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 튜너나 CDP가 있고 그 기기들 안에서 모든 신호들은 땜납된 경로만을 따라 흐른다고 가정한다. 그러므로 단절부(접점)은 외부 1개뿐이다. 그래서 기기 Output 단자와 인터케이블 사이에는 두 개 접점이 존재함. (2) 신호가 앰프로 가서는… 셀렉터 접점이 있다.
(3) 프리앰프 보드와 메인보드에 한 개쯤? 콘넥터가 있다고 가정(물론 그런 연결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나 있는 경우가 많다). (4) 증폭된 신호는 앰프의 스피커보호 릴레이 접점을 지나고 (5) 앰프의 스피커 연결단자를 지난다. 이때 앰프보드와 단자는 납땜이 되어 있다고 가정. 그러므로 접점은 앰프 외부에 한 개.
(6) 스피커 선을 따라가다가… 스피커통의 연결단자로 간다. 연결단자는 스피커유닛에 땜납이 되어 있으면 좋지만 종종 콘넥터를 쓰는 경우가 있으니 내부에 한 개 정도 콘덱터 상당 접점이 있다고 가정한다. 더불어 네트워크 감쇄기는 없다고 가정. 그리고는 소리가 난다.
이 경로에 사용된 콘덱터 등 접점의 갯수를 가늠해보면… 2(소스기기와 앰프 연결) + 1(셀렉터) + 1(앰프 내부) + 1(릴레이) + 1(앰프 스피커 출력) + 1(스피커 단자) + 1(스피커 내부) = 총 7개 접점 또는 접속부를 거쳐서 소리가 난다.
그래서 뭐? 생각보다 접점/접속부가 많지않은가? 소신호, 대신호 불문하고 신호가 이런 접점/접속부를 건너가는 과정에서 열화되거나 변질되어 어느 순간엔, 100% 기대하는 만큼의 소리를 듣지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존함을 언급하려는 의도.
거꾸로 우연한 접점/접속부 특성개선으로 음이 좋아졌음을 의심할 수도 있는 사례들을 생각해보면…
“고가선재를 써서 좋아졌다”라고 한다면 실은 좋아진 것이 아니라 달라진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교체 중 접속단자 접촉면 삽입/압착 등 작업과정에서 특성이 달라지고 결과론적으로 음이 좋게 들리는 경우. 릴레이 없는 앰프의 보호용 휴즈를 바꾸었더니 소리가 좋아졌다면 휴즈특성보다는 분리/삽입과정에서 접속부 상태가 개선되었을 가능성, 아니… 원복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함. 이번에 바인딩-포스트를 바꾸었더니 확~ 좋아졌더라는 말도 그렇다.
한편, 빈티지 앰프의 입력단자 반짝반짝 닦고 안쪽을 면봉으로 청소까지 하는 사람은 지극히 논리적인 관리행위를 하는 것이며 최적 조건에서 음을 듣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예를 들어 주말에 정히 심심할 때는… ]
○ 인터선, 바인딩 자재 등을 축방향기준 좌우로 살살 돌려준다.
○ 앰프 입력단자에 대하여, 그 흔하디 흔한 WD-40 조금을 면봉에 묻혀 살짝 발라주는 정도라도. 산화라도 막자.
○ 인터선, 스피커선 등 분리했다가 다시 끼우는 작업을 1년에 몇 번,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
○ 1년에 한 두 번은 전원 OFF 상태에서 셀렉터, 볼륨 등 조절기 약간 심하게(?) 조작해 줌.
○ 기타 접점, 접속부가 수 년 간 가만히 있지않도록 만드는 행위들을 생각하고 도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