와 일반 스피커는 다르다. 경험상 그렇더만. 그러므로 AV라는 단어가 적힌 스피커는 심각하게 고려하고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음.
스스로 질문 : 밀폐형 스피커와 덕트형 스피커의 차이는?
값어치 평가에 있어서 고려할 요소는 아니다. 다만, 밀폐형은 (제대로 만들었다면) 제어수준이 높아 정밀한 음을 들려주고 덕트형은 음의 지연효과 때문에 저음이 강조되어 들리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통제우선의 밀폐형을 선호하지만… 후면 덕트형의 경우는 몇십 센티 정도 이격을 시켜주어야 후면반사에 의해 저음이 적절한 수준까지 살아난다. 너무 벽에 바짝 붙이는 것은 오류. 그런데 아무리 조정을 해도 흐리멍덩하고 도저히 안 되는 스피커도 있다. 가격에도 불구하고 개싸구려라는 것. 탄노이 보급형이 그렇다라. 에히~캑.
스스로 질문 : 천엣지 스피커가 폼엣지 스피커보다 좋은 것인가?
NO. 설계자 맘대로. 진동판, 정확하게는 보이스코일의 센터축을 잡아주고 진동판의 움직임에 약간의 영향을 주는 천, 폼 엣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스피커 유닛을 설계했을 터. 천엣지는 폼(=스펀지 재질)엣지보다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선호되는 것뿐이라고 판단.
스스로 질문 : 원목을 쓴 스피커가 MDF를 쓴 스피커보다 좋다?
그렇지 않다. 어차피 격납공간을 구성하는 셀룰로즈 덩어리들이다. 원목이나 MDF나 심지어 종이도… 빈티지급에서 볼 수 있는 원목을 쓴 스피커는 당시의 제조기술이 그렇고 그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 MDF가 나왔고 균질성을 보장할 수 있고 가공이 쉬우며 비용절감효과가 있으므로 빠르게 원목을 대체했는데… 오히려 내부공진특성을 제어함에 있어서는 MDF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다만, 싸구리 MDF를 쓴 스피커들은 시간이 지나면 접착제 상태가 나빠져서 부슬~부슬~ 부서지는 문제점이. 이런 것 말고 고밀도 MDF를 쓴 경우 또는 음특성을 고려하여 특수하게 제조한 전용 MDF를 사용하는 경우는 다르다. 이런 스피커들은 ‘고밀도’라는 단서만큼 작아도 대단히 무겁다. MDF 스피커 오래 쓰려면 방수효과가 있는 스테인을 내부 이곳저곳에 살짝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
스스로 질문 : 덩치가 클수록 좋은 스피커?
NO. 스피커 유닛의 특성을 보고 필요한 체적을 계산한 후 이런저런 튜닝과정을 거쳐서 스피커가 만들어진다. 상품기획이라는 관점의 행위도 개입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바라보는 덩치의 량 또는 X,Y,Z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다. 너무 크면 체적 과장인 만큼 흐리멍덩한 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작다고 깔보면 안 되는 또는 작아도 매우 비싼 스피커들이 널리고 널렸다. 거품이 있든 없는 그만큼의 절제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작아지기로는 2″ 미드 우퍼급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인데 이 정도가 되면 깊이 있는 저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Bose는 작은 구경의 스피커유닛을 쓰고 독특한 방식으로 저음을 강화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 유명모델 들어보니 과장된 저음 즉, 왜곡된 저음 때문에 정말 음악듣기 싫어지더라. 이리하면 유닛의 크기 그리고 물리적 공간설계의 한계는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때문에 스피커 크기(체적)의 변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함.
스스로 질문 : 흡음재를 보강하면 좋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보강하고 좋아지는 경우는 염가 스피커의 경우. 그들은 흡음재 덩어리 넣는 것도 아까웠나 싶을 정도의 마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더라. 흡음재 단가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넣고 고정하는데 인건비가 든다. 아닌 경우는 엔클로저 진동을 적극 이용하는 모델이거나 또는 Duct형으로서 음파의 흐름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 모델인 경우. 원복 할 수 있음을 조건으로 한 번 시도해 볼만한 일임은 분명함. 흡음재는 스피커유닛 후면의 음파가 최대한 빠르게 사라지거나 통제된 범위 안에서만 반사되기를 바랄 때 사용한다. 통제되지 않으면 내부에서 불요한 합성파(Standing Wave…)가 생겨서 결국 그것이 사람 귀에 들리게 되지. 스피커 안이 저~쪽~ 안드로메다 어디쯤에 있는 다른 차원이기를 바라는 설계자의 마음을 담은 ‘무한배플이론’이라는 것도 있다.
