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66년에 소개된 11석 FM 라디오. 제임스본드 영화 ‘You Only Live Twice(국내에서는 “두 번 산다”로 소개)’에 소개된 바, 그 시절에는 하이테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탁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출처 : https://farm8.staticflickr.com/7742/28216029341_d76a0d1bea_b.jpg)
수은전지를 세 개 직렬로 사용하고 상면에 볼륨겸용 ON/OFF 버튼 그리고 Fine Tune Knob이 배치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볼륨을 누르면 전면부 다이얼이 회전하면서 방송국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Automatic Tuning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표제부 사진출처 : https://farm8.staticflickr.com/7561/28216027651_c7ecc64518_b.jpg)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51764518@N02/7721406040/)
“와우! 버튼을 누르면 다이얼이 살며시 돌아간다니…”
Auto Seek – 전전자식 튜너 IC를 쓰는 요즘이라면 프로그램 몇 줄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것인데 당시에는 구현은 다소 까다로우나 소비자 주목도를 높여 제품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그런데 배터리나 AC전원의 힘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Electro-Mechanical Tuning System’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일까? 어렵사리 유사동작을 한다는 Panasonic Radar Matic 기술스펙(R-1000 AM 라디오 서비스매뉴얼)을 구해서 살펴보았다.
종합된 추정 원리는…
a. 작은 포터블 장치이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서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을 스프링(일종의 태엽)에 축적한다.
b. 버튼을 떼면 기계적 에너지에 의해 다이얼이 회전한다. 다이얼에 연결된 바리콘이 회전하면서 주파수 탐색이 진행된다.
c. 검파부 신호가 일정 강도가 넘어서면 내장 릴레이(또는 소형 솔레노이드)가 작동하여 Clutch Off 조건 즉, 축적된 힘을 제거하고 바리콘 회전을 중단시킨다. 논리상 바로 그 지점에 방송국이 있다.
d. 바리콘은 한쪽 방향으로 무한회전할 수 있다. Clutch 동작을 하는 메커니즘 때문에 버튼을 누를 때 마다 현재 각도를 기준으로 a~c 동작이 반복 진행된다.
e. 회전 후 정지할 때 생기는 시간지연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 선국편차는 Fine Tune으로 조정해야 한다. 회전각이 매우 작아 F.T.로 수동선국하기는 어렵다.
[ 파나소닉 레이더-메틱 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