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복사)
퓨즈(휴즈, 뭐라고 발음하는 게 맞나?)는 제 산업분야에서 매우 다양한 목적, 용도 특성을 가진 것들이 사용되고 있고 매우 특수한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아마추어 입장에서, 오디오에 있어서는 전원부, 스피커 출력부 보호용 이외의 사용 예를 목격한 적이 없다.
(표제부 사진에 대하여, T250L 250V 해석 : T=Time Delay? 아무튼 지연형 휴즈로 돌입전류가 있는 전원부에 사용함이 좋고. F라면 Fast Blow형. 없으면 ‘난 모름’. 250 = 상식선에서 mA 전류제한량. 대부분은 A단위. L = 몰러? 뒷면의 250V는 AC 사용전압. (추가: 아래 문서내용을 기준으로는 L과 H가 있고 L은 유리라서 깨지기 쉽다는 의미인 듯))
단선 여부 확인과 취급이 용이한 유리관 퓨즈에 대해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을 무순으로 적어보자면…
○ 선재를 쭉~ 일직선으로 넣어 놓은 것도 있고 가느다란 선을 코일처럼 감아놓은 것(Slow형?)도 있고 중간에 땜질 덩어리 같은 게 있는 경우(Slow형?)도 있고 저항처럼 생긴 물체가 담겨 있는 경우(소전류용?)도 있다. 순간 발열로 녹아 내려 끊어진다는 원리는 같으나 소재 열팽창, 동작 항상성, 시간조절 등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숨겨져 있다는 말씀이겠지. 예를 들어 땜질 덩어리는 제조사의 실수가 아니고… A.W. Metcalf 교수라는 분이 고안한 ‘M-Spot’으로 발열이 집중되어 Slow 동작을 하게 만든다나 뭐라나.
○ 뭔지 모를 글자들 즉, 스펙이 음각되어 있는데 아이쿠! 노안으로 잘 안보인다면 핸드폰에 ‘돋보기 APP’을 깔아서 쓴다. 카메라일 때보다 촛점조정이 빨라서? 나름 편하더라.
○ 금속이 반짝거리는 것도 있고 색깔 퉤~퉤~하니 그렇지않은 것도 있다. 보관 중 녹이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
○ 유리관 퓨즈도 생각보다 제품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인증마크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으니 잘 살피고 구매할 일이더라.
○ 빙글빙글 코일이 보이는 퓨즈와 저항값(0.x~5오움)이 각기 다른 퓨즈는 마치 L/C/R 소자처럼 작용할 것이니… 예를 들어 프리앰프 선단에 배치한다면(물론 그런 설계할 일은 없음) 신호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 이점은 스피커 종단 보호용으로 쓰는 퓨즈도 마찬가지임. 예를 들어 “대충 그까이꺼~”하며 껴 놓은 5오움 짜리 묻지마 휴즈는 스피커 구동에 소소한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 그러므로 본래 있던 규격 암기하고 딱 들어 맞는 것 쓰는 게 장땡이다.
○ 빨리 끊어지는 속단형(速短型), 몇 초 버텨주는 지연형 중 특성이 다른 것을 쓰면 기기보호를 할 수 없다는 점이 흔히 간과될 수도 있겠네. 동네 철물점 주인장이 반드시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대부분 아무 것이나 막 집어주시지.
○ 아주 오래된 기기에서, 거뭇거뭇 삭아버린 퓨즈홀더와 퓨즈간 접촉저항 때문에 뭔가가 달라질 수 있음에 착안을 못하는 경우도. 빈티지가 손에 들어오면 단자 세척작업부터 한다.
○ 파워-온, 전원 돌입전류 흐를 때 휴즈가 필라멘트 전구처럼 밝게 빛나기도 한다. 속단형(Fast Blow), 지연형(Slow Blow)은 차이가 있는데 속단형 휴즈를 전원라인에 잘못 써서 임계점에서 간당간당하는 순간이었다. 매번 그러면 조만간 퓨으휴~즈즈~할 것이다.
○ DIY를 위한 아나로그 테스터 보호용 휴즈는 제대로 된 것을 써야 한다. 휴즈가 곧 저항체니까. 저항측정 시는 0점 조정하고 쓰니까 별 무상관이나… 전압값, 전류값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 흠… 이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급한 마음에 전원부 (예)1A 120V용을 0.5A 250V로 대체한 적이 있었지. 휴즈는 저항체의 발열에 의해 끊어진다는 가정 하에 두 단자 사이를 흐르는 전력량(또는 저항값 환산치)에 착안했음이다. 논리가 성립되는가?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전압보다는 전류가 더 중요한데? 좀 더 생각해보고 틀리면 삭선 처리키로.
오디오기기에 있어서 유리관 휴즈의 특성, 용량 그런 것들을 스펙에 맞게 잘 쓰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진짜 별 것 아닌 듯 보이고 철물점 100원쯤 한다고, 싸구려라고 무시할 것은 절대로 아니지. 몇 만 원쯤 지불하고 금도금단자처리가 된 고급휴즈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글쎄? 기기보호는 물론 소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품이라 생각하므로 음품질에 관심이 있고 주머니 사정이 된다면… 논리상 좋은 방법이 아니까 싶다.
휴즈의 상태는 선재의 상태보다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요소이니까.
(내용추가) L과 H는 유리냐 세라믹이냐의 차이인가보다. 그리고…
“누가 만들었을까?”
출처 미상의, 신뢰가 안가는 휴즈들이 돌아다니는 듯해서 묘한 상상을 하게 된다. 전열기, 선풍기, 냉장고는 나름 전기적 내성이 있다 생각되나 그에 반해 소신호 다루는 오디오는 좀 예민한 편이니까… 기왕이면 교체품 휴즈 선별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주장.
○ 회사로고든 인증로고든 뭔가 더 있는 것 우선.
○ 전원부 휴즈는 “슬로우타입이예요?” 묻고 확인하고 구입. 스피커 보호부쪽은 패스트가 좋겠지? 오리지널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 말이다…
○ 단자부가 깔끔하게 처리된 것 우선. 모서리 애매하게 둥글둥글, 땜질흔적에, 너저분한 것도 있다.
○ 음각글자들이 깔끔하게, 뭉게짐이나 생략없이 스탬핑된 것 우선. 아무래도 제조설비가 좋은 것이 성능담보가 되겠지?
○ 단자를 살짝 돌려 틀었을 때 미세한 움직임이 있으면 버린다. 제대로 못만든 것.
(출처 : https://www.swe-check.com.au/pdfs/app_screen2a_help.pdf)
(삼각형 집 그림이 음각되어 있다면? VERY GOOD! VDE는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erband Deutscher Elektrotrchniker) 인증)
(그리고 기타 인증로고들… 아무튼 숫자가 아닌 그림이 있으면 대충 좋은 기~다. 심지어 제조사 로고라고 할 지라도… 믿믿한 것보다는 그런 것 박아놓을 정신이 있는 만큼은 열심히 만들었을 가능성 있고 그렇다면 그 만큼의 확율로 위기상황에서 정확하게 작동하겠지?!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