스스로 질문 : 어떤 스피커가 좋을까?
신품가 말고 10년, 20년쯤에 발매된 중고가 50만 원 미만의 스피커가 최초탐색의 타협점이 아닐까 싶다. 브랜드 특성에 따른 음색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온다. 딱 하나로 기준점을 잡고 낮은 가격대 더 높은 가격대의 베리에이션을 실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진작에 했었다. 100~200 정도는 최소한 과거 또는 현재에도 명기로 통하는 스피커군이다. 아무튼… 스피커는 좋은 것을 사야 함. “좋다”는 의미는 오래 쓸 요량이 있다 가정할 때 확실히 내게 맞는 것.
스스로 질문 : 내 스피커에 맞는 앰프는?
스피커 선정 시 내 주력기기 앰프의 특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출력이 낮은 빈티지 리시버의 경우는 음압이 높은 것을, 출력 무관하게 제어력이 높은 앰프 또는 사람들이 스피커 핸들링 능력이 뛰어나다는 앰프의 경우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비교적 작은 출력에 스피커제어력이 높다 싶었던 앰프는 Fisher. 이놈은 뭘 물려도 묘한(?) 소리가 나서 좋았다. Sanken 출력석을 쓴 인켈앰프 몇 종도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고. 모두 한 개의 스피커에 대해서 그러했다. 하면 스피커는 앰프의 특성을 절반쯤 물려받는다는 것일 텐데… 너무 과장일까? 앰프를 바꾸면 스피커를 내치고 들인 스피커가 좋으면 앰프를 내치고… 그렇게 반복적으로 구매하고 내치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기준점을 잡으면 돈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질문 : Bi-Wiring의 효익은?
고음부와 저음부를 분리하고 따로 구동시킨다는 발상은 스피커 메이커가 강권하는 홍보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큰 차이를 모르겠고 보통의 조건에서 뭣하러 중간 배선재를 하나 더 둘까라는 일종의 무용론. 해서 중도를 지향한다면 터미널 한 개짜리 스피커로도 충분할 것이다.
스스로 질문 : 스피커 선재변경의 효익은?
미묘한 임피던스변화, 심지어 전류의 전달속도까지 운운하면서 고급선재의 효과성을 강조하는 글을 종종 보게 되는데 글쎄 올씨다. 오디오는 SYSTEM이고 선재 하나에 급격한 변화를 느낄 정도라면 그 기기들을 잘못 만든 것이다. 설계자는 보편적인 수준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들을 정도를 만들지. 그래야 매출이 올라갈 것임. 즉, 선재변경의 효과는 몇몇 Golden Ear에게나 맞는 말이 아닐까 싶네. 미터 당 500원쯤 하는 막선 또는 그럴듯한 기분 좀 내려면 미터 당 몇 천 원하는 무산소동선 정도면 충분하다.
스스로 질문 : 4오움, 8오움, 16오움의 차이는?
일반 앰프에 어떤 범위의 스피커를 연결하라고 적시되어 있다. 모르면 대략 8오움. 이것은 스피커 보빈코일과 네트워크 변수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 환산된 교류 저항값이다. 이는 앰프입장에서 부하의 크기를 의미하고 재생주파수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진다. 8오움 스피커도 20hz~20Khz에서 항시 8오움이 아닌 것. 앰프가 가변폭을 갖고 있으므로 청자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쓸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
스스로 질문 : 동축형 스피커의 값어치는?
고음은 레이저처럼 직진하려는 성향이 있고 저음은 스멀스멀 전후좌우 퍼지는 성향이 있다. 저음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슬쩍 돌아서 나가지. 그런 모든 특성을 고려하여 한 개의 축에 고음과 저음을 배치하고 둘의 음 특성을 적절히 최적화시킨 동축스피커 – Coaxial 스피커는 이론적으로 좋다. 다만, 가격이 높아서 문제.
