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산수이 TU-717을 사용했을 때의 느낌은, 1) 수신이 잘된다. 2) 음이 깨끗하다. 3) 그러나 약간 둔한 느낌이 음색 정도. TU-217은 계열 모델의 최하위, 엔트리급 튜너. 엔트리급을 평가해보면 상위 모델은 어떤 수준일까를 짐작해볼 수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차분한 검은색에 밝은 눈금들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세련된 느낌이. 그래서 이 모델들의 디자인을 좋아한다.
(3련 바리콘의, 매우 간단한 회로구성.
거의 포터블 라디오 수준이 아닌가? 물론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 회로도 크게 보기 ]
217-3.png
특별하게 언급할 것이 없는 매우 단순한 디지털튜너회로. 쿼드러쳐 검파부에 복동조코일을 쓰지도 않았네? IF AMP와 MPX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종단은 TR. 드라이빙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확실히 Entry 급이다. 여러가지로 나의 Reference Tuner KT-500과 엇비슷한 성능. 이렇게 비교하니 듣지 않아도 대략 상상이 간다. 개별 튜너의 음색 차이만 빼고…
예전에는 이런 회로를 보고 튜너를 들으면 괜히 성능을 의심하고 그랬었지만 비슷한 수준의 캔우드 KT-500 튜너를 사용한 다음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회로가 간단하다고 그 튜너가 형편없는 것일 가능성은, 확률론적으로 크게 작다. 즉, 디지털에 있어서 고급 튜너와 저급 튜너의 차이는 수치로는 모르지만 체감상으로는 크지 않다.
* 관련 글 : Marantz ST-320 아날로그 튜너, 예쁘고 단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