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95년 한국방송개발원의 ‘소출력 지역라디오방송 신설방안 연구(1995.08)’ 논문은 지방자치제 확대와 맞물리는 소규모 FM 방송국 허용을 촉구하면서 설비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배경에 1980년대를 지나면서 라디오가 TV에 비해 매체파워가 떨어지면서 생긴 일종의 위기감도 깔려 있다고 생각된다. 즉, 방송정책이 바뀌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 기대를 고려해야겠다. (논문 URL : https://www.kocca.kr/knowledge/research/__icsFiles/afieldfile/2010/04/30/5001_20_1_95-01.pdf)
이후 2002년,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조직위원회 건의에 의해 급히 법과 제도가 바뀌면서 소출력 FM방송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현행 기준은 출력 1W인데 개활지기준 5Km 정도의 통달반경을 갖는다하므로 작은 농촌도시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2014년 12월에 허가된 방송사는 (사)금강에프엠방송(104.9Mhz), 성남공동체라디오FM방송국(90.7Mhz), 관악공동체라디오FM방송국(100.3Mhz), (사)광주시민방송(88.9Mhz), (사)마포공동체라디오(100.7Mhz), (사)성서공동체에프엠(89.1Mhz), 영주공동체라디오 FM방송국(89.1Mhz) 등 7개. 유효기간은 2017년 12월 31일까지이다.
참고로 미국은 2000년 FCC가 소출력방송을 허용했지만 기존 방송사들의 방해로 지연되다가 2004년 상원의 법 개정을 통해 공식적인 여건이 마련되었다 하고 일본의 경우는 지진, 해일이 많은 지형적 조건이 국가 정책에 반영된 결과 방송국 허가에 상당히 관대한 태도를 유지하고 실제로 운영되는 방송국들이 많다.
Low Power Broadcasting 또는 Micro Power Broadcasting으로 표현되는 이 소출력방송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일까?
2015년 한국전파진흥협회의 ‘공동체라디오방송 이용실태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2015.11)’의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방송 청취자 80.6%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 꾸미기, 믹싱장비나 송출기 구매 등 수 억 원 단위 초기 투자비용과 이후 운용비용 등에 대하여 재무적 건전성만 유지할 수 있다면 ‘공동체’를 키워드로 하는 이런 방송채널들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표제부 사진은 영주FM, 출처 : http://www.yj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