스스로 질문 : 에이징의 효과는?
영어단어는 없는 말 Aging.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함. 아무튼 스피커유닛은 기계/전자적인 장치이므로 약간은 준비운동은 이후의 최적운동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차 엔진과 4~5만 킬로 뛴 후 엔진의 운동특성을 보면 그러듯. 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면 노화되는 쪽으로, 확연히 가는 것이겠지만. “10년쯤 된 스피커라서 에이징이 잘 되었어요”는 말은 넌센스. “구입한 지 두세 달 되었고 그동안 크게 틀어놔서 에이징이 되었을 껍니다”가 맞지 않겠나? 혹자는 위상을 반전시킨 상태로 두 스피커를 마주 보게 하고 실컷 틀어 놓기도 한다더라. 믿거나 말거나.
스스로 질문 : W와 청취음량은?
사람들은 출력이 높은 앰프, 소화능력이 좋은 스피커만 탐하는데 가정집에서 듣는 평균적인 음량 즉, 볼륨의 회전각도를 고려하면 잘해야 3~4W 정도가 아닐까 싶다. 3W D-클래스 앰프에 86dB 스피커 유닉을 붙이고 청감상 가늠질을 한 결과 그렇다. 두 개의 스피커가 운동하므로 총 와트수는 6~8와트가 되는 셈인데 이 정도면 밤에는 심하게 시끄러울 껄? 스피커 스펙서에는 몇 W 이상에서 운용하면 좋다는 권고치가 제시된다. 그 정도가 되어야 적절히 음 밸런스가 맞는 상태로,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원론적으로 너무 작은 볼륨으로 음악감상을 하면 스피커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단독이 아닌 아파트 거주자들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겠지.
스스로 질문 : 엔클로저의 거치방법은?
엔클로저가 공중부양해서 거실 중앙에 떠있으면 참 좋을 것인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바닥판에 적절한 완충재를 배치함이 좋겠다. 다이소 1000원 짜리 부직포를 꼭 붙인다. 엔클로저 진동이 거치대 또는 결박수단에 전달되면 음이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은 스피커를 만들어보면서 직접 체험한 내용. 물론, 예전엔 몰랐지. 엔크로저는 공간(또는 차원)을 차단하는 목적을 갖고 있어서 절대 진동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물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엔크로저의 공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피커도 있고 진동억제를 원론 수준에 맞추기 위해 주물로 만든 스피커도 있고. 아무려나 물리적인 떨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엔클로저를 보자기로 꽁꽁 싸맨다면 스피커의 음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엔클로저도 소리를 내는 부품일 수도 있다. 좀 넌센스지.
스스로 질문 : 고성능 트위터?
예전에는 가볍고 단단하고 내구성 높은 재질로 트위터 만드는 일이 기술적 과제였더라. 해서 어느 메이커 팸플릿을 보면 트위터 설명에 많은 문단을 할애하고 있지. 저음은 박진감을, 중음은 이해를, 고음은 두 음을 포장하는 ‘빠다’와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트위터 심하게 강조된 스피커는 음의 밸런스가 깨질 가능성이 커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일산 제품들 중 몇몇이 지나치게 고음이 날린다 싶었고 대략은 당시의 마케팅 포인트가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이라 이해. 고음 나댐은 뽕짝뽕짝 일산 스피커뿐 아니라 JBL도 그러했다. 나는 차분한 브리티시계열 또는 그런 냄새라도 나는 스피커가 좋다. 까짓 고성능 트위터는 뭘…
스스로 질문 : 가격이 가치를 말해주는가?
과시목적이 아니라면 NO. 스피커는 매질인 공기를 상대로 운동을 하는 장치이다. 설계에 관련된 다양한 변수를 공식화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종국에는 감성적인 변수가 남는다. 사람이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지. 설계자 그리고 청자 둘. 그러므로 고급 목재가구로서의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 귀, 내 감성에 맞는 스피커가 제일 좋은 것. 비주얼과 가격에 현혹될 일은 절대 아니라고 봄. 특히 네트워크 변경만으로도 음색이 확확 달라짐을 고려한다면 DIY 요소가 가장 많은 오디오 기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싼 스피커이며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들이면 뭘 틀어도 좋게 들린다. 일종의 ‘보상효과’가 작용하는 셈인데…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다른 (저렴한, 좋은 평가를 받지 않는) 스피커는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지불한 가격이 모든 것을 다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될 수도 있단 말씀.
