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복사)
오마이갓!” 황당한 자료…
기분 나쁜 황당함이 아니라 길을 가다가 바닥에 떨어진 500원을 줏은 듯한 기분 좋은 황당함. 미국의 상업기술 Google神이 내팽개쳐진 정보를 선물로 갖다 주시는군. 내게는 봄날의 산타할배나 다름없다. 네이버, 다음 등 좁은 우물 안에서 젠체하는 국내 포털의 검색엔진들은 절대 이런 일 안하지. 아니… 못하지.
SAMHAN SR-300V.
다소 촌발이 날리고 마무리가 다소 어설픈 것들이 있다만 디자인 감각이 좋은 만큼 정성을 들여 설계했을 인티앰프이다. Phono/Tuner/Tape/Aux, 마이크 믹싱, 두 조 스피커, 뭔지 모를 미터기능, Auto MPX Filter(뭐냐?) 그리고 고급 스위치들이 적용되었고 그럴 듯한 우드케이스까지. 머리 속으로 가공, 조립과정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금시초문이다만 오래 전엔 ‘삼한’ 또는 ‘삼한전자’라는 회사가 있었던가보네. 내 머리로는 기껏 궁리를 해봐야… 80년대 중후반 이후 청계천표 사제(私製) 앰프/리시버를 만들던 기술자들과, 당시에는 입수가 용이했던 부품들과 약간의 사업자금이 결합된 결과물일 것이라는 정도의 추론, 그 이상은 없다. 어린 시절, 청계천 골목의 사제 오디오들 많이 보았고 대부분 기억을 하는데 이 경우는 제작 그레이드가 사뭇 다르고 헤드폰-잭 삽입구와 패널의 엇박자가 약간의 불편했던 제작조건을 말해주는 듯한데 그렇다고 해도 상당히 정교해서 개인이 몇 대 주문제작한 사례는 아닌 듯하다. 아님? 정히 그렇다면 대단히 솜씨가 좋은 분이 계셨거나.
헛참! 궁금하네. 요즘 같으면 ‘중국제 싸구려 장난감’이라 치부하고 그냥 가던 길 가겠지만 그럴 시점의 기기는 아닌데… 아무려나 요즘 심하게 탐구하고픈 국산 오디오의 과거를 흘깃 열람할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하고 또 숨겨진 뭔가가 있으려니 하고 소중히 간직하련다.
(내용추가) 판매글의 전번을 보고 문자를 넣어 국산이 맞는 지를 문의함. 돌아온 답변은… 잘 모르겠다였음.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_filter=search&mid=b_09&pageNum=62&subNum=105
&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D%B8%EC%BC%88+CDP&document_srl=25687525)
(유사한 느낌의 테크닉스 SU-7300II.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Num=62&subNum=105&page=3&document_srl=36996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