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삼성전자가 8조 원을 쏟아붇고 글로벌 탑 Harman社를 인수한 시점이 217년 3월 11일. 자동차 전장부문 진출에 방점을 두고 M&A를 진행했다지만 오디오 분야 강점 역시 반영되었을 것이다. JBL을 포함하는, 익히 들어서 아는 많은 브랜드들이 하만그룹에 귀속되어 있다.
아래는 최근 보도기사이다.
“…삼성전자가 8월 1일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하만(Harman)’의 컨슈머 오디오 제품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등 전장 사업 분야 리딩 기업일 뿐 아니라 70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지난 3월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 중 우선적으로 컨슈머 오디오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컨슈머 오디오 제품을 소비자가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강남본점·강서본점 등 전국의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 30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하이마트 등 국내 모든 가전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백화점에는 삼성 프리미엄 TV와 모바일 제품을 연계해 통합된 제품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출처 : 삼성전자)”
장기적으로 국내 오디오시장에 끼칠 영향은?
사업자군은 1) 선두 삼성/하만과 그 뒤를 따르는 LG/음향사업부문, 2) 인터-엠과 같은 PA 등 특수 오디오분야의 사업자들 3) 그리고 저가형 중국제를 외주 내지 유통하는 사업자들로 나뉘게 된다.
삼성전자가 당분간 수익성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 등 디지털오디오 중심으로 (시범적인) 판매를 시도하겠지만 안정권을 확보한 이후는 사업품목과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인데 준비된 브랜드와 상품들이 대단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축은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겠다.
거대공룡의 등장은 LG전자, 아이리버 등 나름 규모가 있는 국내 경쟁자들에게는 오디오와 모바일기기 분야 모두에 있어서 당장의 큰 위협이 되었다. 그리고 향후 일반 앰프, 일반 스피커 등 표준적인 가정용오디오 제품들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전통적인 빈티지 시장, 중소규모 전문제작사들조차 일부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쨋든 삼성을 경유하는 하만의 등장은 큰 해일과 같은 충격으로서 국내시장의 콘트래스트(Contrast)는 점점 더 명확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향후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오리무중이지만 그것이 작은 국내시장 파이 나눠먹기, 강자가 쓸고 지나간 쑥대밭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