스스로 질문 : 보완책은?
저음이 좋거나 고음이 좋거나 그것들은 단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Jazz와 클래식, POP이 다 다르다. 그러므로 2조 스피커를 운용함이 바람직하다. 하나는 클래식, 현 등에 최적화된 음을 들려주고 다른 것은 보다 와이드 한 음들을 재생하는 좀 더 모던한 것으로. 이렇게 하면 스위칭을 해가면서 내가 듣는 음악에 맞는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조합운용에 있어서 가격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유사한 성향의 스피커만 아니라면 된다라고 생각. 뭣하러 비슷한 것들을 연결하고 쓸데없이 돈낭비를 하는가?
스스로 질문 : 어떻게 살까?
오디오 PEAK 시절의 제품 우선. 가만 보면 유수의 메이커들이 정말 미친듯이 제품 개발에 몰입을 했던 시절이다. 다시는 그런 시절이 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됨. 고로… 중고장터를 이용하되 설명과 설명에 첨부된 사진의 배경을 확인한다. 북셀프 이상은 운반에 상당한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절대 택배로 받을 수는 없으므로 다음에 처분할 생각이 있다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어떤 이의 집을 방문했는데 작은 방에 냉장고만한 JBL 스피커 두 개가 있고 정작 음악을 들을만한 공간은 없더라. 뭐여? 스피커 창고도 아니고… 다른 기기들과 달리 물리적 운동을 하는 장치(=노화 가능성이 크다)이므로 가급적 직접 가서 들어보고 살펴보고 구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택배는 엉망으로 물건을 취급하므로 받고 보니 엔클로저 안 유닛이 덜거덕 거리는 일도 생길 수 있음. 정히 안된다면 고속버스택배로 수령. 그나마 수평면이 유지된 상태로 운송 가능하다.
스스로 질문 : 네트워크관리?
한 번은… 트위터 콘덴서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그래서 음이 탁했던 것. 부품의 용량감퇴에 의한 성능감소 상태에서 그러려니 하고 눈앞의 스피커를 평가하고 있는지로 모를 일. 우퍼를 제거하면 네트워크가 보인다. 대부분 그렇다. (염가형 스피커일 가능성 있는…) 전해콘덴서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면 네트워크를 꺼내 콘덴서를 동일 용량, 제시전압 이상의 것으로 교환한다. 무극성전해콘덴서라는 것도 있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오일, 필름 등 콘덴서가 사용되고 있다면… 적절히 판단. 콘덴서교환만으로도 약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단다.
(출처 : www.ht-audio.com, 기타 사진은 WEB 검색 자료)
스스로 질문 : 좋은 국산스피커?
인켈이 만든 명기소리를 듣는 스피커들이 몇 개 있고 다른 국내 메이커들 것도 있다. 인터넷 검색하면 다양한 리뷰의 글들이 있다. 대부분 싸구려들이 많지만서두~ 들어본 것으로는 역시 AERO. 이 회사 사라진 것은 늘 안타깝다. 한편, 현존하는 몇 개 회사들이 있는데 양산형 메이커로 유일하다 싶은 금잔디음향(www.callas.co.kr)이 고군분투 중. 음… 거짓뿌렁 상생을 외치는 대한민국 시장의 중소기업에게는 ‘고군분투’라는 묘사가 맞겠지? 좌우지당가네…속내 지지리궁상인 외산스피커 탐내지 말고 (차라리 도전하는 셈치고라도) 구매해 봄직하다는 추천사를 남기고… 끝.
(26만 원쯤? 비주얼상으로는 다소 어눌한(? = AV용 트위터 + 4인치 미드/우퍼. 비주얼적으로는 다소 싸구리스럽다 생각)면이 있다. 허나… 가격 대 만족도라면 신품가 40~50만 원 짜리 외산모델보다는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워낙 많이 챙기는 수입상의 마진이 전혀 없는 ‘국산제품’이니까. 어찌보면 우리가 함께 밀어줘야 ‘칼라스’가 편안해지고 편안해지면 그들은 더 잘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